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까칠한 생각이지만, 어벤저스나 마블코믹스를 보면 전 이런 생각이 듭니다.
2012.04.28 15:19
저도 어릴때 슈퍼맨 보고 좋아라했고 지금도 배트맨을 좋아라하는데요.
만일 일본이 히어로물을 만들어 세계를 구한답시고 "쇼군니뽄"이 가슴에 욱일승천기 달고 적을 물리치고 하늘에 일장기 달고 날아다니고 전세계 사람들이 그걸 보며 열광하는 시리즈를 만들면 반응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 시선에는 그것과 똑같아 보이거든요. 물론 일본에 한국인으로서의 개인적인 감정이 있긴 하죠. 괜히 도꾜여행가면 야스쿠니 가서 꼬장부리는 한국인 ;;;
ps : 사실 배트맨도, 팀버튼이 만들어낸 철저히 싸이코적인 배트맨을 좋아하고, 원조배트맨이나 지금 나오는 배트맨들은 너무나 미국적인 캐릭터라 너무 싫어합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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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4.28 19:15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일본 꺼는 볼거 다 본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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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란
04.28 19:46
영화로 만들면서 제국주의적인 히어로들이 들어갔지만 원래의 미국 히어로물들은 꽤나 심오한 편입니다.
배트맨도 만화에 가까운 쪽은 팀 버튼의 작품입니다. 이 역시도 만화의 배트맨을 다 표현하진 못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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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도 작품이 워낙 많아서 제가 본건 빙산의 일각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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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4.30 00:06
배트맨의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스토리가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배트맨스러운 것은 지금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팀버튼의 배트맨은 악당히 너무 우스꽝스럽게 나오구요. 배트맨은 선함이나 이런 것과는 다르게 내부적으로 짙은 어둠속에서 끊임없이 그러한 것들과 싸우는 모습이 강하죠. 미국의 일반적인 영웅들이 지극히 선하고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는 것과는 달리 끊임없이 고민하고 싸웁니다. 배트맨은 아이언맨과 상당히 비슷하면서 정반대의 캐릭터를 취한다고 봐야죠. 실제 배트맨은 슈퍼맨과 사이도 안좋고 서로 좌파와 우파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지금의 배트맨 시리즈의 광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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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그냥 세계 대중문화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에 그냥 예로 든거구요. 너무나 미국우월주의에 쪄들어있는 미국식 히어로들을 보면서 굉장히 불편해보여요. 특히 캡틴아메리카를 보면, 전세계를 나치vs미국으로 나누어서 생각하는듯한 모습에 보면서 계속 웃기드라구요. 마블뿐 아니라 미국기를 들고 세계를 날아다니는 슈퍼맨의 모습에서는 미국이 세계를 정복하고 싶어하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어릴때 슈퍼맨에 열광하긴 했지만요.
코믹스쪽은 많이 못보고 일부만 봤는데, 원래는 안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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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의 히어로들은 그 시대상에 따라서 좀 바뀝니다.
2차대전 중에 캡틴아메리카가 탄생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과 성격 설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슈퍼맨역시 미국의 자부심이 쩔 때로 쩔때나 그런 에피소드들이 나왔고요, 그 외 사회상에 맞춰서 역시 다양하게 에피소드들이 존재합니다.
에피소드들 사이에는 시간적으로 연결이 되기도하고, 기존 에피소드를 잘라내고 중간부터 시간을 분리시키거나 아예 다른 차원의 얘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기존에 반영했던 시대상에 새로 덮어쓰면서 계속 살아서 움직입니다.
그러니 결국 갓블레스어메리카라고 하더라도 이걸 보여줄때도 있고, 안보여줄때도 있고 심지어 미국과 적대적으로 나서기도하고, 뭐 그래서 히어로들 사이에서도 친정부성향 반정성향으로 갈라져서 서로 싸우기도하고 등등등 얘들 상당히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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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이아빠
04.29 08:40
유사한 예로 스타게이트 시리즈를 보면 고대인들이 믿었던 신들이 사실은 초고문명을 바탕으로 자신들을 신격화하고 인간들을 노예화한 외계인들이었다는 설정이죠. 뭐 보면 재미있기는 한데, 악당들 가운데 상당수가 힌두교 신들이고 극동에서는 "상제(上帝)"가 노망난 외계 노인네로 등장하는 반면, 야훼나 예수는 외계인이 아니었다는 설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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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04.29 15:00
그래도 DC보다는 덜하지 않나요?
수퍼맨, 배트맨, 아쿠아맨, 원더우먼이 모여 만든 수퍼특공대(Justice League)는 미국 찬양의 결정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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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이 꼭 그렇다는건 아니고, 미국에서 나온 히어로물들이 비춰지는 모습들..중에 최근 헐리웃에서 그려지는 모습들이 그렇게 보여서요. 아무래도 코믹스쪽은 제가 너무 일부만 보아온거 같고, 말씀들 들어보니 코믹스에서는 다양하게 그려지나봐요.
어렸을 때부터 봐온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 덕분에 미국 히어로물 이미지가 많이 굳어버렸는데요.
성인용 마블코믹스는 성인 취향에 맞춰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릅니다.
저도 미국 애니들 항상 무시했었고 일본 애니가 최곤줄 알았는데
미국산 만화책들 중 한국에는 잘 안 알려진 예술작품들을 보니 설정이라든지 이야기 연출이 실로 쩔더군요.
이젠 일본 애니 쪽이 유치해서 못 볼 정도입니다.
사실 역사가 차원이 다르거든요. 1900년대 초부터 만들어진게 마블코믹스고 일본 애니는
기껏해야 1960 년대부터 대중화... 내공 자체가 다릅니다. ㄷㄷㄷ
한 단계 문턱을 넘어가 보세요. 세계의 문화와 놀거리는 너무 다양합니다.
한 인간의 인생 전부를 소비하더라도 전부 다 즐길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