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하고 싶습니다
2012.07.15 07:53
빗발치는 포화와 귀청을 찢는 울림속에서 실려오는 다친 동지들을 돌보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하지만 그러한 순간을 눈을 감고 상상해본다. 아이들에게 총을 쏘고, 다친이들을 고문하는 중재군들의 모습에, 그리고 어떠한 심장이길래 그러한 혐오가 있을 수 있는지, 어떠한 지구상의 언어의 어떠한 표현으로도 말로 옮길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힘으로써 갱생되며 또다시 적들의 전장으로 기어간다. 그렇다, 어찌 다를 수 있을까. 이들은 나의 형제요, 그들이 인민의 영웅인 것을!
...
우리의 인민군에는 많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에 놀랄 이들은 다름아닌 적들입니다 - 중재군(인테르벤띠)들 말입니다! 그들은 우리들의 힘과 우리들의 의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 하나의 공통된 의식, 우리가 사랑스러운 지구를 지킨다는 것 말입니다. 당신이 평화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들 하나하나가 용감하고 또 용맹스러워진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들의 군의부대는 전선에서 가까이 있었섭니다, 그들의 다리들에 붕대가 감기고 그들의 옷은 피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얼굴은 창백했습니다.
의사가 말했죠 - 심각한 상황이야,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
그러자 내가 나섰습니다. - 내 피를 가져가세요.
그러자 나를 따라 다른 이들도 나섰습니다. 어찌 다른 선택이 있을수 있겠습니까?
내 피 400g은 우리의 영웅들 3사람을 통해 한강으로 흘러들었습니다.
모두 1리터하고 700그람의 제 피가 200명의 부상자에게 주어졌습니다.
우리공화국의 동지 김두봉이 제게 훈장을 수여하며 말했습니다.
- 당신의 전투노고를 높이 치하하며, 당신의 위업은 형제자매들에게 귀감이 될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전선으로 나아가 싸우고 있을때, 저는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세계청년평화축전의 조선대표자로 뽑혔다는 것을 말입니다. 폐허가 된 평양으로 돌아오며 저는 놀라면서 편지들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중 첫 편지를 뜯어보았습니다. 용사 김희신이 쓴 것이었습니다.
"베를린에 가서 말해주세요, 그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 어떻게 당신이 조선에서 평화를 위해 싸웠는지, 어떻게 영미제국주의자들에게 ---세계의 모든 인민들에게 보게 해 주세요. 그들의 짐승같은 짓들을!
다른 편지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소련을 통해 베를린에 가세요, 소련의 인민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어린이건, 여자들이건, 젊은이건 노인들이건 보게 될겁니다, 선구자들과 10월의 아이들을 말입니다"
베를린 세계청년평화축전에서 저는 영-미 제국주의자들을 고발하려 합니다, 그들이 전쟁을 시작했음을. 우리들의 사랑하는 도시들을 불태웠음을!
저는 고발합니다, 끓어오르는 분노로써, 그들은 폭탄과 또 포탄으로, 우리 인민을 무릅꿇려, 그들의 노예로 삼으려 했음을 말입니다!
저는 고발합니다,우리의 거리들의 발 닿는 곳까지 피범벅된 것을! 피가 넘쳐 흐르게 된 것을!
저는 고발하려합니다, 그들이 우리의 이제 그들 자신의 땅이 주어진 평화로운 농부들에 시험(도전)함을 말입니다!
우리는 이제는 모두가 '미국식 민주주의'를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죽음의 공장주들이 원하는 것들을 알수 있습니다. 그들이 가는 길에는 많은 죽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많은 이들을 처형하고 싶어합니다.
우리는 조선의 평화를,이어 세계의 평화를 원합니다 우리는 전 세계의 인민과 함께 싸우려합니다! 소련의 많은 부분에서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굳세게 싸워주기를 기원합니다!
-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의 영웅칭호,간호자매 리순임, 1951
1951년 8월, 소련 '아그뇩 제 32호'에서 발췌.
*2차대전 후 당시 분단된 동독에서 열리던 베를린평화축전은 현재 통독하에서 열리는 대학생평화축전입니다. 2차대전 이후 공화국마다 열렸는데 기사의 상당부분이 당시 초미의 관심사던 베를린평화축전에 관한 내용입니다. 미국에서의 조선에 대한 반전집회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red scare'가 불기 직전의 자유스러운 모습을 담고 있는 모습입니다. 축전내용은 동유럽에서 출품된 영화나 여러 민족공연이 많습니다. 이후에는 조선영화제작자들이 전쟁와중에서도 폴란드로 작품을 출품하고 호소하는 내용이 있네요. 사실 아그뇩에는 전승직후 독자노선을 공포한 유고문제가 심각히 다뤄지고 있고 벌어지고 있던 조선반도전쟁에 관한 내용은 생각보다 적은 편입니다. 근대사자료는 참 모으면이 실속이 없다는...
참고로 사진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두봉에 관해
http://ko.wikipedia.org/wiki/%EA%B9%80%EB%91%90%EB%B4%89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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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김두봉에 대해 찾아봤습니다. 대단한 분이군요. 늘 느끼는 거지만 분단현실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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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7.16 11:55
김두봉과 관련된 내용에 대한 결론은 사실 '김일성 개X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라는 '괴뢰정권'의 차원이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하나의 국가가 내부적으로 망하는 길로 들어서게 된 중요한 갈림길이 이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정파를 포용하기는 커녕 싸그리 '공산주의'식으로 쳐낸 김일성의 일인독재(일당독재가 아닙니다. 일당독재는 굳이 말하면 중국정도에 쓸 수 있지, 북한같은 곳에 쓸 정도의 고귀한 단어가 아닙니다.)가 북한을 이모양 이꼴로 만들었습니다.
공산주의에 대해서는 레닌이 잘못 끼운 첫단추를 스탈린이 제대로 말아먹고 마오쩌둥이 한단계 극악으로 발전시켜 김일성이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산주의의 탈을 쓴 파시즘은 이제 뭐라고 말해도 위태위태한 한 나라를 제외하면 끝났다고 해도 좋습니다. 중국은 1인독재를 여러 세력이 견제하는 모양새로 정치 시스템을 개량하고 경제 시스템을 자본주의화하여 더 이상 공산주의 국가라고 보기 어려운 '1당독재에 경찰국가지만 1인독재는 절대 아닌 반(半) 자본주의 국가'라는 '중국식'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1빠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