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정했습니다.
2010.11.01 10:10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계속 공부하면서 발전해야 하는데
공부를 하고 싶지가 않고 해도 될 것 같지가 않네요.
더 늦기 전에 책과 관련한 일을 해 보고 싶어서요.
지금 이 나이에, 이과 출신이 책 관련 일을 할 수 있을지 저부터가 의심이 들지만,
<시크릿>도 그렇고 지난 주말에 읽은 <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이라는 책도 그렇고
제가 정말로 원하고 믿으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글을 읽으니
지금이라도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아주 강해졌어요.
15년간 월급 꼬박꼬박 받으면서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즐겁기보다는 지겹다는 생각이 강해지는 만큼
저를 위해서나 회사를 위해서나 지금 그만두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이 결정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책 관련해서 일하시는 분이 계시면
언제 상담 부탁드리고 싶어요~
코멘트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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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11.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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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1 11:41
축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리님을 기다리는 더 멋진 회사가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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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11.01 10:14
끝없는 도전을 응원합니다.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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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1 11:42
어떻게 보면 제 인생에서 처음 하는 도전 같아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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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01 10:14
앗 딱 저 보라고 쓰신 글 같군요. 15년간 꼬박꼬박 월급받으면서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요즘 조금씩 지겨워져가고 있는데요. ㄷㄷㄷ 여러가지 생각할게 많은 여유로움님과는 달리 가족도 집도 절도 없는 저는.. 훌훌 날라다니기 더 쉬운데도.. 아직 그냥 앉아있네요.
여기도 출판일 하는 분들 제법 계실듯 한데요. 제 친구 녀석도 그러고 있습니다만.
일단 시작하시는 일, 대박나세요.
그나저나 큰아드님 좀 어떠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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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1 11:49
왕초보님은 지금 회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계실 테니,
그리고 일에 만족하실 테니 그러시겠지요~
저는 이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와 있어서요 ^^;;아이도, 경제적 상황도 신경 안 쓰고 이기적인 목적으로 회사를 그만두려고 한답니다.
남편은... 다행히 혈액 투석은 끊은 지 꽤 되었고요,
요즘은 매 끼니마다 약만 한 보따리씩 먹는 것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아프기 전보다 체중이 20% 이상 줄어든 듯한데
요즘도 여전히 운동을 안 해서 빠진 근육만큼 지방이 채워가기 시작하고 있어요.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멍 때리는 상태로 보입니다.
집 대출금 원리금 상환 때문에 남편의 은행계좌를 총수색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함께 상의하자고 해도 다 알아서 하겠다고 큰소리 뻥뻥 치더니만
결국 어마어마한 사고가 고구마 딸려오듯 줄줄이 드러나는 바람에,
이참에 회사 정리하면서 남편도 정리하려고 하고 있어요.
한 방에 큰 실수를 한 거면,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럴 수도 있지 하겠지만,
워낙 계획적으로 은폐해가며 장기간 사람을 속인 거라서 더 이상 용서할 수가 없어서요.
좋은 소식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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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01 11:55
힘내세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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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1.01 19:01
힘내시길...
앞으로는 좋은 소식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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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결심과 도전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으럇찻차~~~~!!
// 그나저나 큰 아드님은 좀 어떠신지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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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1 11:49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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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을 가지고 특정한 의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아닌 출판은,
출판시장은 그야말로 한방 사업이더군요....책 하나에 목을 메는 흥행산업의 속성을 지닙니다.
제가 출판은 좀 해봤습니다만 그야 말로 행정적인 것만 했네요. 설립부터 ISBN, 납본. 유통/마케팅 등등..
그러나 출판의 핵심은 기획 내지는 창작일텐데, 요건 전문가의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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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1 11:51
출판시장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이 없기에,
1인출판사처럼 출판시장에 직접 뛰어들 생각은 아니고요,
교정, 교열 분야로 출판사 입사를 희망하고 있답니다.
현재 출판사 세 곳과 비정기적인 독자교정 알바를 하고 있거든요.
예전에 그 중 한 곳에서 아주 실낱같은 희망을 주시기는 했는데,
구체적으로 문의를 해 놓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어요.
기획과 창작은 언젠가 내공을 쌓은 후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입니다^^
덧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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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11.01 11:10
저도 회사 지겨워요 ;;;
직장인의 공통 된 행동으로는 일요일 저녁 "하아.. 내일 회사가기 싫다" 일 겁니다..
일이 힘들기 보다는 지겹고 재미없기 때문에 회사가기가 더 싫은것 같아요...
회사가 재밋기만해도 참 열심히 다닐텐데 말이죠...
회사를 나오기로 결정하셨으니 다른일 재미나고 즐거운 일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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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1 11:54
꼬소님도 회사가 지겨우시군요~
다시 한번 재미나게 만들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덧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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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11.01 13:43
출근길에 매일 마주치는 예쁜 아가씨가 있다면 출근 길이 행복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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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꼬소보라고 써놓은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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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02 06:24
핸펀만 키면 만나게 만들어두지 않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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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11.01 12:14
지겨운 일과 지겨운 회사이긴하지만. 그래도 안정적? 경기흐름별로 안타고.. 괜찮을듯하기도한데요..
겉에서 보는것과는 다른것이겠죠 ^^;
어려운 결정하신만큼 잘되시길 바래요.. 항상건강하시고.. 말안듣는 큰애기는 혼내주셔야합니다.
제가 모든것 투명하게 생활하는 용돈생활자라 그런것 아녜요..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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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1 16:52
안정적인 직장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지요~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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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11.01 13:41
안 보이시는 동안 많은 일이 있으셨나봐요
머릿속이 아주 복잡하실 것 같습니다.
글이랑 댓글을 읽어보니 제가 다 마음이 안 좋네요.
여유로움님 힘 내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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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1 16:54
이것저것 재고 따지다 보니, 머리가 복잡하긴 하네요 ^^;;
어떻게 되든 지금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듯해서 힘 내려고요^^
응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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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11.01 13:46
저와 비슷한 분야의 일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 대학교 동기 중에 졸업하고 디자인 관련 공부를 하더니 책 기획 이런거 하다가
최근에는 가구 디자인을 부업삼아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아줌마입니다. ^^
또한..
좀 큰 출판사 편집장 하는 친구가 있는데 ..
골드미스지요. 워낙 일을 열심히 하는 관계로 결혼이고 뭐고 다 뒷전에 둔 친구가 있는데.
일을 하도 잘해서 각종 기획 보고서나 백서 출간시 도움을 받곤 하지요.
소개는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이쪽은 가시면 많이 힘들지 싶긴 하네요..
여튼..
모든일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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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1 17:02
가구 디자인하시는 친구분은 재능이 상당히 많으시네요.
편집장이신 빠빠이야님 친구분께 소개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아직은 제 내공이 없는 상태라서 부탁드리기가 어렵네요.
좋아하고 보람 있는 일이라면 힘들어도 행복하게 감수할 수 있으니,
얼른 실력을 키워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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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셔요. 다 잘 될 거에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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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1 17:13
감사합니다^^
잘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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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아는 형님 한 분이 서울에서 출판사 편집장하시다가 지금 그 출판사 팀을 하나 맡고 계셔요. 필요하시면 연락드려보겠습니다.
조그만 전공서적 전문 출판사인데 상담 받아보시려면 다리 놔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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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2 08:52
말씀 감사합니다 ^^
포로리님이 다리를 놔 주시기에 부끄럽지 않게 저를 만든 다음
꼭 상담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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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02 10:25
미리 다리를 밟아본 다음 만들기에 들어가셔도 될듯 합니다. 세상은 쉽게 살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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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
11.01 15:48
역시나 그냥 하고 싶은일 하세요.
저도 10년 일하던 직장 나와서 하고 싶은 일 마음데로 하고 있습니다. ( 이전 직장도 비슷한 일이었죠)
이전보다 허리띠 좀 졸라메고 사는거 말고는 잼나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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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1 17:14
카이사르님이 인생 선배이시네요~
저도 허리띠 좀 졸라맬 각오가 되어 있으니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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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결정 축하 드립니다.
모든 점들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고, 그것이 도형을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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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1 17:15
애렁이님 감사합니다^^
꼭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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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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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1 17:15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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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 겪고 계신 것 같습니다.
변화를 선택하는 게 쉽지 않으신데 매우 용감하시군요.
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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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2 08:53
용감이 만용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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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1.01 19:04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잘 될꺼라고 믿어요.
힘드실 때 이곳에서 도움도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재기에 성공하셨다는 글이 이곳에 올라오는 날을 기다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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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2 08:53
이렇게 많이 응원해 주시니
KPUG 참 따뜻해서 좋습니다 ^^
전업에 성공하면 꼭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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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5brj
11.01 23:50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얼른 기운 내시고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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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2 08:54
워낙 안절부절, 안달복달이라서 닉네임을 '여유로움'으로 지었는데,
아무리 불러도 여유를 찾기가 쉽지 않네요 ^^;;
이번 꿈이 성취되면 몸과 생활의 여유는 모르겠지만
마음의 여유는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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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11.02 06:50
멋집니다!
저도 꿈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도 이런 글 적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아자아자!!!! 힘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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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2 08:55
꿈을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반 이상 이루어진 거라고 하지요~
tubebell님도 꼭 꿈을 이루실 거예요 ^^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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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11.02 08:45
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늘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지금까지는 좋네요.
여유로움님도 일상 가운데, 일하는 가운데 즐거움과 행복을 찾으실 수 있도록,
하고 싶은 일에 멋지게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
도와드릴 건 없지만, 무한한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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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1.02 08:56
토로록알밥님은 항상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그래서 저도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어요~
응원 감사합니다!!
멋진 결심에 축복을 기원합니다. 저는 아마도 회사가 망해야 회사를 그만 둘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