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반성하세요!

2010.04.05 12:34

tubebell 조회:852 추천:1

안녕하세요, tubebell입니다.

 

제 블로그에 쓴 글이라

반말이 섞여 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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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중간에는 초등학교가 하나 있다.
새로 지은 초등학교여선지는 몰라도, 여러가지 '대외용 행사'를 많이 한다.

아침에도 아이들이 옹기종기 땅바닥에 앉아 있길래
뭐 하나 자세히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한 손에는 봉지를, 다른 한 손에는 집게를 가지고 있었다.

아하!
쓰레기를 줍고 있는 것이로구나~

아이들은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어떤 보상을 교사가 걸었을지도 모를 일이며
그 보상이 스티커나 상품, 또는 선생님에게서 받을 수 있는 어떤 특별한 사랑일수도 있겠지만
이미 아이들의 표정에는 뭔가를 바라는 그런 마음은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의 표정에는 '쓰레기 줍기'만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적혀 있었고
그걸 하나의 놀이처럼 즐겁게 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힘이 들어 보였는데 열심히 하는 아이들읠 보니
참 기분이 좋았다.
그 시작이 어땠든간에 참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 아이들이 줍는 쓰레기들로
시선이 옮겨 갔다.

담배꽁초,
비닐 껍질. (아이들이 버릴만한 비닐이 아닌 것이 더 많았다)
전단지 등.....

쓰레기를 줍는다는 것은, 누군가가 그 쓰레기들을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쓰레기 줍기를 시키는 어른들이
마치 내 집 쓰레기통 다루듯
길가에, 가로수 옆에, 보도블럭 틈 사이에
쓰레기를 마구 버려놓은 것이다.



반성해야 한다.
가르치기 위해선, 우선 스스로 다짐하고 행할 줄 아는
실천의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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