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화이자 2차 접종 했습니다

2021.04.27 08:09

나도조국 조회:407

지난 4월 5일 (식목일!)에 1차 접종하고 그날 딱 21일 뒤인 오늘 (4월 26일) 예약을 잡아줘서 오늘 아침에 살짝 가서 접종하고 왔습니다. 같은 장소인데 거의 모든게 무쟈게 개악이 되어서 줄은 훨씬 더 길고 2차 접종인데도 똑같은 questionnaire 다시 적게 하고.. 시스템의 총체적 난국을 보고 왔습니다. 1차 접종할때는 그 장소에 접종하는 건물이 두개가 있어서 독립적으로 운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한 건물에서 접수를 받고 다른 건물에서 접종을 해서 당연히 이동 거리는 훨씬 더 길고, 무슨 생각에선지 건물안에도 슈렉에서 본 것같은 지그재그 줄서는 것을 잔뜩 만들어두어서 사람이 전혀 없어도 걷는 거리는 상당했습니다. 1차 접종을 이미 한 사람을 붙들고 이상한 질문들 (정부 소득 보조를 받느냐, 보험에 정부 보조를 받느냐 뭐 이따위)한다고 시간 낭비하고. 내 뒤에 따라오는 덩치가 산만한 아저씨는 social distancing따위는 가볍게 무시하고 제 바로 뒤에 붙어서 오시고.. 말 걸었다가 쳐 맞을까봐 조용히 줄 서 있었습니다. 안내하는 사람들도 관심이 없는듯 보였어요.


사진찍지 말라는 사인은 전에는 건물 안에만 있었는데 줄 서 있는 곳 부근에도 여러개 세워두었네요. 일 못하는게 부끄러우니 사진 찍지 말라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더구나 1차 맞을때와는 달리 오늘은 모더나와 화이자 두가지를 다 접종을 하는데 건물을 가르지 않고 줄 한개에 (지난번엔 화이자 뿐이었는데도 1차랑 2차는 줄을 따로 세웠습니다. 이번에는 두가지인데도 줄은 한개) 쓸데없이 세워서 묻고 답하고 설명하고.. 어느 높으신 어르신이 왕림하셔서 고치라고 했나봅니다. 접종이 너무 효율적이면 곤란하다 뭐 이런 식으로.


여튼 2차 접종했습니다. 혹시 모더나 맞은거 아닌가 하는 막연한 불안함을 안고. ㅠㅜ


나오는데 전혀 쓸모가 없을 "나 접종했어" 하는 뱃지와 스티커를 주네요. 차라리 모자 같은거나 하나 주등가. 주사 맞고 나오는 사람이 다시 주사 맞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줄을 뚫고 지나가야 하는 동선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말 뇌에 주름하나 없는 분이 고쳐놓으신듯 했어요.


접종후 7시간인데 지난번과는 달리 주사 맞은 곳이 뽈록 부었습니다. 팔을 들기가 약간 불편한 것은 지난번이랑 비슷한데 통증 부위는 조금 다른듯 합니다. 주사 맞은 장소는 똑같은듯 한데 말이죠. 화이자는 2차 접종후 증상이 더 힘들다고 하니 조금 긴장이 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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