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내일은 친구 생일입니다.

2년쯤 전에 먼저 하늘에 자리 잡은 친구지요.


장지에 묻어주고 돌아오면서 친구 어머님께 자주 연락드리고, 자주 찾아뵙겠노라고 약속드렸지만..


솔직히 두렵고.. 무섭고.. 슬프고.. 그랬습니다. 용기가 없었지요.

어머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제 목소리를 듣고 들려올 반응.. 모든게..

뵙는건 더 무서웠습니다. 친구는 모친을 완전히 빼다박았거든요.


오늘.. 드디어 Send 버튼을 눌렀습니다. 전화번호를 한자리씩 입력하고 마지막 Send 키를 누르기까지 10분이 걸렸네요.



아니. 그전까지의 시간을 더해서 2년하고도 10분.


다행히.. 어머님의 목소리는 꽤 좋은 편이셨습니다.

다행히.. 전화 드린게 잘 한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뵙고.. 인사드리기로 했습니다.


추석 전쯤- 추석을 핑계 삼아 댁으로 찾아가면 되겠지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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