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인간 midday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일것인가...
2011.10.17 01:28
올해 초 미야자키 프로야구캠프행을 구상하던 중 거의 확정지으니... 미야자키 화산폭발~~ 덕분에 야구팀들도 우왕자왕...
그 다음달 급하게 일본출장이 잡혀 건너가니 바로 대지진... 특히 출장을 같이 한 홍콩분은 고베대지진 시절에도 일본에 있었다는 충격적인 뒷이야기가 함께 했죠.
남들은 어디 나가서 쓰리를 당한달지 뭘 잃어버린달지 하는것에 놀래하시는데... 저에게 그런건 우습지도 않습니다. 다리 하나 부러져주는건 여행의 묘미이며, 쓰리를 당하고 도둑과 쫓고 쫓기는 레이싱은 여행의 양념... 여권 분실정도는 필수요소죠. 여권 한두번 없어져봐야 "아! 내가 외국에 나왔구나!!" 하는겁니다.
하지만 항상 가장 놀라운건, 한번도 그로 인해 별 문제가 생긴적이 없다는거죠. 귀국일정이 미뤄지지도 않아요. 여권을 잃어버려도 어디선가 영웅 현지인들이 나타난다거나 영웅 경찰이 등장해서 제 앞에 가져다 놓고(대체 어떻게 오는건지도 모르겠음), 지진이 나도 제가 탈것들은 알아서 복구되서 다니더라는 희한한 운을 타고 났죠. 저번 지진때도 돌아오는 비행기에 3자리 잡고 누워서 온, 운이 없는건지 넘치는건지 알수 없는 인간...
자... 저 24일에 대만에 출장갑니다. 대만에는 무슨 위험요소가 없나 했더니, 역시 지진재해 지역이더군요. 게다가 이번에도 홍콩분과 함께 합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것인지 다들 기대 만빵해주시구요. 갑자기 대만 근방에 외계인들이 침공했다는 소식이 들어와도, "아~ 저 인간이 대만에 있을 뿐이구나." 라고 다들 침착하십시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서있는 그 자리는 항상 가장 안전하답니다. :) 제 일행들은 항상 아무 탈이 없어요. 저 자신이나 우리 주변이 아작나서 그렇지... -_-; 한국에 대지진이나 화산폭발이 없는 이유가, 지형적 요소가 아닌 제가 있어서 그럴거라는 주위의 분석이 참 많답니다. :) 제가 한국에 태어난게 일본의 가장 큰 불운이라는 분석도... -_-;;;;
참... 축하 드릴수도 엄꼬... 건강하게 잘다녀오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