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삶의 불안정성

2012.04.04 20:33

클라우드나인 조회:1023

저도 슬 20대 중반이네요.

내년이면 우겨서 중반인 나이이고,

내후년이면 죽어라 우겨도 20대 후반이군요.



삶의 불안정성.

이거 참 싫은데.. 앞으로 뭐할까, 뭐 먹고 사나. 그런것들..


진짜 싫었거든요.

대학교 1학년 때 부터 많이 불안해 했고요..


그런데 이래저래 경험하고, 책 읽고.. 그러다 보니까

삶은 불안정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당연해서, 그러려니 싶구요.



안정적인 삶도 좋은데..

그게 꼭 추구해야 할 절대적인 삶의 가치는 아닌 것 같고요.

요즘의 사회 분위기야 절대적 가치로 보여지는 추세지만..



누가 그러더라고요. 책에서.

인생은 불안정한 요소를 줄여나가면서 사는거라고...

그리고 아는 형도 그런 말을 했고요. 나이 먹으면서 삶의 불안정한 요소를 줄여 나가라고.




그런데..

그냥 불안한 삶도 좋아요.

점점 불안정한 요소를 줄여나가는 삶도 있겠지만

그냥 불안정하게 사는 삶도 있을테고요.

저는 그런 삶이 더 좋아요. 안정적이기만 하면, 좀 손해보는 느낌이 들거든요..






예전에는 인생의 청사진, 로드맵을 그리고 싶어서

별별 짓을 다 했는데, 헛것이더라고요.

그 로드맵에 맞춰가니까, 오히려 틀어지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구요.


그런데 언젠가. 그딴거 다 필요없어! 그냥 현재에 충실하게 살자!고 마음먹고 나서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행위'를 없앴고요,

대신에 '내가 하고싶은 일 먼저 하기'를 삶의 1순위로 뒀는데..

그러다보니 어느새,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구요.

최소한 만족하는 생활을 하고 있네요.


예전엔,

'이거 지금 해야 돼'

하면서, 힘들고 하기 싫어도 했는데..


지금은

'하고싶은 것 먼저 하자'

그리고,

'지금 확정할 수 없는 미래의 결정은 그냥 하지 말자'

이러니까..

마음도 편하고, 불안정한 요소도 그냥 사라지는 것 같아요.


예전엔, 미리 걱정하기. 많이 했는데

그러다보니.. 괜히 불안해하고 오히려 미래를 대비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냥 미리 결정하자는 생각을 폐기하고

그때가서 생각하자, 결정하자.. 이런 생각을 가지니

인생에 대한 만족감이 오히려 커지네요.




기술고시 준비하다가,

사업하고 싶어서 사업 베이스 만들고 있고요.

대학원 갈지 안갈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논문 읽고싶어서 논문도 보고 있어요.


예전엔.

'대학원 갈거니까 논문 봐야돼'

이럴땐 논문보는게 해야할 일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재밌는 공부로 느껴지네요.

사업도 비슷하고요. 남들 다 하니까 해야돼, 이런 생각을 가질땐 안했는데

그냥 하고싶어서 하니까, 일의 진행이 훨씬 잘 되네요.




주절주절


암튼, 참 재밌는 것 같아요.

불안정한 것들.. 인정하고, 더 넘어서 '추구'하다보니까

오히려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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