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숫자 1,000이 주는 의미.

2013.11.15 02:11

노랑잠수함 조회:1007 추천:1

어제 날짜로 딸에게 쓰는 편지가 천통이 되었습니다.

오늘 편지를 쓰면서 1001이라는 숫자를 보게 되었죠.

사실 일기 쓰듯 쓰는 거고, 딸아이는 아빠가 쓰는 편지를 읽지도 않습니다만...

저로써는 매일 딸에게 편지를 쓰는 짧은 시간이 다른 생각하지 않고 딸에게 집중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아빠가 오늘 하루 어떤 일을 했는지, 딸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걱정을 하게 되는지, 어떤 모습을 보며 흐뭇해 하는지...

어쩌면 딸에게 편지를 쓴다는 건 저 스스로에게 제 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를 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짜증이 나는 날도 있지만, 편지를 쓰다보면 그런 감정도 누그러지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원래는 천번째 편지를 쓴 기념으로 그동안의 편지를 모아서 소량 인쇄로 책을 만들어볼까 생각했었거든요.

요즘 일이 좀 두서없이 바쁘다 보니 짬을 내기 어렵네요.

그냥 천천히 준비해서 연말쯤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처음 편지를 쓰기 시작했을 때는 별 생각없었는데...

1,000이라는 숫자를 보니 뭔지 모를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이 편지를 언제 끝맺음할지 모르겠지만...

그 때까지는 이렇게 차곡차곡 숫자를 늘려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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