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무슨 상황이냐.
2012.04.04 16:58
요즘에는 불교도 아침에 포교 활동을 하나 봅니다. 아침에 전철역에서 나오는데, 왠 비구승들이 입구에서 목탁을 두드리면 '관세음보살'을 찾으시더군요. @_@ 이러면서 지나가는데 옆에서 왠 아주머니(할머니뻘)께서 열심히 교회 전단지를 돌리고 계시더군요. 아놔~ 이건 뭐하는 상황이냐 그러면서 지나왔습니다.
요즘 개신교 열심 신자께서 저러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저 스님들은 왠일로 이른 아침에 여기 계시는 거지?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신문을 보니 불교 신자가 줄어든다더니 그것 때문에 그런가?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지나쳤네요.
지나가는 사람이 민망하니깐, 다른 입구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출퇴근길에 고성능 확성기로 떠들면서 교회 홍보하는 인간들도 마음에 안드는데, 아침에 저러니 왕짜증 나는군요.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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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4.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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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포교활동을요? @.@;;;
혹시 탁발승들 아니던가요?
돈이나 음식 보시하시라고 하시는...
일반 불교 종단종파에선 불교믿으세요 라면서 목탁 두드리며 거리포교는 안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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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역에서도 불교 포교하시는 분 봤어요. 스피커 틀어놓고 염주 돌리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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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종단에서는 일단 거리포교는 금지입니다. 그래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죠.
하다못해 십여년 전부터 법보신문이나 종단내 몇몇 분들로부터 기독교의 지하철 포교를 벤치마킹하자는 주장이 나왔지만 종단내 거리포교 금지에 막혀서 지하철 독서대에 유인물을 비치하는 정도로 끝났습니다. 겨우 이거 비치하면서도 매년 우리 정말 열심히 포교하고 있어! 이러고들 계십니다. ㅡ_ㅡa
하지만 그 수가 정말 보기 힘들지만 지하철에서 포교를 하는 불자분들이 계신것도 사실인데, 이는 탁발승 또는 생활불교회 같은 군소규모의 종단(흔히 스님/비구니 한분 내지 몇분이 이루는 작은 절들이 속한)입니다. 이런 종단의 경우 종단 가입도 자유롭지만 그 유지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바 기존 종단들보다 적극적 포교를 하는게 사실이고 거리포교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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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좀 재밌는 것이 한국에 대략 60개정도의 종단이 있다고 합니다.
면면히 살펴보면 이중에 1/3 정도는 토속신앙과 융화된 것이 뚜렷한 종단들입니다.
그래서 어떤 점집에 가시면 장군신(관우 등등)과 관세음보살님을 같이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집들 가만히 보시면 어디 달력이나 그런 곳에 해당 종단의 이름이 써있곤 합니다.
그럼 이건 사이비냐? 민간설화와 불교설화를 통틀어보면 관세음보살님이 민간인 출신에 우리가 사이바라고 하는 여러 잡신들과 함께 등장하시는바 사이비라고 치부하기도 애매하죠. 그리고 그 토템이 이제 임진왜란 이후에 중국놈들이 대려온 장군신과 함께 또 합쳐져서 군소종단 중에는 좀 애매~하게 뭉쳐진 것들이 있죠. 그래서 가만히 보면 불교계에서는 너 사이비지! 라고 공격하는 경우가 매우 드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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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allini
04.04 18:19
요즘 종교가 그런곳에서 활동하는 것도 그렇지만 애초에 신앙은 자신의 신앙이 중요하다 믿는 사람이기에..
솔직히 저러는건 보기 안좋네요..
교회 다니지만 저러시는 교회분들 보면 민망해요. ㅜㅡ -
강남역 1번 출구에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열심히 전도하시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가끔 찬송도 부르시고..
그런쪽들은 사이비나 앵벌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주는 꽤 있는데
종단에서는 길거리에서 그런것 하는것 진행 하지 않을겁니다...
제가 본 가장 어이 없는 장면은 기차역에서 수녀님들한테 지옥 갈거라고 고함지르는
예수천국 불신 지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