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 공무원, 대기업... 솔로몬 이었다면?
2012.05.21 09:26
노량진에 컵밥 이라는 게 있었다네요.
노점에서 팔던 음식인데
저렴한 가격에 수험생들의 끼니를 해결 해 줄 수 있어서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컵밥이 장사가 잘 되니 인근 상인들이 컵밥 때문에 매상이 줄어든다고
관할 구청에 집단적,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었고
결국 구청에선 노점에선 분식(떡볶이 등)은 되지만 "밥"은 안 된다는 해석을 내려
결국 노점은 컵밥을 팔 수 없었답니다.
근데.....
이제는 그 컵밥을 대기업에서 기존 노점가격보다 더 싸고 사은품도 붙여서
편의점에서 판다고 합니다.
수험생들은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은품 까지 주니 편의점으로 몰려가는 건 당연지사구요.
이 사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려 보시겠습니까?
1) 최종 소비자인 수험생이 저렴한 가격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되어 잘 된거다.
2) 구청은 민원을 아주 깔끔하게 처리하였으니 잘 한거다.
3) 상도에 어긋난 행동을 하던 노점은 밥이 아닌 분식을 팔길 바란다.
4) 상인들은 자기들이 원하던 컵밥 노점 판매를 국가가 막아 줬으니 감사해야 한다.
5) 기타...
세상살기 참 복잡한거 같아요.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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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sm
05.21 09:35
그러게요, 얼마전에 이 기사를 보았는데, 대체 어떻게 해결을 해야 되는 걸까 참 답답하더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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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21 09:36
이미 돈이 인륜 위에 있기 때문에 점점 이런일이 생기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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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sm
05.21 09:37
... (뻘글)
솔로몬 식으로(?) 해결을 한다며, "이제부터 컵밥은 무조건 불허"하고 난 다음에 가장 진정성 있게 매달리는 사람에게만 컵밥 판매 권리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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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21 09:40
솔로몬식 해법이면 컵밥을 둘다 못팔게 하고 죽을만큼 힘든 쪽에다 컵밥 판매권을 주겟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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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5.21 09:54
컵밥 특허 안낸 노점이 잘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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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5.21 11:44
특허 낼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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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1,2,3,4,5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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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5.21 10:09
꼭 그렇진 않아요... 돈 없어서 한때 컵밥 2년 먹고 살았는데.. 몸에 많이 안좋습니다.
1600원에 제육덮밥, 심하면 1000원에도 나오는 집이 있는데, 이거 뭘로 만들까요? 게다가 물가비싼 '서울'에서요.
결국 재료가 다 쓰레기란 의미입니다.
제가 주로 가던 곳중 하나가 노량진 비타에듀 앞 컵밥집이었는데, 오죽하면 여기 주인아저씨가 저보고 '몸 망가지니까 이런 음식 그만 먹어'라고 했어요;;;;;;;
여기 들어가는 고기가.. 일반적인 고기가 아니라, 중국에서 사온 캔고기입니다. 정체가 불분명해요.
참치도 참치같아 보이는 이상한 고기를 쓰고, 닭도.. 어떤 닭인지 모릅니다.
물론 쌀도 정체가 불분명하죠. 진짜 쌀인지, 폴리에틸렌인지.. 모릅니다.
그 외에 크래미라던지, 이런저런 것들... 다들 식용과 공업의 중간선상에 있는 재료를 씁니다.
물론 밥집들이 저게 나쁜걸로 만들어져서 팔지 마라고 한건 아니지만, 진즉에 판매금지 됐어야 했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면 적어도 출처불명 재료는 안쓰니까요. 조미료에 방부제범벅 재료를 쓸 뿐.. 그래도 노량진컵밥보단 나아요.
만약 노점상에서 좋은 재료를 썼다면?이라고 가정하면.. 관점이 달라졌겠지만, 지금까지 좋은 음식 쓰는 곳은 없었습니다.
결과만 봤을 땐 막혀서 다행이예요. 건강 다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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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e
05.21 10:55
진짜 PE로 쌀을 만드나요? ㄸ ㄷ ㄷ -
맑은하늘
05.21 11:43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편으론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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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5.21 11:42
편의점, 양도 작고, 맛도 별로라고 이야기 하던것 같습니다.전 편의점만 좋아진듯... 노점상도 손해, 식당도 손해...그런데, 식당의 입장이 애매한게, 컵밥이 없어진다고, 식당으로 얼마나 같을지..식당은 경쟁상대가, 누구인지, 고객을 제대로 보지 못한것 같네요. -
시선집중에서 컵밥을 처음 만든 노점상 아주머니랑 인터뷰 했었습니다.
제대로만 만든다면 노점에서 컵밥을 파는 걸 막을 권리가 없을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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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5.21 16:50
정답이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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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을 사업자 등록증을 내게 하고 위생 시설을 갖추게 한 다음
컵밥을 팔게 한다면 노점상이 컵밥 판매 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 입니다.
그 주위에 상인들도 비싼 임대료와 세금및 자영업자라고 비싼 의료보험료 내고 국민연금 내는데
노점상은 세금 한푼 안 내고 장사하니 좋게 보일리 없습니다.
제가 월급쟁이 하면서 느낀 점은... 동내에 겨울이면 붕어빵 어묵 파는 노점상 아줌마가
제 월급보다 더 벌어가면서 애들은 저소득자 혜택으로 무상으로 유치원
다니고, 각종 혜택은 다 받으면서 세금 한 푼 안 낸다는게 참 아이러니 하더군요.
회사에서도 일용직 소득 신고 할려면 빠질려는 사람 많습니다. 소득 신고 들어가면
혜택 보는 것 못 본다고... 그러면서 실제로 어려운 사람들이 혜택을 못 보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되고..
세상은 너무 불공평하고 복잡해요. *_*
참 복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