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른이란 의미

2023.10.22 23:46

해색주 조회:658 추천:1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참 마음의 위로와 슬픔을 모두 얻었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어른이 되고 싶었고 막상 어른이 되어서 결혼과 출산/육아의 길을 지나면서 어른의 무게에 정신없이 살다보니 40이 되었고 벌써 5년이 지났네요. 40을 넘으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저를 보고, 출세를 하겠다는 야망도 없고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면서 어떻게든 길을 만들어보려는 아저씨만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아저씨도 아니고 아재고 되었고 조만간 할배가 될 수도 있는 어중간한 나이지만, 가끔은 사람들이 많이 그립네요.


 어른이라는 무게에 하루 하루 짓눌려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인생의 가장 빛나던 시기라고 생각했던 고2시절인데, 이미 첫째, 둘째는 너무 커버려서 어른처럼 되었고 셋째, 넷째는 학원과 학교를 오가며 어두운 얼굴로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네요. 반짝이는 별처럼은 아니더라도 나름 자기 길을 걸어가면서 자신감 있게 살줄 알았는데, 이직 하고 나서 자신감을 모두 잃은 것 같습니다. 아직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요즘에는 좀 지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쉬면서 체력을 키웠는데 다음주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어른이면 다시 웃으면서 출근해야겠죠. 그나마 출근해서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있으면 회사 그만두려고 사표 내고 구직활동 시작한지 2년이 지난 시점이 됩니다. 참 그때에는 출근해서 일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약직 생활 2년에 많이 지쳤나 봅니다. 온실 속의 화초에서 벗어나서 살아가는데도 살만 하더군요.


 얼른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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