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전 술이 약합니다.

2012.06.22 05:01

midday 조회:948

뭐 제목에 썼다시피 전 술이 약해요.


술이 약하다는게, 마시면 쓰러지거나 그런건 아닌구요. 맥주 한두모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고 속도 빨리 아파옵니다. 뭐 몸에서 알콜분해를 제대로 못하는 체질 있잖아요~ 하지만 필름이 끊기는 체질이 아니라서, 정말 술을 많이 마시고 싶을때엔 밤새도록이고 마셔버리기도 해요. 뭐 그래도 술에 약한건 사실이예요.


저같은 체질의 특성중 하나가, 알콜 특유의 향을 엄청 강하게 느껴요. 맥주도 4~5도 짜리와 6도 이상짜리를 알콜 향만으로 구분을 하게 되고, 마시면 바로 차이가 느껴져요. 아마 술에 강한 사람에게 10도 정도의 차이나 마찬가지죠. 그러다보니 알콜 특유의 향을 묻어버릴수 있는 강렬한 술들을 즐기게 됩니다.



일단 칵테일 종류가 많겠죠? 뭐 칵테일이야 맥주보다 도수가 약한것들도 많으니...


그리고 리큐르인 아마레또를 좋아하는데, 살구향과 아몬드향이 정말 아주 아주 강해서 알콜의 향을 숨겨줘요. 워낙 많이 쓰이는 리큐르라 칵테일바에는 다 있더군요. 그런데 생각보다 쎄니 많이 마시면 안되요. 여자들에게 권해주는 술이기도 합니다. 한잔만 권하세요!!! 알콜향이 싫어서, 칵테일바를 가더라도 맨날 깔루아 밀크나 베일리스 아이리쉬 크림, 또는 피나콜라다같은거나 시켜서 멀뚱히 있으셨던 분들은 특히 권장해요~ 아마레또를 쓴 칵테일 종류도 참 많아요.


일본술들중에 완전 싸구려 말고 그래도 가격이 5만원 이상대 되는 녀석들은 좋아합니다. 대충 준마이다이긴죠 라고 써있음 선택! 그 이하는 굳이 고르기 그렇고, 그 이상은 너무 비싸구요. 아무래도 쌀을 발효해서 만드는 알콜의 풍미는, 밥을 주식으로 하는 저에게도 더 친숙해서 그런가봐요. 소주와 맥주를 제외하고는, 가격대 용량이 참 큰 편이라서 좋아요. ㅎㅎ


이중에서 가장 좋아라하는건 아이스와인... 알콜향이 극단적으로 적게 나요. 특히 캐나다산 아이스와인들중에는 정말 과실 풍미를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게 많더라구요. 마치 포도를 한웅큼 집어서 입에 꽉 채워넣어준 느낌이랄까요? 그런걸 가벼운 한입에 느끼게 해주다 보니 정말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뭐 이것도 두잔 마시니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더군요. ㅎㅎㅎ




근데 아이스와인 좋아한다 그러면 "그게 설탕물이지 술이냐" 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을 정말 많이 만나봤어요. 전 솔직히 잘 이해가 안되요. 저에겐 소위 와인이야말로 포도에 알콜탄 느낌이거든요. 시거향? 계피향? 그냥 다 알콜하고 포도향만 나요. 근데 와인도 아이스와인도 전부 다 전세계 유명한 사람들이 심사하고 점수 매기고 하는 술 아니던가요? 와인에 높은 점수를 매긴 사람들이 아이스와인에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면, 아이스와인이 그냥 설탕물이면 와인도 그냥 포도물에 점수 매긴것뿐인데, 왜 아이스와인은 우습게 여기고 다른 와인들은 엄청 고급스러우니 무슨 향이 나느니 그러는지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칠레 와인 말고는 이탈리아나 호주 와인들도 달달하드만...




암튼 저처럼 술에 알콜향을 힘들어 하시는 분들중에 즐겨보고 싶으신 분들... 제가 말씀드린 것들 한번쯤 드셔보세요. 특히 아이스와인은 공항 면세점이나 기내 면세점에서 많이 파는데, 아시아나 기내 면세점에 파는 것들이 참 저렴하면서 좋더라구요. 항상 바뀌는데,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캐나다걸로 고르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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