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파악
2012.04.12 10:08
이번 선거를 통해 여러가지 깨달음이 있어 몇 자 적어봅니다.
인터넷의 발달과 SNS 사용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웹상에서의 정치적 지형도는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실사회에서는 그 변화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느껴지네요.
나꼼수, 반값등록금 집회, 트위터 등 이런 이슈를 생산하고 공유하고 전달하는 부류는 한정되어 있고
그들 내부에서만 이러한 이슈가 확대되고 재생산되며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외부와의 고립을 자초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배척과 이기심으로도 표출되고 있지요.
물론 그들은 자기 스스로 정치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또한 분노함으로 세상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지만
정작 그러한 내용을 모르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달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단적으로 박정희 프레임 속에서 살고 계신 50대 이상의 우리네 부모님 세대에게는 우리는 무엇을 하였나요?
가정에서도 정치이야기 하면 사이만 나빠지고 얘기도 안 통하니까 피하고 있는게 현실이지요.
세상을 바꿔야 하고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키보드로는 두드리고 있지만
그 내용을 왜 사랑하는 가족에게는 전하지 않고 있을까요?
모르는 건 죄가 이닐수도 있지만 알고 있는 걸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해주지 않는 건 분명 죄가 될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우리 안의 우리끼리 문화의 절정을 보여준거 아닌가 싶네요.
수구 세력은 보수세력에게만 있는 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