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돌이 갈아넣기 질주.. 안드로이드 기기
2012.05.30 13:40
ICS 를 탑재한 기기가 나오면서, 또 삼성 기기에 업글이 이루어지면서 보도자료 까지 나오는 모양입니다. 기사까지 나오는 걸 보니.
근데 ICS 필요하세요?
프로요, 진저브레드, ICS 올라가면서 별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짜잘한 기능보다 이전버전이라도 안정적으로 든든하고 듬직하게 돌아가는게 더 좋단 말이죠.
제가 쓰는 기기는 GB에 있었던 자잘하면서도 귀찮은 버그도 안 고쳐주고 버티더니 ICS를 올렸더군요.
근데 ICS 올리더니 없던 버그 또 생기고.
근데 한편으로는 휴대폰이 계급인 애들(?)이 새 버전에 열광해서 그런지 ICS 올리는 것을 포기한 기기는 폭락하고요.
ICS 로 올리면서 새 버그와 문제를 만들기 보다 GB 버전이라도 꼼꼼히 버그픽스해 주는 것은 찾아볼 수도 없고요.
공돌이 갈아넣어서 버그가 생기던 말던 계속 버전업 해주는 회사는 흥하고, 메이저 버전업 안해 주더라도 자잘한 버그 잡아주는 회사는 망하는 게지요. 암요 이렇게 해서 꼼꼼한 회사는 다 망할 것 같네요.
이제 더 이상 소프트웨어에서 꼼꼼하고 완성도 높은 기기가 만들어질 것은 포기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구글이 엄청 끌어대고 가는 것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아서 그런지 죽자고 따라 달리는 회사 한두개만 살아남고 다 엎어져서 죽을 것 같군요.
기본기에 문제 있어도 겉보기만 화려하면 마케팅 잘 되고 잘 팔리는 것이나 성형 열풍이나 일맥상통해 보입니다.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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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5.30 13:56
진저 이후로는 메모리 관리 안해도 되니 그냥 편하게 씁니다. 다만 넥서스s같은경우 아이스크림 쪽이 더 좋은거 같습니다^^ -
아 사후지원도 안해주고 왠만한 앱들은 이제 하위호환이 안되는지
아직 1.6 쓰는 안드로원.. 앱이 없어욧..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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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5.30 14:53
아마 프로요를 올리셔야 호환성이 나아지실 겁니다. 속도도 나름 생각보단 괜찮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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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글이네요. 인터넷을 둘러보니 그런 글과 소비자운동이 많네요... 장기적으론 정말 안좋은 현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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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5.30 16:56
구글 입장에서는 계속 그렇게 미는 수 밖에 없습니다. 진저브래드가 많이 안정적인 수준까지 올라왔다곤 하지만 그대로 진저브래드 위주로 라인업을 유지하기엔 당장 iOS등 경쟁 운영체제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납니다. 소프트웨어 시장은 일단 먼저 점유하는 쪽이 이기는 시장이기에, 확실히 경쟁자들과 시장점유율 격차를 벌이는 게 중요합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무언가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면에서 우위를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버전이 빨리 올라가는 건 사실 초기 안드로이드 시절에도 있던 일입니다. 오히려 허니컴때 잠시 태블릿용을 따로 만든 탓에 체감 업데이트 주기가 느려졌던 것 뿐입니다. 따라서,구글은 지금 제조사들이 어떻게든 따라와줄거라 예측하고 있을 겁니다. 물론 여러 작품을 다작하는 제조사들 입장에선 죽을 맛이겠지만요.
ICS의 경우 스마트폰쪽에서는 처음 딱 보고 느끼실 수 있는 부분이 그리 많은 운영체제는 아닙니다만 태블릿 지원 등 나름 중요한 업데이트가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일단 태블릿의 경우 버전업에 빼 놓을 수 없는 버전이라고는 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약간 과열된 부분도 없잖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구글이 제작사들을 고려해줘야 한다고 보고는 있지만 보는 방향이 좀 다릅니다. 하드웨어 제작사를 고려하긴 고려하되 기존 버전의 보수에 매달리는것보단 새로운 걸 지금처럼 계속 내 주되 새로운 버전을 낼 때 버그등을 더 신경써서 잡고 제조사들이 자신들 스마트폰/타블렛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포팅하는 프로세스를 좀 더 간소화해서 제조사들이 지금보다 적은 노력으로 새로운 버전의 운영체제를 적용시킬 방안을 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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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5.30 18:33
진저브레드까지는 실험실에서나 사용할 법한 테스트 수준의 완성도였기에 그렇습니다.
제가 대외적으로 말할 때 진저브레드를 '안드로이드 베타'정도라 표현합니다만, 이 글에서는 욕 먹을 것 각오하고 속마음을 쓴다면 '진저브레드는 안드로이드 알파수준의 운영체제'라고 생각합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버전업 하면서 iOS를 베낌과 동시에 그들만의 커스타마이즈를 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진저브레드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한들, iOS의 완성도와 비교하면 처절합니다. 특히 UI자체가 고해상도에 매우 불리합니다.
실제로 ICS에서 변경 및 도입된 많은 부분이 iOS와 매우 흡사하며,
잘 아시겠지만 ICS의 UI디자이너는 iOS의 UI디자이너를 스카웃해 왔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도넛(1.5)부터 지금까지 쭉 항상 iOS를 베껴왔습니다.
그 이전 안드로이드는 블랙베리 OS와 똑같았고요.
iOS만드는데 10년 이상이 걸린걸 생각하면,
안드로이드는 아직 베껴도 한참 더 베낄게 많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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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다옹
05.30 20:01
저도 ICS 이전의 버전은 베타였다 싶더군요
그런데 ICS UI디자이너는 WebOS UI만들던 사람 아니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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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5.30 23:06
WebOS UI 수석디자이너가 Palm으로 이직하기 전에 iOS의 UI 디자인을 담당했습니다.
애플쪽에서 iOS UI디자인을 한 이후에 이직을 하자고 팜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애플의 UI디자이너 한 명이 ICS 개발과정에서 - cf. WebOS UI디자이너는 허니콤 개발과정 - 구글로 스카웃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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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K953
05.30 22:43
애플이 제록스 스타의 GUI를 배끼듯이 뭐 서로 엎치락 뒤치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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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5.30 23:07
제 댓글에서는 오리지널리티를 논하지 않았습니다.
잘 베끼는 것도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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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K953
05.30 23:19
네 애플처럼 잘 베끼는 것도 능력이죠.
저같은 사람이야 일개 소비자에 불과하니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그만이니까,
시간을 두고 지켜볼 뿐이지요 ^^
구글도 이왕 베끼는 거 애플처럼 잘 베끼면 좋겠네요.
그럼 저로서는 선택권이 넓어지니까요.
업체간의 피튀기는 경쟁은 소비자로서 대체로 나쁠 게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