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픽션입니다. -_ㅡ;;;

2010.04.18 21:20

로이엔탈 조회:934 추천:1

아들이 있습니다. 어느 날 학교 다녀와서 자랑스럽게 말하더군요. 학교 짱 먹는 ××이랑 완전 친하다고...


알고 보니 ××이 100원에 산 빵을 300원 주고 사고, 네 똥꼬 좌측 세 번째 주름이 2년간 만난 여친 쌍꺼플보다


이쁘다는 굴욕적인 아부까지 하면서 친해진 모양입니다.




학교가 워낙 험해서... 힘 쌘 놈이 장땡인 곳이라서 짱이랑 친해서 안 맞고 다니면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지요.


그런 아들 녀석이 △△이랑 사이가 안 좋습니다. △△은 아들이랑 맞짱 떠도 작살날 녀석이고, ××도 버티고 있기에


큰 걱정은 안 했지요. 다만... △△ 녀석 깡다구가 보통이 아닌데다가, 뭔지 모르겠는데 든든한 빽이라도 있는 마냥


행동하더라고요.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아들한테는 네가 더 쌘 놈이니까 약한 놈 너무 쥐어짜지 말라 했고요.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이 학교에서 누군가에게 엄청 줘터져서 왔습니다. 맞다가 잘려 나간 혀가  학교 운동장


물 웅덩이에 빠졌는데, 어느 웅덩이인지 친구들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아들 녀석이 갈팡질팡하는 덕에 건지느라


오래 걸렸네요. 건지는 게 너무 늦어서 봉합 수술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애비 된 도리로써 짱 먹는 녀석에게 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는데, 이 녀석은 아무 말도 안 합니다. 자기는 모른다고...


친구들에게 물어봤더니 △△가 때렸답니다. 확실하냐니까 보지는 못했는데, 틀림없이 그럴 거랍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이 △△이랑 싸워서 혼을 내줘야 한다고 하네요.




△△은 지가 안 때렸답니다. 그런데, 학교 친구들이 틀림없이 △△이 때렸을 거라고 얘기하네요. 본 녀석은 없고요.


쟤 예전부터 격투기 배웠는데, 그 기술로 때렸을 거다... 아니다, 쟤가 요즘 이상한 영감 따라다니던데, 특이한 주술


같은 거 배워서 그걸 썼을 거다... 웃기지 마라, 쉬는 시간에 자고 있는데 몰래 와서 내리 찍고 도망간 거다... 등등~




저는 일단 병원 가서 의사 선생님 소견을 들어보자고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자세한 원인은 좀 더 봐야 한다고 하네요.


내가 애비인데, 왜 안 알려주냐고 했더니... 아버님 기운 빠지실까봐 그렇답니다.


그 와중에 아들이랑 친한 녀석들은 낡은 운동화로 험한 길 가다가 자빠져서 팔 부러지고, 다리 부러지고 난리도 아니네요.




아들이 많이 다쳐서 왔는데... 병원에서는 의사가 이틀이 멀다하고 말 바꾸고, 병원 내부 지침이라며 아무 말도 안 하고...


보지도 못한 주위 녀석들은 △△가 때렸으니까 복수하라고 부추기고... ××이라는 녀석은 지 일 아니라고 입 다물고...


급기야 교내 신문에는 제 아들이 외계인에게 끌려가 맞고 왔다는 기사까지 등장하네요.


교내 신문 '날마다 새로운'은 아들 녀석에게 부지런히 △△와 싸울 것을 종용합니다.




전교 회장 선거에 돈 풀었다고 근신 먹고 돌아온 놈이 다시 선거에 나온 이야기... 동네 여자 애 때려서 성폭행한 걸로


소년원 갔다 온 녀석의 복학 이야기... 양손잡이인데 왼손잡이로 몰아붙여서 조선 시대 같으면 넌 병신이고, 나한테


맞아 죽었다고 공갈친 녀석의 이야기... 학교 안 다니면서 등하교 길 애들한테 어깨동무 하며 삥 뜯는 동네 양아치


이야기... 이런 건 다 묻혀 버렸네요.


이 와중에도 아들 녀석은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안 들어 쳐먹으면서 꿋꿋하게 마당 연못 주위를 파고 있습니다.




애비인 저도 궁금합니다. 아들은 누구한테 맞은 걸까요? 정말 △△이 때렸다면 아들한테 줘 패라고 시켜야 하나요?


천장에서 작은 소음이 며칠째 계속 되는 걸 보니 쥐약 놓을 때가 된 모양입니다. 하아~ -ㅁ-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4650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5053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63090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4929
29835 강아지 사진 [6] file 인간 01.27 90
29834 세계대전 전야일지도 모릅니다 [9] update 왕초보 01.27 106
29833 눈이 많이 오네요. [6] 해색주 01.23 95
29832 고향 친구들 만났습니다. [6] update 해색주 01.13 187
29831 아람이아빠님이 화사노래에 빠져계시다고 해서 [2] 왕초보 01.13 126
29830 26년엔 다이어트를 [5] 쩡아 01.09 138
29829 화양연화 특별판 보고 왔습니다. [2] 아람이아빠 01.06 142
29828 간만에 생존 신고 입니다... [14] koo 01.04 159
2982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 file 아람이아빠 01.03 122
29826 이걸 어떻게 한꺼번에 먹으라는 건지 [4] 엘레벨 01.01 155
29825 견생 3개월차 [2] file 인간 12.29 139
29824 강아지 사진.. [6] file 아람이아빠 12.18 208
29823 후임 이 입사를 했습니다. [7] 인간 12.15 236
29822 부산 가족여행 외 [5] file 인간 12.14 209
29821 제 옷과 강아지 옷.. [7] file 아람이아빠 12.13 176
29820 AI... 대세라는데 저에겐 너무 어렵네요. [3] 엘레벨 12.13 177
29819 수능 성적 발표일 [4] 해색주 12.05 221
29818 Belkin WEMO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10] 왕초보 12.02 222
29817 10만원 이내 즐거울만한 기기 [12] 해색주 11.29 268
29816 투자들 하시나요? [6] 해색주 11.23 225

오늘:
10,736
어제:
17,421
전체:
19,21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