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지난 주에 22년 근무한 테크니션이 잘렸습니다.

미련스럽게 정년 퇴직과 외래 약국으로의 전출을 거부하더니만 이제 잘렸으니 그 동안의 공무원 연금을 하나도 못 받게 되어 생계가 곤란하다고 하니 좀 마음이 안스럽네요.  다른 외부였었으면 진작에 잘릴 걸 공무원이구 군이다 보니까 느슨한 환경 때문에 오래 있었습니다.

이 친구 때문에 바쁜 시간에는 밥 먹으러 가지 않기, 자리를 비울 때는 어디 가는 지 보고하기, 퇴근시간 전에 보고 없이 퇴근하기 않기 등등 여러 룰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대충 어떤 친구인 지 아시겠죠.

이 친구까지 포함해서 모두 4 명이 약국을 떠났는 데 공통점은 모두 타인에게 베푼 적이 전무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가까운 지인이 없고 돌아가는 분위기 파악을 못 하고 새 시스템에 적응 못하니 고과 평점이 낮고..

결국 결론은 직장동료에게 잘 하는 게 그 직장에서 잘 지낼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그게 제가 전에 언급한 뒤통수 안 맞는 비결이기도 하구요. 별 관심도 없는 NFL, NBA, NCAA 등의 경기가 진행 될때는 돈 걸라고 찾아오는 잘 모르는 동료들과 같이 돈을 걸어야 하구요. 한 번 도 딴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계기를 통해서 아 잰 우리와 같은 사람이구나하는 인식을 주고 좀 더 가까워 지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면 내부 분위기를 잘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직장에 적응이 훨씬 수월하게 되죠.

일을 나눌 땐 좀 애매하면 항상 제가 좀 더 하는 (55:45) 모습과 밑의 사람(테크니션들)에게 틈틈이 밥도 살 경우에도 항상 좀 더 내는 게 그냥 마음이 편하더군요. 전 20년 30년 된 친구도 다시 만나면 반갑게 맞이하고 편안하더군요.

6월 21일에 한국 도착인 데 서로 공항나오겠다고 하고 KTX도 예매를 해 주는 군요.  역시 사람이 재산입니다.

미국 영주권 신청시 추천서를 10통인 가 받았는 데 전부 외국인친구와 은사들이 쉽게 써 주어서 쉽게 받았습니다.

근처의 한 한국인 친구는 추천서를 못 받아서 한국에 있는 사람에게서 추천서를 3 장 인 가 받아서 결국 영주권을 못 받더군요. 오래 된 친구가 없는 전형적인 뺀질이 되겠습니다. 그런 데 가는 곳 마다 꼭 이런 친구들이 있네요. 소탐대실하는 친구들...

자 아직 식사 안 했으면 한 번 이야기 해 보는 건 어때요. 오늘은 내가 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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