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Compaq m300

2015.09.02 22:46

하얀강아지 조회:731

백군님께서 서울역까지 직접 왕림하시어 투척하신 m300을 틀어봤습니다.

고색창연한 외관에 비해 내부는 멀쩡합니다. 열리는 힌지가 나이 먹은 티를 내느라 좀 느슨한 정도?

부팅하니 생각지도 못한 우렁찬 음악소리가 들립니다.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시작하는 줄 알았습니다. 음악소리에 이어 "윈도우를 시작합니다" 하고 청아한 목소리가 울립니다.오잉?

화면 윗부분 한 줄만큼은 뭔가가 껌뻑이고 있고 화면 전체는 오실로스코프마냥 자글거립니다.

내장해 놓으신 여러 mp3 파일을 재생시키니 이것 참 감동입니다. 도킹에 달린 스피커 소리가 대단히 웅장합니다. 도킹스테이션 전체가 울림판이라도 되는양 콩쾅거리는데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습니다.

기대했던 cd-rom drive는 너무 옛것이라 요즘 동영상 미디어를 아예 인식하지 못 하고 cd를 넣으라 소리만 합니다.

끝날 때도 "윈도우를 종료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와, 이런 예의바른 구닥다리가 있나요?


백군님 말씀처럼 딱 음악감상용으로 좋은 기계네요.

좋은 기기가 저에게까지 와서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도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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