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이야기
2013.10.21 11:12
안경은 중학교때부터 착용을 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 건 아닌데 왜 안경을 착용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안경을 쓴 아이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었는지도 몰라요.
당시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안경을 쓰고 있었으니까요.
(물론 안경 안 쓰고도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습니다.
0교시 수업이다 야간 자율학습이다 해서 시야를 교과서와 참고서에 고정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가부터 눈이 침침해서 평소에 다니던 안경점을 찾아 갔습니다.
그러면 안경사 아저씨가 도수를 조금씩 올려 준 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네다섯번 정도는 찾아간 것 같은데 아마 그 때마다 도수를 올려준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대학교 진학 후 눈이 너무 침침해서 동네 안과를 갔는데
안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안경 도수가 현재 눈의 두배는 되는 것 같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조금만 눈이 침침해서 안경점을 찾아가면
안경점 아저씨는 눈이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으니 조금만 지내다가 다시 와라
이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 그냥 도수만 올려 버렸습니다.
그것도 네다섯번이나요.
그렇게 저는 맞지도 않는 도수의 안경(거의 두배나 높은)을 착용하고 수년간 고생을 해야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그래도 두배나 높게 올리는 것은 양심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안경 두개를 가지고 다니면서 책볼 때는 낮은 도수, 운전할 때는 높은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는
한 사람의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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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쯤 해서 안과검진할겸 시력검사 하고 안경확인해보니 도수가 높다고.. 그런데 이미 도수에 적응해버렸기 때문에 내려서 쓰기는 힘들거라고 하더군요 ㅡㅡ
그뒤로는 신랑도 안과검진후에 안경 맞추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