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망할 편지라니

2012.08.10 10:53

영진 조회:1088

 

 


공격전의 이 침묵이 끝나면
다시 또 적들의 탱크아래를 기게 될 테고
폭탄들의 연주 또다시 들려올테지
그런데 그때 젊은 용사에게
고향에서 부친 편지 한통 배달되었네
작고 파란 삼각으로 접힌 편지였어.

 

너는 잠시 여기에 있지 않은 듯,
연인 곁이나,
어머니, 아버지 곁으로 돌아간 듯 했지....
하지만 이건 달랐어, 왜 이런 편지가
전투 바로 전에 전해져야 했는지.

 

그건 이렇게 시작하고 있었어-
"편지 못해서 미안해요, 기다림에 지쳤어요..."

그게 다였어. 그저 말미에
덧붙이며,
"찾지 못할 곳으로 떠나요, 당신 이 전쟁에서 성히 있기를...가능한, 안녕히!"


전투의 폭탄 대신
청년의 가슴에는 멘붕이 터졌지,
"우체부여, 나를 대체 어쩌자는건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너는 삼각편지*로
내 심장을 도려내는구나!"


그는 기관총으로 뺨을 막으며
참호밖으로 뛰어나갔지.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남아 있지 않았지.
그리곤 용맹한 전쟁에서,
그는 대지에 속하게 되었지,
그저 대지위의 바람이 그 배신의 편지를 찢어발겼네.

 

 

 konvert.jpg

 

1960, 블라지미르 븨소츠키, 소련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31082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56619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70637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93425
29876 알뜰폰 요금제 덕분에 부담이 없네요. [7] 슈퍼소닉 07.14 395
29875 여름휴가....??? [12] 인간 07.07 545
29874 똥개 근황 그리고 카메라 바꿈질 [21] file 바보준용군 07.07 545
29873 Oscilloscope를 하나 주웠습니다 [14] 왕초보 07.02 715
29872 주말에 에어컨 청소 [5] 해색주 06.23 713
29871 뭔가 새로운 것을 질러도.. [17] 아람이아빠 06.23 707
29870 월드컵 유감 -- 미운게 더 밉네요 [6] 왕초보 06.23 687
29869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6] 해색주 06.22 680
29868 오피스 2019 라이센스 만료라기에 [3] matsal 06.18 704
29867 밝은 미래... 일부 **들 [14] 인간 06.15 683
29866 AI 데이터 센터 투자붐 [3] 해색주 06.10 737
29865 미쿡도 우리나라도 선거 열풍이 지나갔네요 [15] 왕초보 06.05 800
29864 둘째 해군 입소식 왔습니다. [8] file 해색주 05.26 835
29863 BTS가 저희 동네에 왔습니다 [8] 왕초보 05.19 853
29862 명동 번개....가는 중 입니다. [15] 맑은하늘 05.18 789
29861 즐거운 주말 아침을 달리는 덕질 해봅니다 [16] file 바보준용군 05.16 765
29860 스승의 날이네요. 감사합니다. [17] 맑은하늘 05.15 726
29859 비오는날... 무지개다리를... [9] file 인간 05.12 707
29858 KPUG 호스팅 연장 일정 및 운영계좌 상태 공지 [10] 해색주 05.06 775
29857 갤럭시21 배터리 주는 이유 발견 [3] 해색주 05.04 701

오늘:
12,915
어제:
20,222
전체:
25,056,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