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사랑 굿바이 했습니다.
2012.05.21 23:01
드디어 2주뒤면 귀국합니다.
상사가 오늘부터 영국으로 2주동안 출장간다고 해서 마지막 결제 받고,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앞으로 2주동안은 조금 마음편하게 일하다가 귀국할 것 같네요.
그리고 오늘 제 후임자가 왔는데, 사람은 좋아 보이더라고요. 제가 떠 넘기는 1년차 학생들 3명 중 한명의 논문 지도를 같이 계속하고 싶다고, 저에 대한 호평은 익히 들어서 같이 연구하고 싶었는데 떠나서 섭섭하다고 말해주는데 기분은 좋더라고요.
논문 쓰고 졸업하는 2년차 석사 4명 끝까지 지도하느라 비행기 타는 3일 오전 까지 일하다가 갈 것 같습니다. T_T 그리고, 1년차 석사 3명은 처음부터 저랑 서먹했는데, 제가 떠난 다고 하니 역시나 서먹하게 아무 별 말이 없네요. 점잖게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이래저래 하라고 큰 청사진을 보여주고 간단하게 회의를 마쳤습니다.
오늘 온 후임자가 저보다 더 어려보여서 제가 고향 떠난지도 꽤 되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머리숱 많은 부분에서는 제가 이겼습니다!) 이제 떠돌아다니는 것도 힘드는데 언능 정착하고 싶습니다.
오늘 밤에 새로운 미드를 다운 받아야 겠어요. 하우스가 재밌다는데 8년치나 있다면서요?
검색해보니 미드는 오피스가 재밌다고 해서 지금 6시즌을 모두 다운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보스가 없으니 아침에 칼같이 일찍 갈 필요도 없고, 대신에 실내 체육관에서 테니스 슬라이스 연습을 한적한 9시 전후시간대에 매일 해도 될 것 같네요. 하하하하.
건강하게 귀국하시길... 고생 많으셨습니다.
머리 숱 부분에서 웃음이... 아, 내 머리카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