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01년에 팜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팜 T3와 m515 두대 소장중입니다.

물론 중간에 m4300이나 포즈 등도 써봤고.. 종이 다이어리를 많이 쓰게 되면서 용도가 좀 줄기도 했지만,

올해 초까지는 그럭저럭 애용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쓰게 되면서 팜이 제 용도를 못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보다 더 잘 쓰실 분들 위해 지금이라도 팔까 하다가도 십여년간의 추억이 담긴 팜을 보면서... 차마 내놓질 못하고 있습니다. 둘 중 하나만 내놓을까 하다가도 주저하게 됩니다.

팜 초기에 쓸 때는 팜이 참 맘에 들어서,

팜의 일정이 2030년으로 제한되어 있는 걸 보고는 내 나이 50넘으면 팜 어찌 쓸까, 팜이 알아서 업그레이드 해주겠지, 아니 팜이 그때까지 잘 되었으면....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긴 질문도 스스로 해보곤 했는데... IT 기기의 발전속에서 그저 저도 변하나 봅니다.


 그래서 한때는 팜데스크탑 혹은 아웃룩에 모든 정보를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저 구글에게 맡기고 있을 뿐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좀 불안해서, 구글 서버는 100% 안전할지 혹은 내 노트북이나 외장하드가 망가지는 확률보다 구글 서버가 훼손되어 내 데이터가 없어질 확률이 더 높지 않을가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구글이 더 안전하겠지요^^;;.

그래도 과거에 모 메일 회사가 서버 날려서 제 두주치 메일을 날려먹은 경험을 했기에... 그런 생각을 해봤나 봅니다.

(네띠x이라고 과거 나름 알아주는 회사였는데 지금은 망하고 없지요..)


 그래서 마소가 좀 잘해서 밍고폰이든 뭐든 아웃룩과 완벽히 연동되는 그런 게 있다면 안드로이드나 아이폰보다 어플 좀 적다고 해도 윈도폰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곤 합니다. 물론 지금도 안드로이드와 아웃룩간 연동이 가능하다곤 하는데 과거 팜이나 ppc와 아웃룩간의 연동과 같은 수준은 아닌 것 같아 보여 쉽게 해보진 못했습니다.


 잡담이 길어졌네요. 가끔 지금도 팜 잘 쓰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팜 두 대 이상이든 혹은 팜과 ppc 동시 사용이든 복수의 기기를 쓰다 보면 컴퓨터와 싱크 잘 하는 것도 일이었는데 그때는 지금과 같은 걸 바라긴 했지만 언제 될까 싶기도 했는데... 

벌써 제 아트릭스의 일정 어플인 Jorte에 일정 기록하면 구글 캘린더 및 갤럭시탭에서 알아서 변화되는 시대를 살다보면 세상 참 편해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5년뒤면 IT 기기는 또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지곤 합니다.

대충 떠오르는 것만 해도 벌써 아이폰4s의 시리같은 음성 작동이 더 원활해지는 그런 것일텐데... 그 이상은 다양한 논의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기계는 발전하는데 제 삶은 과연 스마트해지고 있는지 의문이 일기도 합니다.

제 머릿속에 제대로 외고 있는 전화번호도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니콜라스 카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지적했던 문제들에서 저 역시 예외는 아닌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주위 가까운 사람들 전화번호라도 좀 외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보네요.


 한주간의 시작입니다.

뉴스를 보면 도대체 이 나라는 어디로 흘러갈지... 너무나 답답한 것이 많은 현실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안고 살아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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