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마이너 정신이 가득한 저는 남들이 잘 안하는 짓을 합니다. 남들이 아이폰에 만세를 외칠 때 '안드로이드 만쉐이'를 외쳤고, 남들이 안드로메다(?) S에 군침을 흘릴 때 며칠 뒤에 이 넘이 비슷한 값에 나올 것을 알면서도 안드로메다 A를 샀습니다. 카메라도 '남자는 니콘, 여자는 캐논, 그리고 나는 올림푸스'를 쓰며 남들은 무서워서 못타고 다리에서 흔들린다고 욕하는 마르티스를 몰고 145km를 내며 다닙니다.

 

요즘은 저희 어머니를 구경 시켜드린다고 주말에 가끔 함께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제 차이다보니 어머니께서 좋아할만한 음악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볼 것도 없는 고속도로를 멀뚱멀뚱 보게 해드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바로 '멜론'입니다. 안드로메다 시리즈에는 멜론을 설치할 수 있는데,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해두면 스마트폰으로도 추가 비용 없이 음악을 들일 수 있습니다. 저는 멜론을 유료로 가입해 두고 있기에 이 점을 이용해 안드로메다 A와 오디오의 AUX 단자를 연결해 3G망을 이용해 마르티스를 순식간에 '뽕짝방'으로 만들었습니다. 1시간 정도 음악을 들어도 그렇게까지 많은 용량을 쓰지는 않습니다. 오디오에 AUX  단자가 없다면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무선 카팩을 쓰면 됩니다.

 

차에 나이 드신 분을 모시고 가는데 그 분이 심심해 하신다면, 동료나 친구와 함께 가는데 음악이 유치하고 오래되었다고 핀잔을 들었다면... 그냥 멜론같은 스트리밍 음악 앱을 실행하고 최신 앨범이나 추천 앨범을 틀어보세요. 나름대로 '스마트폰 잘 쓰는 사람'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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