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특이한 거를 좋아해요.

2018.10.12 23:44

해색주 조회:376

 회사 리더십 교육에서 좋아하는 가수들 이름을 불러보라고 하더라구요. 각자 나이마다 세대마다 다양한 가수들이 나오더군요. 다만, 중복되는 경우는 없고 같은 게 있으면 다른 가수 이름을 대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저는 "박봄"이라고 대답을 했더니, "사람들이 뭐 저사람 정말 특이하잖어?" 하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더군요. 네, 저는 얼굴도 그렇고 체형도 그렇고 둥글둥글 생겼는데 말이나 행동은 "남들 시선 따위 개나 주라지?" 입니다. 물론 정중하게 하지만 남들이 뭐라고 한다고 해도 면전에서 "전, 싫습니다. ^^"하는 스타일이에요. 이런 저를 아내는 참 다르다고 해서 좋았다고 합니다. 층층 시하의 대가족 집안에서 자랐던 아내는 자기 생각 잘 말하고 웃기고 챙겨주는 제가 좋았다고 하더군요.


 은행 들어와서도 남들과는 좀 다르게 데이터 분석쪽 일을 계속해서 통계 공부해서 계속 코딩하면서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빅데이터다 딥러닝이다 해서 이 분야가 핫하다 하지만 이전에는 MIS 뽑아주는 사람이라고 했지요. 좋아하는 일이라서 오랫동안 하다보니 이제 와서는 그나마 각광받는 분야가 되더군요. 계속 이분야로 일을 하기 위해서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는데, 이제는 쉽지 않네요. 그래도 팀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그 방향으로 이제 사람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행복하더군요. 그래도 혼자서 코딩하고 자료 만들고 정리하고 제안서 쓰고 그러는게 더 좋기는 합니다.


 그냥 평범하게 살았으면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아내는 그런게 매력이자 피곤한 점이라고 하는데요. 박봄의 그 특이한 목소리가 저는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2NE1의 can't nobod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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