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대관령에 놀러 갔다 왔습니다

2010.10.05 00:43

iris 조회:1091

아, 일요일 이야기입니다. 집에서 식사 도중 '대관령에서 파는 육포가 끝내준다더라'는 말에(이 말이 나온건 2주전입니다.) 이 넘을 살 겸, 한 번도 못가본 대관령 젖소목장(?)도 가볼겸 마르티스를 또 몰고 갔습니다. 사진을 포함한 유람기는 나중에 다시 올리기로 하고 하일라이트만 적겠습니다.


1. 구글에서 '대관령 육포'만 검색해도 나오는게 육포를 파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육포를 삼양목장에서 판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 모양입니다. 절대 믿지 마세요. 저는 출발 전 이미 검색을 하여 그 사실을 확인하고 갔기에 황당한 꼴은 겪지 않았습니다만, 대관령 육포는 정작 삼양목장에서 7km쯤 더 간 '어떤 지점'에서 팝니다.


2. 삼양목장에서 삼양라면을 먹는거야 의식이지만 거기서 파는 김밥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듭니다. 폭리도 아니고 따끈한게 딱 좋습니다.


3. 역시 대관령에서 풍력 발전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요즘처럼 낮에 좀 추울 때 가면 윈드브레이커나 점퍼, 가디건 없이는 동태되기 쉽습니다.


4. 꼭대기에서 걸어서 내려오는건 꽤 노동입니다. 그것도 도로가 아닌 산책로로 돌고 돌아 오면 진짜 한 고생합니다. 운동 안하는 분이라면 운동 효과는 꽤 나올겁니다.(덕분에 지금도 허리가...)


5. 그 넘의 구제역이 뭔지 젖소는 거의 1km 밖, 누렁이는 1.5km쯤 밖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메~'하는 동물만 죽어라 구경하다 왔습니다.


6. 요즘은 맛있는라면에 맛을 들여 삽니다. 다른거 넣지 않고 먹을 때는 신라면보다 이 넘이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정작 사온건 삼양라면 클래식.(마트에서 파는 값 정도입니다. 더 싸지는 않습니다.)


7. 문제의 육포는 대관령읍에 있는 한우타운에서 팝니다. 한 봉지에 5,000원 합니다. 또한 이 곳은 유명하신 NH그룹에 속한 곳입니다.^^


홈페이지를 보신 분이라면 이 곳의 시스템을 아시겠지만, 그냥 보통 규모의 정육점 식당에 불과합니다. 무슨 대형 마트 생각하고 가면 실망합니다. 진짜 보통 수준 정육점 식당입니다.(그 꼴에 예약 전용 룸과 최고급 룸이 따로 있다는게 재미있습니다.)


고기값은... 참으로 예술입니다. 예술로 비쌉니다. 정육점 식당이기에 보통 고기는 200g 전후의 팩 단위로 파는데 한 팩에 구이용이면 2만원은 기본으로 나갑니다. 대충 네 팩에 한 근 좀 넘게 샀는데 고기값만 7만원이 넘어갔습니다. 대관령 한우를 '싸게' 살 생각이면 꿈을 깨는게 좋습니다.


8. 하지만 고기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집에서 구워먹어본 결과 육질과 맛이 보통 한우보다 더 나았습니다. 육포의 맛과 부드러움도 시판용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고기의 돈 값은 모르겠지만 육포정도는 진짜 돈 값을 한다고 봅니다.


9. 조만간 고속도로 휴게소의 라면 리뷰나 야구장 정보라도 정리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야간 운전을 할 때 이런 휴게소에 들러 방망이 좀 휘두르고 오는게 이제 습관이 되어버려 정리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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