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쩌다 보니 우연치않게 연락이되어 어릴적 뛰어놀던 죽마고우를 만났습니다..


머리 참 많이 벗겨졌네요^^;


족발집에서 족발뜯으면서 한잔 두잔 하다보니...이녀석이 결혼을 하고 두살배기 아들놈도하나있더군요 충격적이게 베트남 국제결혼도 하고요

한잔하고 부천까지 날아가서 재수씨한테 인사도 하고 조카놈이랑 놀아주고 술잔도 다시 기울였습니다.


많은일이 있었나 봅니다.

원래 만석군 아들놈으로 태어나서 어릴적 부터 농사가 천직으로 알던놈인데 노가다 꾼이 되어 있더군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큰아버지 보증을 잘못서줘서 땅이고 집이고 다날아가셨다고 합디다..

몸땡이하나로 어쩌다가 보니 용접 배워서 용접사로 일하고 있더군요.


그래도 한번쯤 가을이면  황금빛 바람이 부는 드넓은 논밭에서 그때느끼던 따듯한 바람을 한번더 느끼고 싶었는데 이제 추억만 남게되었네요

나중에 물려받아서 첫 수확물로 살한가마니 준다하더니만..그게 영 미안했나봅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소리만 듣고 왔네요.


천직이 농군인줄알고 실제로 천직이 농군인 이녀석 그래도 결혼해서 자식새끼 한놈 키우는거보니 참으로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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