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건 창조냐, 진화냐의 문제는 아니겠지요.[가영아빠님글관련]
2010.06.14 10:13
그것보다는 '과학주의'에 대한 맹신이 문제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과학'의 정초(가장 근원에 있는 기초를 세우는) 자체는 반실증적인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무차별적인 신뢰를 가지게 되면 과학이 '종교적 신념'이 되지요.
그점에 있어서는 무신론적 과학주의자들도 창조론 맹신자들이랑 크게 질적인 차이가 있지는 않습니다. 과학철학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앙주의'도 '과학주의'도 비판의 대상입니다.
아무튼 '검증불가능'한 문제를 잡고 이렇게 싸울 필요 없지 않나요.
신의 존재 문제는 영원히 검증이 안되겠지요. 어떤 시점에서 고정된 '신'이라는 개념에 대한 논리적 부당성을 검증하는 건 가능하겠지만 그게 아니라 존재 '자체'의 문제는 다른 이야기라고 봐요. 천동설이 부정되고, 창조설이 과학에 의해 상당부분 까여도 그걸 뺀 '신'의 개념 즉 '초월'의 문제는 언제나 유효하지 않을까요.
사족입니다만.. 물론 뭐 이런 식으로 양비론을 만들어버리면 "없는걸 있다고 무조건적으로 우기는게 합리적이냐" 하시는데, 반대쪽에서는 "왜 있는걸 없다고 무조건적으로 우기냐"라고 반박을 하죠.. 이건 논리적으로 어디다가 '우위'를 줄 수는 없습니다.
존재가 감각적으로만 고찰가능한 것들에 대해 수여되는 속성은 아니니까요.
코멘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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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축제
06.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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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14 10:15
종교는 종교로 과학은 과학으로 가르치는게 학교라고 봅니다. 종교를 과학이라고 주장하는 순간 거짓말장이가 되는 것이죠. 창조론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종교라고 규정하고 가르치는 한에는요.
검증불가능한 것은 모조리 학교에서 가르쳐도 좋다면 저는 학교 안 보내겠습니다. 무협지 읽히는게 훨씬 낫지요.
사실 제가 볼때는 저런 움직임의 존재 자체가 진화론의 증명입니다. 진화 덜된 인간의 존재.
양비론을 만들어서 전혀 들이댈 곳이 없는 곳에 들이댈 곳이 있는 것인양 가장하는게 창조론 과학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된 전술이죠. 진화론의 증거는 단순히 화석 같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재미있는건 진화론이 종교와 상충된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그렇게도 믿음이 부족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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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축제
06.14 11:25
저도 왕초보님과 같은 마음가짐입니다만 하나 더 덧붙인다면..
분명히 중1, 고2 과학교과서 맨처음에는 과학을 '비판적 탐구'로 규정합니다..
그러나 그 단원 이후 어디에서도 '과학'에 대한 비판적 탐구를 결여하고 있는 것이 현재 교과과정의 한계라고 생각하구요.
물론 그런 '방법론에 대한 비판적 탐구'가 가능한건 교육학적으로 고등학교 과정 이후입니다만..
그냥 자기들 교육과정 바깥 것이라고 고등학교때까지 '과학주의'에 대한 무비판적 경배를 가르치는게 바람직한 교육과정인지 모르겠네요.
비유를 들자면 마치 3.14까지만 배우고 파이=3.14라고 줄기차게 주장하는 것과 별반 다를바가 없는것 같습니다.
제 입장은 '창조론도 가르치자'는 아닙니다. 그건 말도 안되는 성경원리주의자들의 입장이구요. (성서를 제대로 배우면 6천년설 이런 얘기 못하지요)
다만 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에 엮어서 '무신론'이 진리고 '유신론'은 비진리다라는 따위의 '과학주의'를 진리로 포장하는 짓 따위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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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14 15:49
히히.. 딱 창조론 과학설 주창하시는 분들의 논리를 따라가시는 군요. 섬찟하시죠 ? 저분들이 하는 얘기도 주의깊게 읽어보셔야 비판을 할 수 있답니다. 창조론 과학설 주창하시는 분들도 등신은 아니기 때문에 나름의 논리를 세우시는 분들이거든요.
무신론은 과학이고 유신론은 비과학입니다. 진리냐 아니냐는 인간이 따질 문제도 아니고, 사실과 진실이 다른 경우도 많은 만큼 과학이 따질 영역은 아닙니다. 단지 과학시간에 비과학을 가르치는 짓은 다음 세대에 대한 배신이라는 사실 뿐입니다.
과학에 대한 비판적 탐구가 결여되어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첫 단원 이후에 나오는 그 어떠한 내용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의 수준에서 비판적 탐구가 가능할 정도로 쉬운 내용이 없죠. 그것이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애들한테 그런 내용을 굳이 가르칠 필요가 있는가. 사람들은 초딩은 기초를 배우고 중딩 고딩 대딩 가면서 그 기초위에 지식을 쌓아간다고 쉽게 생각을 하지만, 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초딩땐 산꼭대기 위치만 배우고 점점 그 산들이 얼마나 높은 것이고 그 골이 얼마나 험한지를 배워나가게 되죠. 골이 험한지를 넘어서 지구 내부구조를 배우는 정도는 되어야 산이 어떻게 형성된 것이고 어떻게 변화해 나가냐를 논할 수 있는데.. 초중고딩에서 그런 내용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랍니다.
창조론 과학설 주창하시는 분들의 글은 묘한 공통점이 있는데요. 흔히 많은 사람들이 알만한 숫자를 인용합니다. 그런 예를 사용해서 사람들의 동의를 쉽게 끌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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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배울 것과 학교에서 배울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글쎄요...
기본적으로 포교가 해당 종교에 중요하게 들어 있기에 뭐.. 머리로 인식할 수 있는 움직임입니다만...
글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To. 왕초보님.
무협지는 좀 ;;; 그거는 괜히 섵부른 호승심만 일으켜서 어릴 때 몸에 상처만 날 뿐입니다.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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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문제를 뭐라고 보냐면요.
그 치들이 종교적인 내용인 창조설(이걸 자꾸 론이라고 하는데, 신이라는 증명 불가능한 존재를 내세우면서 론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우습잖아요. ㅡ.ㅡ 설사 신이 증명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내가 다 만들었다" 끝~ 인데 무슨 갑론을박이 필요한가요 ㅡ.ㅡ;; 결국 창조사실 or 창조설이 되야지요. 창조론은 아니잖아요?)을 교과서에 싣는 것은 상관없습니다만
실으려면 체플교과서에 실어야지 왜 과학 교과서에 실으려고 하냐 이거죠.
애들이 종교적인 내용을 과학이라는 이름하에 배워야 하나요?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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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
불교의 일체법도 들어가면 재미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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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06.14 11:00
역시 스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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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가영아빠님의 기사를 제가 똑바로 안 봤네요.
과학교과서군요... ;;;
최근 14명의 생물학 및 화학, 생화학 전문가들을 연구위원으로 영입하고 진화론의 허구를 증명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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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 교과서에 단군신화가 나오듯이 세계사 교과서에 창조신화 ( 저는 가영아빠님의 "설" 도 그리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 를
실으면 될것 같은데요..
앞으로 과학이 많이 발전해서 "신" 도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 되면 그때가서 과학 교과서에 실으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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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irael
06.14 11:29
현실적으로는 철학 교과서를 활성화시켜서 과학의 한계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지요.
그게 제대로 안되고 과학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 (종교와 별 차이 없죠?)을 결과적으로 심어주게 되니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기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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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 이라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를 못해서 그런데...
"현재까지 만들어진 이론" 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의미한다면 그건 과학이 아니죠..
과학하는 사람들이 그런 믿음을 가졌다면 새로운 이론은 만들어 지기 어려웠겠죠..
저는 기본적으로 과학 자체의 속성상 한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의 과학지식"은 당연히 한계가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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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irael
06.14 16:06
바로 그러한 막연한 믿음을 맹목적인 믿음이라고 지칭한 것입니다.
과학은 끊임없이 변신하므로 한계가 없다...
물론 끝까지 밝혀낼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과학하는 주체인 우리에게 이미 인식의 한계가 있다는 증명도 없는 것이 아닌 마당에,
좀 더 현상에 대해 이해한다고 말할 때, 겸손한 태도를 갖는 것이
우리의 인식의 지평을 더 넓혀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메타적으로 사고하면 진화론이라는 것도 계속 진화할 것이고,
훗날의 그것이 과연 오늘날 생각하는 진화론의 모습과 얼마나 닮아 있을 지에 대해
누가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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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 되지는 못 하겠지요...
공룡아 불을 뿜어라 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The_Flight_of_Dragons
http://www.youtube.com/watch?v=v-qDN22rFuo
일부 컷이 있는데요. 번역도 훌륭했는데.. 본가에 어디 뒤지면 비디오테이프가 있을 텐데...
과학 Vs 마법 이라는 주제로 가기는 합니다만, 생각해봄직한 이야기입니다.
해당 애니메이션을 만든 스튜디오는 지브리스튜디오의 전신이라고 들었습니다. ^^
당시, 초 고품질의 만화이고.. 대사도 쉬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여유되신다면 꼭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KBS에서 해준 적도 있어서 한국어 더빙도 어디 있습니다. 상당히 박력있게 잘 녹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과학과 종교가 싸울 일은 없다는 점입니다.
단, 저 것들이 싸울 일을 만드는 군요. 저 것들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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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6.14 12:06
냠냠님 링크 타고 가 봤는데... 역시 어느 시대든(마법과 용이 판을 치는 시대에도) 공부는 괴로운 것이었군요.
ㅡㅡ;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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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생산 이니깐요. 어쩔 수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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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06.14 12:14
종교, 이 경우에는 기독교 쪽에서 사건을 관찰하자면,
온 세상에서 과학이 곧 진리로 등치되다 보니까,
(거의 대체로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하면 논쟁끝이지요)
종교마저 과학에 대한 패배주의가 생겨나고,
종교 역시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야 될 것 같은 조바심이 생겨나고,
그래서 창조도 과학적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지요.
창조도 과학이고 부활도 역사적 사실이고, 이렇게 되면
결국 신은 우상이 되어 버리는데, 한국의 소위 복음주의, 보수주의 교회들이
이렇게 외통수 길로 매진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부활도 세계사 교과서에 쓰자 그럴까봐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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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종교(신앙)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불신앙적일 수도 있죠.
종교가 과학으로 증명되는 순간 종교로서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죠.
종교, 특히 기독교의 딜레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창조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는 건 제 견해로는 21세기 바벨탑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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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
06.14 13:25
창조론자들에게는 단 하나의 증거도 없고...오직 "나의 말을 믿으셈"...... 이것 밖에는 없는것인가요? 인류가 창조 되었다면..... 신은 왜 맨땅에 인류만 덩그러니 떨어뜨려 놓았는지....... 미워요. 죄를 지어서 지구에 가둬 놓았다 한들....죄인을 감시하는 감독관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죄인들의 문명이 발달해...죄인들이 지구밖으로 진출해서 맞짱뜨자 하면 어쩔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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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도 창조론이나 진화론이나 다 과학적 증명이 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창조론은 '신', '신에 의한 창조(뿅 하고 나타났다는)'를 증명해야 하고
진화론은 전에는 이랬는데 현재는 이래, 이걸 다시 실험해볼래? 근데 시간이 무지 오래 걸리니 실험 불가, 이런 것 아닌가요?
학교에서는 당연히 진화론만 배웠고, 창조론에 입각한 책들도 여러권 읽었는데 제 지식으로는 설득력 있었어요.
(저는 기독교인이지만 기독교인 중에서도 창조론 믿는 사람은 소수이니 단지 종교 때문만은 아니고요.)
작년에 읽은 이재만 저 '노아홍수 콘서트'는 재미있었습니다. 이분은 국내 대학 + 국비로 미국유학한 지질학자군요.
종교가 무슨...하며 마냥 비판만 하기보다 관련 주장이 실린 책을 보시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시면 좋겠어요.
물론, '아 나름 설득력있네' 하시면 더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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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14 16:00
재미있으실지 모르지만 저는 창조론을 믿습니다. 단지 저는 그게 진화론과도 과학과도 배치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실제로 진화론은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증명이 되어오고 있습니다.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거나 실험될 수 없다는 것은 창조론 과학설을 주장하는 분들의 주장일 뿐이고요. 지금 우리는 BC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나름 설득력 있을 수도 있지만, 조금만 제대로 공부해 보면 야 저런 짓 하면서 사람들 돈 빼먹을 수도 있구나 싶기만 합니다. 혼자 믿는 분들은 무죄입니다. 혹세무민은 유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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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06.14 18:37
저두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지요. 창조하신 후 보면서 좋아하셨지요.
그런데 자게에 이런 글 쓰도 되나 몰것네.
진화론, 참 과학적이지요. 심리학 사회학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학 보다도 훨씬 더 과학적이지요.
진화론이 과학이 아니면 심지어 수학이나 물리학도 좀 어려워질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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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히 말하지만, 창조설은 과학의 영역으로 나오기 현재로서는 불가능 한 것입니다. >_<
신이 다 만드셨도다~를 실험하고 증명할 수 있는 법이 있나요? 신이 새로 뭔가를 설계하고 만드는 것을 보는 것 말고선 실험법도 증명의 법도 없습니다. 인간이 인조/인공생명체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것 조차 창조설의 증거는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어느 날 갑자기 과거에 못보면 동식물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이는 새로운 발견의 사례로 다뤄져야지 신이 창조하는 과정을 보지 못했다면 역시 창조설의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모로보나 신께서 설계를 마치시고 세상에 만드시는 장면을 누군가 보지 않는 다음에는 증명이라는 것이불가능 한 것입니다.
이렇듯 진화론이 거짓이라는 것의 방증이 창조설이 사실이라는 것은 절대로 될 수 없는 것이거든요.
따라서 창조설은 무조건 과학의 영역에서 다룰 수 없는 주제입니다.
모르죠, 신이 계시다는 증거를 과학적으로 실마리라도 잡을 수 있다면 그때는 창조론으로서 갑론을박이가능할지도요.
반면, 진화론은 하나의 가설, theory 입니다. 그리고 일단 인간의 영역인 과학의 영역에 들어왔고 과학의 발전에 따라서 조금씩 그 실험법도 달리하면서 적합한 내용과 부합한 내용이 모두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과학의 발전에 따라서 과거에 적합한 내용도 미래에는 부합될수도, 과거에 부합된 내용도 미래에는 적합하게 될 수도 있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진/부를 결정할 수 있는 학문입니다.
비슷하게 우리의 우주과학이나 빅뱅이론나 양자역학인 섭동론등은 과학의 영역입니다. 반복이나 증명할 수 없지만, 가정을 세우고 실험을 할 수 있고, 과학의 발전에 따라서 결과가 도출되며, 그래서 언젠가는 최종적으로 진/부를 결정할 수 있는 학문입니다.
예를 들면 천동설이나 명황성의 퇴출 같은 것은 과학의 발전에 따라서 이론이 폐기 또는 수정된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학문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창조설은, 과학이 신이라는 영역을 건드릴 수 없다면 어디까지나 종교적인 부분이지 과학이라는 이름을 달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창조과학자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그들이 내세우는 진화론의 부정 = 창조설의 합치 는 말도 안되는 것이죠.
이는 마치, 이쑤시게의 재질은 나무가 아님을 증명했다, 따라서 플라스틱이다 라는 말과 같습니다. 실제로는 강철이나 녹말 일 수도 있는 것인데 말이죠.
여튼,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무슨 완전무결하거나 그런 것 아닙니다. 하지만 이는 엄연히 과학의 영역에 있지요.
하지만 창조설은 말그대로 종교(Faith)의 영역에 있는 것입니다.
창조설을 조금만 주의깊게 보시면, 창조설의 증명이 분명 진화론의 부정이 아님에도, 자칭 창조과학자들이라는 자들은 진화론의 부정이 창조설의 증명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이번 기사에 나온 이들 역시 창조론이라고 하면서 뭘 증명하고자 한다는 얘기는 없습니다. 단지 진화론을 부정하고자 한다는 말 뿐이죠.
그러니, 교과서에 싣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겁니다. 종교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체플교과서에 실어야지 과학교과서에 창조설을 싣는 다는 것은, 단군할아버지가 곰과 호랑이에게 마늘과 쑥으로 유전실험을 하시고 최종 결과물로 웅녀를 탄생시켰다는 신화의 영역을 역사의 영역으로 끌고 오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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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가 있냐 없냐라는 질문에 대한 아주 쉬운예는 Sickle Cell Anemia입니다. 이게 무슨 병이냐 하면 Anemia라는 건 빈혈인데요. Sickle Cell이라는건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세포자체가 초승달모양으로 구불어진겁니다. 물론 세포가 납작할경우 산소운반에 문제가 있어 쉽게 빈혈을 일으키고 치료하지 않으면 오랜기간 생존하지 못합니다. 근데 아프리카의 어느 한지역엔 이 병의 환자가 급속도로 많은 곳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지역은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지역인데요. 유독 Sickle Cell Anemia 환자의 경우 말라리아가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세포가 납작해서 말라리아가 세포내에 제대로 활동을 못한다는 것이겠죠. 즉 말라리아로 일찍죽기보다는 Sickle Cell Anemia로 죽는게 평균수명이 오래가기 때문에 이 유전병의 환자가 이지역에서만 급속하게 많다고 합니다. 결국은 살기위해 진화한것이겠죠. 진화가 없다라고 허구다라고 단정하는건 쉽지 않습니다. 지금도 많은 지역에서 Micro-Evolution(미시진화)라는게 진행되고 있으면 단지 Macro-Evolution(거시진화)을 찾기 힘들다고 해서 이건 아니다라고 하는것 자체도 좀 이상한 일입니다. 어차피 거시진화도 미시진화가 쌓여서 이루어진것일텐데 말이죠. 또 한예를 들자면 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흑인들의 경우 미국의 흑인들에 비해 두상이 크도 뒤통수가 튀어나왔습니다. 이유는 열대의 풍토적환경때문에 뇌적용량을 높여서 피의 순환을 돕기위해 커졌지만 (허기문제도 있고) 그 자손들이 있는 미국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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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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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도 이걸 생각했는데요,
초승달 모양의 적혈구(맞나요?), 일본 헤이께 지방의 특산 사무라이 얼굴 달은 게 같은 것이
자연선택의 결과일까요, 소진화의 결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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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14 21:34
정답이 저 두가지중 하나라고 믿으신다면 진화론은 인정하고 시작하시는 겁니다. 어느쪽이건 진화론이거든요. 실제로 저 두가지는 상반된 개념이 아니며, 소진화의 가장 흔한 예는 독감 입니다. ㄷㄷㄷ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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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도 미시 진화가 있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예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보기에 진화란 그 당시 문화와 환경에서 우수한 종자가 자손을 많이 남겨서 그 형질을 보존하는 거라고 보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를 들어 아프라카 흑인 들은 두상이 큰 형태가 그 환경에서 많이 살아 남았으므로 자손들도 그런 형질을 갖는 거고요. 미국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그런 특징이 희석된거고요.
더 쉬운 예로는 남자가 마스크, 머니.. 이게 충족되었을 때 장가 잘 가서 애 많이 낳는 거랑, 여자분들도 특정 부분이 특출나서 쉽게 짝을 찾고 그 형질이 다음세대로 이어지는 거랑.. 이런 것들이요. 별로 적합한 예가 안되었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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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 창조론 관련해서의 주옥같은 책들이 많죠.
정확하게 진화론-창조론 배틀에 대한 책은 아니지만
다윈의 식탁이나 지상최대의 쇼 같은 책은 권해드립니다.
과학을 공부하다보면 왜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지 진화론-창조론을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레 답이 나오죠.
그리고 철학교육이 부실한 곳에서 과학적 성과가 부실할 수 밖에 없는 지도요......
아. 그리고 저의 정체성은.
비(非)무신론적 진화론 정도로 해두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