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불바다를 원한다면

2011.12.23 03:56

영진 조회:1483 추천:1

 

우리는 조종간마다, 또 조타석마다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불꽃처럼 죽음을 모르며, 돌처럼 차분한,
우리는 나라의 군대, 우리는 인민의 군대.
우리의 역사는 위대한 위업으로 쓰여졌다!

 

마땅히 우리의 운명은 깃발로 붉게 물들고,
기꺼이 나라가 거는 희망에 보답한다
성스러운 말, "모스크바가 뒤에 있다!"
우리는 보로디노전투를 기억한다.

 

우리들 어버이로부터 최강의 무기 선사받고,
우리는 조국에 선서를 바쳤다.
우리 삶에 오로지 한가지 봉사 주어졌다:
죽음을 다해 풍전등화의 지구 지키는 것!

 

섣불리 칼을 뽑아 우리를 성내게 하지 마라
우리를 위협치 마라, 다시 불바다 되고 싶지 않다면.
하지만 우리의 힘을 한사코 시험하려 든다면,
그를 증명할 기회는 결코 주어지지 않으리라

 

1982, 로제스트벤스끼, 소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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