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은...
2012.05.26 22:06
往事勿追思
思思多悲愴
지나간 일은 생각하지 말자.
생각하면 할수록 슬픔만 밀려오나니...
명나라 말엽 장호라는 사람이 그 시대의 유명한 전각가들이 좋은 글귀 새긴 걸 모아 [학산당인보]라는 이름으로 엮어냈다고 합니다.
위의 글은 그 학산당인보에 소개된 글입니다.
오늘...
토요일을 맞이하여(?) 조금 심심하기도 하고...
예전에 이 걸 보았을 때, 꼭 모각을 하리라 마음먹었었던 걸 실행에 옮겼습니다.
아직 수정해야 할 부분은 많은데 일단 올려 봅니다.
이건 일반적인 인장형식으로 새긴 겁니다. 따라서 새긴 면은 좌우가 뒤집힌 형태입니다.
위의 전각을 종이에 찍은 겁니다.
이게 제대로 읽을 수 있는 형태죠.
이건 인장면 뒤에 뜻을 풀어쓴 겁니다.
이건 흔히 방각, 측각이라고 부르는 형태로 새긴 거라 돌에 새긴 면이 정상적으로 읽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냥 새긴 면을 확인하기 위해 찍었습니다. 당근 좌우 뒤집힌 형태가 되었고요.
원래 방각, 측각은 이렇게 찍지 않고 흔히 탁본한다고 말하는 형태로 찍어야 됩니다만...
귀찮아서(ㅋ...) 그냥 찍어봤습니다.
어차피 꽤 오래 수정을 해야 하니, 모든 수정이 끝나고 난 뒤 제대로 찍어봐야죠.
"지나간일은 생각하지 말자."에다가 "앞날의 복수는 잊지 말자." 를 결합하면 흔한 중국인들의 마인드이기도 하죠 흐흐...
아무튼 예전일들이 앞날에 별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면 자꾸 떠올리면 안될것 같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