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습관 있으신가요
2010.03.25 00:21
다들 강박 행동 하나쯤은 있으시죠?
저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거나 만남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전화 끊거나 헤어지고 나서 꼭 메모를 합니다. 자질구레한것 까지 말이죠..
PDA를 사용해서 (요즘은 아이폰에..) 주소록에 해당되는 메모란에 적어놓습니다.
그리곤 나중에 그 사람과 다시 통화하게 되는 일이라던지..
그사람을 만나기전에 그 내용을 다시한번 봅니다. 대충 질문거리를 생각해 둔다음에
그리곤 통화할때 하나씩 물어봅니다. 전에 그일은 어떻게 되었냐..
전에 말했던 부모님 일은 잘 해결 되었느냐. 라고 말이죠..
그러면 상대방은 눈이 휘둥글해져서 물어봅니다.
"어떻게 그걸 기억해?" 하며 말이죠 ..
예전엔.. " 응 . 나 적어놔.. " 라고 말했었는데..
간혹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_=
"그냥.. 친구니 관심이 있으니깐 그러지.. " 라고 대충 얼버무립니다.
자료가 쌓여 10년이 되니 이게 엄청난 양이 되버렸습니다.
자주 만나거나 통화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본인들보다 제가 더 자세하게 그사람 있었던 일을 아는 경우도 ....있습니다. .
자기는 어떻게 써있을까를 무지 궁금해 하는 친구 손에
그동안 기록을 전부 프린트 해서 몇장을 손에 쥐어주니
친구야.. 이건 아닌것 같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친구 옛날 여자친구 얘기 .. 뭐 그런게 다 적혀 있었거든요..
이런 자료가 유출되면 큰일 납니다...
-_-;;;
이게 안하려 해도 이젠 안할 수가 없고..
계속 이렇게 살듯 합니다.
상대는 나에게 힘들게 말한걸텐데 제가 잊어버린다는 그 사실을 참을수가 없습니다. -_- 응?
그래서 인지 항상 고민상담역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고민 내용을 PDA 에 기록하고..
정말이지..
악순환이 반복 됩니다. -0-
코멘트 17
-
clo
03.25 00:52
-
밥 말리
03.30 00:35
정말 친한 친구는 적지 않습니다. :)
안적어도 다 기억하고 있거든요
-
별_목동
03.25 01:24
메모광이라는 작품이 생각나는군요..
-
밥 말리
03.30 00:35
읽어봐야 겠습니다. :)
-
마루타
03.25 01:25
저는 손을 자주 씻는 버릇이 있네요... 악수 / 문손잡이 등 만지고 나면... 꼭 손을 정리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하철/버스 는 손잡이를 불가피한 경우(만원버스에 밀리는경우) 외엔 거의 잡지를 않네요...
사람없는경우 버스는.. 대형 스케이트보드 타는기분으로... 버스를 탑니다. 쿨럭... :)
-
왕초보
03.25 01:28
적어놔야겠네요. 아뭇 소리도 안하게.. ( '')
마루타님, 손잡이는 잡는게 안전을 위해 절대 필요합니다. 차라리 물티슈를 갖고다니세요. 내리자 마자 닦는.. 그게 차라리 더 깨끗합니다. 공기는 뭐 깨끗하다고 보세요 ?
-
마루타
03.25 02:02
^^; 네.. 물티슈도 항상 휴대하고 다닙니다. .. 기분상.. 아주더운 여름을 제외한 봄/가을까지 마스크 꼭하고다니구요 쿨럭..
세수/ 샤워시... 콧속까지 세척? 합니다.. ^^
-
밥 말리
03.30 00:33
왠지 힘드실것 같아요...
-
Freedom^^
03.25 01:51
저도 기록을 많이 합니다만 친한 사이라도 기록을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관리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이게 그렇게 좋은 이미지는 아니더군요.
열심히 기억하고 있다. 이정도로 잘 얼버무리세요. ^^
-
메모는 그래도 이야기일뿐이지만.. 전 사진으로 메모를 하는데...참...이거 어쩔수가...
저한테 있어서 사진은 아주중요한 부분이라서...
지울수도 없고;;
-
밥 말리
03.30 00:36
사진으로 메모라..
어떤식으로 하시고 관리를 하시나요?
-
찍어서 날자별로 정리해서 관리합니다.
외장하드는 사용할때만 켭니다.
-
맑은샛별
03.25 03:23
메모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에요. 잡다한 것을 기록하는 노트가 있긴 하지만 신변잡기에 관한 내용들이 낙서로 적혀 있을 뿐이죠.
상담 비스무리한 전화를 받은 적도 많고 메신저나 메일로 조언을 구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하지만... 따로 기록하지는 않아요. 메일이나 쪽지는 간혹 보관해 두기도 하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정리해요.
관심을 두고 있는 상대는 시간이 지나도 어느정도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물어 보기도 하고 얘길 풀어 나가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기억하지 못하기에 그냥 넘어가게 되는 편이에요. 그게 편하기도 하고요. ^^;;
딱 한가지... 여행에 관한 기록은 사진으로 남기기에 다른 어떤 기억보다 오래 기억하게 되요. ^^*
-
유태신
03.25 09:23
전에 꽤 많았는데, 지금은 할 수 있으면, 없이 살려고 개의치 않고 삽니다.
마루타님의 손 씻는 버릇는 꼭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지요. 하지만, 왕초보님 말씀처럼 버스에서는 피해야하는 행동입니다. ^^
그리고 아무리 손을 씻어도요. 사람 몸에는 수십조 마리의 세균이 득실거리며 함께 살고 있답니다. ㅎㅎㅎ~
오히려 그런 세균이나 바이러스들과 함께 살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사는 겁니다.
다만,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고 하면 보다 더 많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오니까 몸의 면역기능이 무리를 하게 되어서 자주 그러면 몸에 병이 들겠죠.
평생 무균실에서 살 수는 없는 거 잖아요.. ^^
-
밥 말리
03.30 00:37
버리고 살려고요
-
아는 커플의 이야기인데....
어느 날 밥 잘 못 먹고 다니는 남친이 불쌍해서 '결혼하면 내가 매일 아침밥을 해줄게'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친은 그걸 수첩에 적어 버렸어요.
결혼을 앞둔 지금 여자쪽은 '내가 저 수첩 태우고 만다'라고 눈을 번뜩이고 있습니다.
그냥 그런 일이 있다고요. @_@
-
밥 말리
03.30 00:34
그 남편분 저와 비슷하십니다.
제가 친구입장이었어도 좀 식겁했을듯...^^;;
관리되고 있단 느낌 받을 수도 있을거 같아요
인간적으로 정말 친밀하고 가까운 사이에는 애써 기록하지 않아도...
주고 받은 얘기들이 기억에 남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