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반년~1년이면 엄청 짧은 시간 아닐까요? ;;; 모델 1개정도의 주기밖에 안되잖아요. 말씀하신 상태라면, 엔진 빵빵한 차에 "내 차는 에어컨이 시원하고 스피커가 짱이야!!!" 라고 대응하는 느낌이라서요 ;;; 인텔이 coprocessing 연동에 경험이 부족하진 않기 때문에, 지금같이 타이트하게 꽉꽉 밟아가며 진행한다면 1년은 몰라도 2년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를 상황으로 보여요.

저는 그렇게 우려스럽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시장 자체가 없었던 그 옛날에 PC는 인텔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잘 돌아갔습니다. 가격만 빼면 말입니다. 더군다나 인텔은 다른 반도체 제조사에 지금 아키텍처의 라이선스를 주지도 않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안줬고 지금도 안주는데 앞으로 라이선스를 안줄까봐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x86이라는 전체 분야를 따지면 AMD도 있고 VIA도 있는 이상 완전한 독점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물론 AMD가 맛이 가고 있지만 AMD가 망하도록 인텔은 몰아붙일 수도 없습니다. AMD가 너무 커도 문제지만 망하는 것은 더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은 인텔의 고집과 삽질이 5년 이상의 시간을 지나 겨우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한 것에 불과하며, ARM 계열은 결국 겪어야 할 문제를 겪고 있는 것 뿐입니다. IPC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전력 소비량 부분은 희생해야 한다는 명제 앞에 ARM 계열 전체가 골머리를 앓으며 정체에 빠진 것 뿐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두 세력 모두 삽질을 하며 엎치락뒤치락 싸울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사실 어찌 될지 모릅니다. 이것은 컴퓨팅이라는 것이 어찌 바뀌는가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