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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블랙박스 달아도 자동차 보험료를 전혀 안깎아준다'로 보이는데, 사실 '전혀'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에 내용이 바뀌어 훨씬 안해주는 방향으로 바뀌었기에 '블랙박스 달고 보험료 좀 깎아볼까?' 하시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보험 갱신을 했는데 새로운 제한 사항때문에 블랙박스 할인을 못받았습니다. 보험료 2만원을 더 내게 생겼습니다.

 

지금까지는 블랙박스에 대한 보험료 할인이 3%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그것이 5%까지 늘었습니다. 좋아 보이신다구요? 하지만 할인 조건은 훨씬 까다로워졌습니다.

 

지금까지는 보험사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일부 보험사는 블랙박스에 GPS가 반드시 들어 있어야 인정해줍니다.) 일단 블랙박스가 있으면 시리얼 번호 및 모델 확인 등 간단한 절차를 거쳐 할인을 해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기에 '상시전원'이라는 조건이 더 붙었습니다. 야간 주차 상황까지 분명히 녹화할 수 있는 모델이어야 하며 그것도 상시전원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할인이 된다고 조건을 높인 셈입니다.

 

이 문제는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사실 블랙박스를 달 때 상시전원으로 하건 자동차 운행시에만 작동하는 것으로 하건 비용에 차이가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유지에 대해서는 꽤 차이를 보입니다. 상시전원으로 연결한 블랙박스는 전원을 꺼도 자동차 배터리를 씁니다. 배터리 용량이 커 보이지만 사실 블랙박스 하나때문에 2, 3주쯤 자동차 운행을 하지 않을 때도 있는 사람에겐 아예 배터리 방전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용량이 적습니다. 단 1W의 전력 소비량 차이가 상시전원으로 돌아가는 블랙박스가 배터리를 축내는 시간을 며칠씩 차이가 나게 만듭니다.

 

배터리 용량이 큰 대형차라면 한주쯤은 자동차 운행을 안해도 시동조차 걸지 못할 정도로 배터리가 방전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경차나 소형차처럼 배터리 용량이 작은 차량은 상시 전원 블랙박스라면 한주 안에 배터리 방전 상황을 만날수도 있습니다. 매일 출퇴근에 쓰는 차량이 아닌 패밀리카라면 어디 놀러나가고자 할 때 시동이 걸리지 않고, 배터리까지 바꿔야 하는 최악의 상황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에겐 긴급출동 서비스 소진은 기본, 배터리 수명도 짧아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도 옵니다.

 

주차 상황에 대한 사고가 얼마나 많길래 상시전원 블랙박스의 필요성이 거의 없는 자차 신청을 하지도 않는 사람까지 이렇게 페널티를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보험료를 할인받으려고 블랙박스를 사실 분들은 '보험료 깎으려고 며칠에 한 번 시동을 걸어주는 불편을 감수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만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 점을 생각하고 블랙박스를 다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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