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pd.jpg

 

오늘 하늘이 꽤 높아 드라이브하기 딱 좋은 날인 관계로 오후에 드라이브를 갔다 왔습니다. 오랜만에 높고 파란 하늘을 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그 드라이브 코스가 우연찮게도 다음 단어들로 표현할 수 있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완전히 정확한 코스를 추정할 수는 없겠지만, 대략 이 세 단어를 조합하면 어떤 경로로 드라이브를 갔는지 웬만한 성인 남성이라면 충분히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출발과 도착지는 당연히 서울입니다. 다음 세 곳을 찍고 서울로 되돌아온, 대략 주행 거리로는 200km 조금 넘는 구간입니다.

 

결전 -> 맹호 -> 오뚜기

 

저 코스로 드라이브를 하고 산정호수에 들러 한 바퀴 돌고 온 뒤(말이 좋아 산책로이지 절반 이상은 완전한 산길이라서 걸으면 꽤 운동이 됩니다. 1시간 좀 넘게 걷는 셈이 됩니다.) 그대로 47번 국도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오늘 드라이브에서 느낀 점을 요약하면 대충 이렇습니다.

 

- 오늘 날씨 한번 죽여줍니다!

- 네비게이션의 '최단거리' 기능은 웬만하면 쓰지 않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분명히 빠르긴 빠릅니다만, 엽기적인 루트가 나올 수 있습니다. 더우기 지방이라면 꽤 웃깁니다. 시골집 앞길을 타고 가야 하는 상황을 심심하면 만나게 됩니다.

- 지방 시골길에서는 길 표시 이외의 그 어떤 정보도 믿지 말아야 합니다. 한 10번쯤 과속 방지턱에서 점프하는 사태를 만났습니다. 머플러 안터지고 왔으니 다행입니다만.

- 지도에서 군부대 정보는 다 지워 놓으면서도 도로에서 사단 사령부 안내 표지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게 해놓으면 어쩌라는 것인지 예전부터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 셀프주유소는 더 늘어야 합니다. 비싸게 받아 먹자면 충분히 비싸게 받아 먹을 수 있는 포천 국도변에서 전국에서도 가장 싼 동네에 든다는 우리동네(광진구)보다 40원 이상 싸게 기름을 넣을 수 있다는 매력은 큽니다.

 

추신: 첨부한 사진은 드라이브 코스 중 팔당댐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팔당댐 방류는 보통 홍수나 태풍 등 궃은 날에만 볼 수 있는데, 어제와 그제 위대하신 다스 가아카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에 중부지방에 기습 폭우가 내리고 오늘은 거짓말처럼 날씨가 맑았기에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맑은 물이 아닌 흙탕물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추신 2: 실제 드라이브 코스는 이랬습니다.

 

구의동 -> 강변북로 -> 삼패사거리 -> 팔당댐공도교 -> 퇴촌 -> 양근대교 -> 용천리 -> 설악 -> 신청평대교 -> 현리 -> 일동 -> 수입리 -> 산정호수

 

산정호수 -> 여우재 -> 47번국도(일동 ->내촌->진접->퇴계원)->외곽순환(퇴계원->토평)->강변북로->구의동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194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824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073
29770 알뜰폰 가입했습니다. - 이제 동영상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4] 해색주 05.16 54
29769 망할뻔 한 강아지 가방.. [4] file 아람이아빠 05.15 45
29768 소소한 지름들 [7] 해색주 05.04 182
29767 펌/ 무거운 침묵 by 추미애 [4] file 맑은하늘 05.04 127
29766 시민들이 모여있네요. 조국 장관 이후.오랜만에 서초역 왔네요 [8] 맑은하늘 05.03 135
29765 비가 오네요. [2] 해색주 05.01 121
29764 손수건 만들기.. [10] file 아람이아빠 04.28 148
29763 추천 가전제품 (비데랑 정수기) [4] file minkim 04.19 308
29762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천마산역 가는길이네요 [9] 맑은하늘 04.13 617
29761 10년 넘어서 노트북 바꿨습니다. [15] file matsal 04.12 636
29760 전 이 시국에 미싱.. 갤럭시탭 케이스 리폼.. [4] file 아람이아빠 04.11 581
29759 이 시국에 팜 =) [7] 왕초보 04.11 584
29758 윤석렬 대통령 파면 [11] 해색주 04.04 588
29757 Palm M505/M515 [7] 라이카 04.04 287
29756 현재 00시 27분 시민들과 안국역에 있네요 [10] file 맑은하늘 04.04 262
29755 희망은 있는걸까요 ? Hope... [18] 맑은하늘 04.03 299
29754 항상 집이 쵝오 라고 느끼는 이유가 [13] file 바보준용군 03.31 341
29753 털찐 강아지..새 옷 입고.. [9] file 아람이아빠 03.28 301
29752 경북 산불이 엄청나네요. [6] 왕초보 03.26 340
29751 연금 개혁에 말이 많군요. [6] 해색주 03.22 328

오늘:
434
어제:
2,436
전체:
16,265,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