자유게시판


이걸 알면 당신은...

2013.07.24 21:09

해색주 조회:867

 1990년 후반기 학번들에게는 아주 친근한 에반게리온 오프닝입니다. 당시에 한참 번성하던 영화 잡지에서 온갖 상징과 이미지 과잉의 이 애니메이션을 해석학적으로 분석하느라 난리였지요. 어떤 분들은 이 애니가 일본의 애니를 종국에는 멸망하게 만들었다고 비난을 하는 분들도 있고,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에 만들어진 마지막 명작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넘어서 30년으로 향해서 달려가려고 하는군요. 근데 이 시리즈는 1995년에 시작해서 아직도 영화가 나오고 있습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C%8B%A0%EC%84%B8%EA%B8%B0_%EC%97%90%EB%B0%98%EA%B2%8C%EB%A6%AC%EC%98%A8

 

 사람들에게는 각자가 젋었을 때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주로 음악과 패션 그리고 먹거리로 나옵니다. '응답하라 1997'이 99학번 및 2000년대 초반 학번의 사람들에게는 좋은 추억을 갖고 엄청나게 잘 팔린 것처럼 말이지요. 저는 1997년에 대학교 2학년이었는데, IMF 구제 금융과 대규모 부도 및 해고로 인해서 절대 좋은 추억이 없습니다.

 

 그런 우울한 시점에서 에반게리온의 TV 시리즈를 접했을 때에는 참 찌질한 모습이 저랑 많이 닮았어요. 어리고 생각 없고 어떻게 해서든 앞으로의 길을 잡으려고 방황하며 갈팡질팡 하던 모습 말이지요. 그 시절에 친하던 친구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고시 공부한다고 해서 저를 주눅들게 만들고 각자 긴 방황 끝에 제 갈길을 찾아서 가더군요.

 

 저는 아직도 길을 찾고 있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18894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0946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46989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73721
29813 커피 원두 바꾸었습니다. [9] update 아람이아빠 11.09 67
29812 토요일 아침 5시에 눈이 떠지다니... [8] Electra 11.08 65
29811 대만이 온다.. 라는 유튜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3] update 왕초보 11.05 84
29810 서울 본가 TV에 별이 일곱개 생겼다고 합니다 [20] update 왕초보 10.28 212
29809 34인치 모니터 질렀습니다. [13] 해색주 10.20 217
29808 이번 추석은 버라이어티 했습니다 [8] file 바보준용군 10.11 387
29807 벌써 추석이네요 [5] file 해색주 10.07 197
29806 강아지 추석빔...2 [11] file 아람이아빠 10.02 217
29805 나랏말싸미 듕국에.... [6] 인간 09.28 247
29804 강아지 추석빔.. [12] file 아람이아빠 09.21 273
29803 집을 질러야 할 것 같습니다. [5] 해색주 09.18 353
29802 테레비를 샀습니다 [17] file 바보준용군 09.11 828
29801 체력이 마이너스이구만요. [8] 해색주 09.08 364
29800 영포티는 모르겠고 [9] file 바보준용군 09.06 924
29799 영포티라고 아시나요? [11] 해색주 08.31 522
29798 그 동안 만든 것들 [8] file 아람이아빠 08.31 335
29797 kpop demon hunters [11] 왕초보 08.28 835
29796 가족의 중요성 [13] 인간 08.19 617
29795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20] 해색주 08.18 461
29794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5] 왕초보 08.15 496

오늘:
747
어제:
21,252
전체:
18,048,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