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숫자 1,000이 주는 의미.

2013.11.15 02:11

노랑잠수함 조회:882 추천:1

어제 날짜로 딸에게 쓰는 편지가 천통이 되었습니다.

오늘 편지를 쓰면서 1001이라는 숫자를 보게 되었죠.

사실 일기 쓰듯 쓰는 거고, 딸아이는 아빠가 쓰는 편지를 읽지도 않습니다만...

저로써는 매일 딸에게 편지를 쓰는 짧은 시간이 다른 생각하지 않고 딸에게 집중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아빠가 오늘 하루 어떤 일을 했는지, 딸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걱정을 하게 되는지, 어떤 모습을 보며 흐뭇해 하는지...

어쩌면 딸에게 편지를 쓴다는 건 저 스스로에게 제 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를 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짜증이 나는 날도 있지만, 편지를 쓰다보면 그런 감정도 누그러지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원래는 천번째 편지를 쓴 기념으로 그동안의 편지를 모아서 소량 인쇄로 책을 만들어볼까 생각했었거든요.

요즘 일이 좀 두서없이 바쁘다 보니 짬을 내기 어렵네요.

그냥 천천히 준비해서 연말쯤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처음 편지를 쓰기 시작했을 때는 별 생각없었는데...

1,000이라는 숫자를 보니 뭔지 모를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이 편지를 언제 끝맺음할지 모르겠지만...

그 때까지는 이렇게 차곡차곡 숫자를 늘려갈 생각입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50601Su [27] KPUG 2025.06.01 286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1168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401
29775 노트북 메모리가 박살났습니다. [5] matsal 06.05 81
29774 산신령님을 뵈었습니다. [6] 해색주 06.02 149
29773 최근에 만든 만든 신상..강아지 원피스.. [13] file 아람이아빠 05.27 300
29772 험난한 재취업기[부제 : 말하는대로 된다. ] [16] 산신령 05.21 383
29771 에고 오랜만에 근황이나.. [19] 윤발이 05.18 367
29770 알뜰폰 가입했습니다. - 이제 동영상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9] 해색주 05.16 353
29769 망할뻔 한 강아지 가방.. [10] file 아람이아빠 05.15 310
29768 소소한 지름들 [7] 해색주 05.04 397
29767 펌/ 무거운 침묵 by 추미애 [6] file 맑은하늘 05.04 331
29766 시민들이 모여있네요. 조국 장관 이후.오랜만에 서초역 왔네요 [8] 맑은하늘 05.03 313
29765 비가 오네요. [2] 해색주 05.01 303
29764 손수건 만들기.. [10] file 아람이아빠 04.28 339
29763 추천 가전제품 (비데랑 정수기) [4] file minkim 04.19 500
29762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천마산역 가는길이네요 [9] 맑은하늘 04.13 808
29761 10년 넘어서 노트북 바꿨습니다. [16] file matsal 04.12 824
29760 전 이 시국에 미싱.. 갤럭시탭 케이스 리폼.. [4] file 아람이아빠 04.11 772
29759 이 시국에 팜 =) [7] 왕초보 04.11 770
29758 윤석렬 대통령 파면 [11] 해색주 04.04 775
29757 Palm M505/M515 [7] 라이카 04.04 466

오늘:
1,656
어제:
2,154
전체:
16,309,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