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가 하는 일은 준 공무원의 계약직으로 윗사람 아랫사람들 눈치 보면서 조금 경직된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낙은 주말에 테니스 동호회 사람들이랑 운동하고 어울리면서 주중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일이지요. 그런데, 카톡 자동 친구 추천 때문에 난감한 일들이 많네요.


1. 중앙정부기관 과장님 (후덜덜..) 초청 회의 때문에 그 분께 제가 전화를 한번 겁니다.

2. 그분은 제 전화를 받고 다음에 저에게 일 시키실 일이 있을지 제 번호를 저장하죠.

3. 그럼 아마 그분 카톡에 제 사진이 뜨나봅니다.

4. 제 카톡에도 그분이 추천되어 나옵니다.


-_-;; 


카톡에 가끔 "회의 하기 싫다." "난 자유인이다. 여길 탈출해야 한다" 이런 글을 쓸지도 모르는데요. 이러면 관계자 분들이 내 심리 상태를 다 알게 됩니다. 카톡을 아예 멈춰 버릴까요? 요즘 페북, 트위터도 안 하는데, 의외로 카톡에서 너무 쉽게 제 상태가 전국구 방송처럼 퍼져 나가고 있네요.


제가 꺼리는 분들이 제 사진이나 프로필을 못 보게 하려면, 제가 카톡을 끊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차라리 페북도 이런 황당한 사생활 노출 사태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건 1:1 친구 위주잖아요.


요즘에 카톡에 제 사진이 너무 많이 나가서 저랑 선을 보게하려는 친인척 어르신들이 제 번호만 알려주면 그쪽 여자분들이 제 사진을 다 파악한 다음에 그것만 보고 분위기가 이렇다 저렇다 평을 그 즉석에서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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