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폐쇄성은 그냥 하나의 방식이지 어떤 절대적인 가치가 아니죠.
2012.08.26 14:05
애플이 폐쇄성을 지향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어떤 방면에서 최고의 상업적 가치를 뽑아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을 찾는 와중에 그게 폐쇠적으로 되느냐 개방적으로 되느냐 하는 결과일뿐입니다. 이런 결과는 어떤 업체에서든 나왔고, 어떤 제품에서든 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이슈가 되었던 것은, 결국 그 장단점에 대한 논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죠. 과거 MS의 제품이나 전략에 대해서 가타부타를 논의하는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리눅스의 오픈마인드는 그와 대비하여 항상 치열한 공방을 이루었구요. 물론 다른 OS나 플랫폼들도 있지만, MS와 리눅스는 가장 전방위에서 논의되었고 가장 치열한 싸움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두 진영은 항상 서로의 장점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MS진영은 리눅스의 장점에 항상 부러워했고, 리눅스진역은 Windows의 범용성을 목말라했습니다. 각자 서로가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수용할수 있기를 원했죠. 실제로도 그렇게 진행되어 왔구요. 굉장한 공방이었지만, 양 진영의 발전에 서로가 많은 도움이 되는 공방이었습니다.
애플과의 싸움은 상당히 다릅니다. 솔직히 애플진영은 종교적 성향이 너무 강합니다. 절대적으로 애플은 진리여야 합니다. 다른 제품에서 부러워할것들은, 수용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무시해야 할 대상으로 여깁니다. 다른 진영의 비판은, 고려해야 할 의견이 아니라 척결해야 할 세력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애플이 더러워질거라고 생각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너무 전지적인 시점에 서려고 하다보니, 다른 진영에서 상당히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iTunes가 모든 면에서 완벽한 제품, 혹은 플랫폼일까요? 현실적으로 절대 불가능하죠. 장점도 있는 반면 단점도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sync 모듈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점은 상당히 불편한 점이죠. 하지만 이에 대해 수용하질 않습니다. 그런 의견을 내는 사람은 척결해야 합니다. 불손분자입니다. 그렇게 무시당하면 상대방도 결국 감정적으로 싸우게 되죠.
제가 애플을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입니다. 애플은 그런 매니아들을 이용하려 합니다. 그런 싸움들로 자신들의 단점을 감추려고 하죠. 상당히 즐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최근 몇년간 애플이 시장에서 리딩을 해왔던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들 따라가려고 하고 있죠. 남의 회사에 감나라 배나라 하는건 말도 안되지만, 개인적으로 가능한 빨리 애플이 없어지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지금 없어져도, MS나 구글에 비하면 그 영향력은 아직 미미할테니깐요.
코멘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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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8.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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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회사를 없어져야 한다는건 엄청 개인적이고 독단적이고 좋지 않은 아집같은 말도 안되는 의견이라는건 저도 뭐... 인정하죠. 제가 없어지라고 없어질거 같진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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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gnaria
08.26 15:40
확실히 애플 팬덤이 종교적인 특성이 강한것 같습니다. 괜히 그런 류의 사람들을 보고 '앱등이'라 비하하는 단어가 생겨난게 아니겠지요.
애플 제품이 대중화되기 전에는 이런 현상을 좀 보기가 힘들었는데.. 굳이 뽑자면 소빠(소니빠돌이)정도?
그만큼 애플의 마케팅 전략이 이런쪽에 치우쳐져있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애플제품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애플의 이러한 방식은 저도 개인적으로 극도록 혐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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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8.26 16:38
말하고자 하시는 폐쇠성이 진정 뭘 의미하는지 장확히 파악 안됩니다.
그리고 종교적 성향이 강하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종교적 성향 이전에
"기능적으로 많은 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쓸만한 제품이다" 라고 바꾸어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요?
혹시나 windows와 linux만을 아주 전문적으로 써 보시고 이야기 하시는건 아니시겠죠?
OSX도 나름 괜찮은 OS 입니다.
유저가 제품에 열광하고 기업이 까일 때 자발적으로 쉴드를 치는건 종교적인 성향이 아닙니다. 유저에게 무언가 이제껏
충족하지 못하던 부분을 충족시켜 주고, 다른 기업들이 하지 못하던 일을 해내었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믿음이 생겨난
것입니다.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한번도 써보지 않고 '애플 킹왕짱..', '까면 사살...'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던가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은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몇몇 몰상식한 유저 때문에 전체 그리고 기업을 매도하진 맙시다.
저는 오히려 애플이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유저의 피드백에 고마워 할 줄 알고, 정말 사소한 기능이지만 혁신이라는 말로 포장하더라도 가려운곳을 긁어 줄 수 있는
그런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업이 있단는 것만으로도 저는 감사 할 듯 합니다.
혹시나 국내기업도 아닌데 과도한 충성이 아니냐고 물어 보시겠지만, windows도 우리나라꺼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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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8.26 16:45
폐쇄성이 맞는 단어입니다.
애플은 좋아하는 사람도 광적으로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광적으로 싫어하더군요.
윈도우가 리눅스의 어떤점을 목말라 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적절한 사례가 있나요?
커널과 GUI의 통신구조가 최근들어서는 리눅스와 비슷한 소켓통신 - XP까지는 커널콜이었음 - 으로 바뀌긴 했습니다만, 그 외에 리눅스에서 좀 유명하다는 것을 굳이 윈도우가 받아들인건 많지 않은 것 같네요.
리눅스가 특성상 최신의 커널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윈도우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받아들이긴 하지만, 그게 MS가 리눅스가 부러워서 윈도우에 적용시켰는지, 아니면 새 기술이 나오니 좋아서 윈도우에 적용시켰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후자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유닉스쪽에서 검증된 방식을 윈도우가 많이 차용하지 않았던가요?
다시 생각 해 봐도 윈도우가 리눅스의 무엇을 부러워하는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커널구조? GUI방식? 패키지 관리? 뭐 하나 부러울게 없는데요. 차나리 윈도우가 낫지 않습니까.
"리눅스와 윈도우의 치열한 공방"이라고요?
제 기억엔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점유율이 0.x퍼센트 "따위"인 리눅스와 싸움 할게 있나요?
http://www.netmarketshare.com/os-market-share.aspx?qprid=9
윈도우는 리눅스가 뭘 하든 그냥 바라봤습니다.
ReactOS가 유출된 W2K 소스코드를 참조해서 만들었는데도 지금까지 그냥 두고 있고요.
MS가 오픈소스진영을 부러워하는 모습은 볼 수 있지만, 그건 Platform Independent이고, 리눅스는 그중 일부일 뿐입니다.
오히려 리눅스가 윈도우를 오랫동안 베껴왔습니다.
samba도 윈도우의 NetBIOS 쉐어링의 리버스 엔지니어링 프로토콜이고
, Wine프로젝트나 ReactOS 등, 리눅스 커널로 윈도우 환경을 돌리는 시도는 십수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돼 오고 있습니다.
되려 윈도우는 애플의 UX를 차용했습니다. 본문에는 전혀 영향을 안 주신 것 처럼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다르지 않나요?
윈도우 비스타 개발자가 "우리는 Mac OS X와 최대한 비슷한 모양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는 유명한 인터뷰도 있지 않습니까.
비스타에서 새로 도입된 UX는 Mac OS X의 Finder, Spotlight, Expose를 많이 참고한걸 그냥 써 봐도 알겠던데요.
이전에는 윈도우에 전혀 없던 개념이었거든요.
Xerox까지 얘기를 거슬러가자고 하신다면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만.
애플의 폐쇄성이 절대적 가치가 아니라 논의되어야 할 대상이라 하셨는데,
본문의 결론은 당장 사라져야 한다.. 그냥 애플이 싫으신건 아니고요?
iTunes말씀을 하셔서 그런데, 싱크 모듈은 Windows Media Player도 공개가 안되었습니다.
싱크하려면 WMP를 거쳐서 해야 하고, 모듈만 따로 떼에서 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WMP의 싱크규격은 공개되어 있습니다. 즉 호환모듈을 직접 만들면 동일한 결과가 나오죠.
이 것은 iTunes도 마찬가지입니다. 싱크규격이 공개되어 있으므로 호환모듈을 직접 만들면 동일한 결과가 나옵니다.
다른 점은, iTunes는 USB ID 화이트리스팅으로 iPod, iPhone, iPad 등 iDevices가 물려지지 않는 폐쇄성을 가지고 있다는게 WMP와 다릅니다.
애플이 왜 사라져야하는지 논리적으로 근거있게 설득하셨으면 이해하겠는데,
단순히 '애플 좋아하는 사람은 다 어떠어떠하다' 로 말씀하시면 공감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일단 저부터도 애플을 매우 좋아하지만,
사용하는 제품은 Windows 7, 안드로이드 기기 10수대이고
android git hub까지 가지고 있는데요.
애플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제품을 무시한다고요?
성급한 일반화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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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8.26 17:28
원글 작성자 님이, 본문에 이미 주장과 개인적 근거를 제시하셨습니다. 지난번에도 비슷한 뉘앙스의 글로, 타인이 주장이 없다고 글 전체를 무시하시는데 좋은 태도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원글 작성자 분께서 말씀 하신건,
-애플은 폐쇠적이다.
-감성 마케팅 에 지나치게 의존적이다
-그리하여 형성된 유저들을 이용한다.
결론- 애플 너 미워-
솔직히 저는 애플 빠들... 좋지는 않지만 딱히 싫어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애플이라는 회사가 이러한 충성심을 의도적으로 이용해 먹고 있다면 쓰레기 중에서도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 입니다.
요즘들어 드는 생각인데, 혁신적이지 않은 기업들 만 살아남는 거 같아요. 일반인들은 혁신을 받아드리지 못하죠. 그러니, 적당한 타이밍에, 적당한 녀석을 잘 포장하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 애플이 이런거 잘하는 거 같은데... 한 편으로는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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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8.26 19:47
저는 댓글에서 본문에서 원 작성자님께서 주장하신 개인적 근거가 올바르지 않은 근거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1. "윈도우와 리눅스는 서로 공유했으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는 주장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보입니다. 윈도우가 리눅스에서 차용한 것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 기술이 리눅스에 더 먼저 적용된 사례는 많으나, 그 것이 리눅스의 방식을 차용했다고 보기는 어려움.)
오히려 samba나 Wine, ReactOS 등, 리눅스에서 윈도우 프로토콜을 리버스엔지니어링하여 사용하거나, 라이브러리 에뮬레이션하거나, 커널 리버스엔지니어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점유율이 80~90%를 육박하는 윈도우와, 점유율이 0.8~1.1%를 겨우 차지하는 리눅스가 치열한 공방을 벌인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MS에서 리눅스는 "있어봤자" 식으로 취급할 뿐입니다.
2. 하지만 애플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종교적 영역이라서 갑자기 애빠를 까는 내용이 나옵니다.
문맥상 애플이 윈도우에 영향을 준 것은 미미하다는 내용이 나와야 할 자리에서, 다짜고짜 애빠를 까시니 난감합니다.
따지고 보면 리눅스가 윈도우에 영향을 준 것 보다, 애플이 윈도우에 영향을 준 것이 더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윈도우 비스타 개발자가 "Mac OS X의 UX를 흉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는 인터뷰는 여전히 유명합니다.
애플스토어를 벤치마킹한 Microsoft Store또한 유명하지 않습니까?
3. iTunes만 Sync모듈을 제공하지 않는 것 '처럼' 작성하셨으나, 이는 WMP나 SonicStage도 마찬가지입니다.
셋 다 Sync모듈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단 WMP는 MS규격(표준규격이 아닌 자사규격임. 이는 셋 다 동일함.)에 맞추면 어떤 기기든 물릴 수 있고, iTunes와 SonicStage는 자사 USB ID를 가진 기기만 물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셋 모두 "동기화 규격"에 대해서는 오픈되어 있으며,
싱크모듈을 커스텀 제작하면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가능합니다.
즉 iTunes만큼의 폐쇄성을 가진게 SonicStage이고,
Windows Media Player의 폐쇄성도 iTunes와 비교하면 결코 개방적이지 않습니다.
애플의 폐쇄성 자체가 싫다고 하시면 이해가 가고, 애플이 싫다고 하셔도 이해가 됩니다만
읽어보면 사실 애플의 폐쇄성이 싫다는 얘기가 아니라, 애플을 좋아하는 싫다는 얘기이고
그 근거도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너무 달라서 댓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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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와 Linux라는 OS와 그 두 회사가 서로 기술을 공유하고자 했다기보다는, 각자를 사용하고 개발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참고했다는거죠. Linux는 Open Source 개발에 대표주자이기도 해서, Linux의 발전 과정은 Windows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서버쓸때 "누가 Windows 서버쓰냐? 그런건 초보자나 하는거야."라고 배척당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WIndows 서버가 완전히 자리를 잡아버렸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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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애플이 다른 플랫폼에 영향력을 미친걸 무시할순 없죠.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영향력을, 애플만큼 배타적으로 받아들인 사례가 얼마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스토어도 마찬가지입니다. MS가 애플스토어를 벤치마킹했지만. 그런 플랫폼 스토어가 애플이 처음인가요? 물론 애플만큼 커지게 한 곳은 없죠. 하지만 애플은 자신들이 크게 했다는 공을, 세상 모든걸 자신들이 창조한듯한 전지적 시점에서 상대방을 배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상대로 하여금 기분나쁘게 만들어요.
3. 제가 이야기하는 싱크모듈은,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싱크과정에 참가할수 있는 모듈을 이야기했습니다. Palm이나 WM의 경우, 싱크할때 자신의 프로그램이 별도로 싱크를 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래서 싱크를 한번 하면 써드파티 어플리케이션도 독자적인 싱크과정을 거칠수 있었죠. 전 이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했고, iOS도 당연히 이런 과정이 조만간 제공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제공되지 않는거 보면, 애플은 전혀 그런 생각이 없는거 같네요. 이거 하나로 훨씬 편해질수 있는걸, 무선랜으로 직접 연결한다던가 프로그램에서 별도로 무선서버를 구동해야 한다든가 하는 귀찮은 과정을 더 거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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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성 으로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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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밀리언
08.26 16:49
어느 기사에서도 나온 말중에 하나인데 애플이 하는모든일이 정의가 아닙니다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저도 애플 물건 몇개를 쓰고 있지만 별로 고마운줄 모르겠고요 ㅋ
걍 물건입니다, 이걸 선택했다고 이제품의 모든것이 좋다.. 이건.. 좀 솔직이 문제
가 큰것 같습니다... 솔직히 전 왜 저런데 정신력을 소모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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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날다
08.26 17:20
세상 거의 모든 사람이 윈도우를 쓰는 폐쇄성이 더 이상하지 않아요?
이게 더 심각한 문제인데요. 애플은 다양성의 일부일뿐입니다. -
오리날다
08.26 17:22
그리고 광신도는 어디에나 있는 것 같습니다. -
일본이나 한나라당에도 인성은 좋은 사람 많습니다. 그래도 이상한 소리하는 집단이 그 안에서 커지면 아무래도 전체가 욕을 더 먹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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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되겠지요. 실제로 모바일 플랫폼과 크롬의 발전으로 웹의 양상이 바뀌는 효과를 얻기도 했구요.
근데, MS의 발전은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위해 비난받아 마땅했고 실제로 MS 본사 앞에서 수없는 데모까지 하기도 했는데요. 애플의 발전에는 그런 비난이 신기하게 적다는 점입니다. 이는 애플뿐 아니라 구글에게도 보이는 이상한 태도이긴 하지요. 자기의 정보를 남에게 맡기는게 끔찍하다고 하다가, "구글은 괜찮아." "구글인데 다 가져가라지" 라고 해버리는 사람들이 보이는것처럼요. 예전엔 "MS가 잘 하겠죠."라고 하면 미친놈 취급당했거든요.
오히려 어떤데서는, "애플을 어떻게 믿고??"라고 했더니 "삼성직원 나가라"라고 하더라구요. 난 되려 삼성이 클라이언트일때 삼성에 안좋은 소리해서 분위기 이상하게 만들 정도로 눈치없이 삼성 까던 사람인데 말이죠. (그땐 다행히 "삼성이 좀 그렇죠?"라고 클라이언트가 웃으며 넘어가서 뭔일 없었습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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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날다
08.26 20:41
모든 사람이 똑같은 OS를 쓰고, 엑티브엑스가 없으면 인터넷을 할 수 없는 이상한 현실부터 타파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현실을 타파하고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애플은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애플이 이끈 변화로 인해 우리는 엑티브엑스의 횡포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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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현실도 빨리 벗어나야 할 우선사항중 앞순위에 있는것도 분명하죠.
그런데 외국에서는 이전부터 잘 안쓴다고 하지 않았나요? 우리나라는 아이폰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은것도 사실이긴 한데요. IE 위주의 HTML 제작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은행같은 어느 규모 이상의 업체에서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직 ActiveX를 사용하고 있는거 보면, 결국 뭔가 다른 제도적인 방법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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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8.27 11:48
애플이 MS를 타파한들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 주진 않을 겁니다. 태생적으로 개방적인 회사가 못 되는데 애플이 자리를 잡아봐야 그냥 쓰는 운영체제가 MS Windows에서 Apple Mac OS로 바뀔 뿐이죠. 결국 어느쪽이건 간에 오픈소스같은데서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기라도 하지 못하는 한은 사용자들은 특정 제조사들의 영향권에 얽매여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애플은 하드웨어 플랫폼까지 써드파티가 못 만들도록 옭아매는데 MS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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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날다
08.27 12:32
개방이 중요한게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것은 경쟁이죠.
구글도 검색에 관해서는 개방적이지 않으며 독점적이고 독재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piloteer
08.27 13:18
글쎄요, MS와 애플이 경쟁한다고 MS윈도가 99불에서 49불이 되거나 맥 컴퓨터가 1200불에서 700불로 내릴까요? 저는 부정적입니다.
게다가 운영체제 업계에서 긴 경쟁을 기대하긴 힘듭니다. 언제나 사용자들은 딱 한 플랫폼에 집중되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같은 변혁기에는 여러가지 플랫폼이 공존하지만, 빠르면 5년, 아마 일반적인 경우를 가정했을 시 늦어도 10년쯤 후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업계도 다 특정 플랫폼의 독점으로 정리되게 될 겁니다. 지금까지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장이 계속 그래왔지요. 그러다가 또 해당 플랫폼이 뒤쳐지기 시작하면 윈도모바일처럼 시장에서 밀려나고, 또 새로운 싸움이 시작되고..30년전부터 소프트웨어 시장의 99%는 그저 그 뿐입니다. IE같이 끼워팔기로 살아남은 예외 케이스가 나머지 1%고 말이지요.
그리고 당연히 구글도 별 다를거 없는 업체입니다. 걔네는 이미 evil화 된지 오래지요.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가지는 기대는 이게 fsf에 그나마 다른 소프트웨어에 비해 콩고물을 떨어트려준다는 부분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결국 이것도 자유진영이 좀 얻어먹을 부분이 있다는 걸 제외하곤 애플,MS와 같은 땅따먹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어쨌든 쉽게 말하자면 소프트웨어 업계는 1강 다약의 형태의 경쟁을 벗어날 수 없다는 뜻입니다. 2~3강의 경쟁체계는 변혁기 이후론 길게 이어지지 않고, 어느정도 이상 정리된 후에는 반드시 한쪽이 강이 되고 다른 쪽은 전부 약으로 뒤떨어지는 구조입니다. 그런 데에 경쟁을 기대해봐야 허망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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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hetoilet
08.27 18:08
어차피 하나가 다 먹게 되어 있으니 소용없다. 다 거기서 거기니 소용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매우 한국적인 사고방식이며 그런생각 가져봐야 좋은 건
기업들 뿐 아닙니까. 실제로 질 안좋은 많은 한국 기업들이 그런 식의 세뇌를
시키고 있고요.
소비자는 좋든 나쁘든, 비싸든 싸든 어느 나라의 것이든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최고이고 경쟁을 촉발시켜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가능하게 하잖습니까.
경쟁에 의해가격하락의 폭이 크지 않으니 경쟁이 무슨 소용이냐는 말은 생산자,
판매자들이나 할 말입니다. 안그래도 소비자가 생산자를 걱정하고 도와줘야 한다는
의식까지 존재하고 다양한 것을 견디지 못하고 오히려 잡다한 것으로 인식하는
특이한 시장환경인데 우리가 그런 말을 일부러 하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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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8.27 19:37
한국기업의 세뇌라고 하셨는데, 저는 중학교 중반부터 계속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고 한국 기업과 그다지 접점도 없어서 그런 기업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1-2년전까진 몰랐습니다. 애초에 1강 다약은 제가 소프트웨어 업계를 보면서 직접 내린 결론입니다. 미국에선 코모도어가 그랬고, 한국쪽에선 애플과 MSX가 그랬고,MSDOS가 그랬고, MS Windows가 그랬고, 앞으로는 iOS 혹은 안드로이드, 혹은 잘하면 MS 윈8 셋 중 하나가 그럴 것입니다. db업계도 D램 업계도 하드업계도 컴퓨터업계도 한 때엔 소비자를 위한 선택의 폭이 넓었고, 결국 소비자는 한 쪽을 골라서 경쟁자를 죽이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하드웨어 업계는 운영체제와는 달라서 선점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운영체제는 처음에 만들어둔 어플리케이션층과 사용자층,또한 그들에 따른 발전속도에 따라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결국 장기적으론 한 쪽이 죽고 한 쪽이 살아나게 됩니다. 정확히 두 운영체제가 반반씩 해먹을 수 있는 경우 혹은 각 운영체제가 특정 나라들에만 뿌리를 내리는 경우를 제외하곤 말이지요. 기존의 pda의 경우도 결국 긴 전투 끝에 팜사는 WM을 자사 트레오에 채택하고 말았고, 셀빅같은 업체는 전부 도태되었습니다. 중요한 건 이상적으로 봤을 때 소비자가 이득을 보게 되느냐가 아니라, 결국 현실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내다 보는거라고 봅니다. 이상적인 상상이야 쉽게 할 수 있고 당연히 그리 되어줘서 모두에게 나쁠 건 없겠지만, 그게 그리 되어주진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지요. 그렇다면,현실적인 가능성중에서 그나마 가장 좋은 가능성이 걸리기를 바라고,거기에 맞춰 행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슨 마법을 부려서 이상적인 케이스를 현실화할 수 있는게 아니라면 말이지요. (그리고 그게 가능했다면 전 모든 나라를 공산주의로 만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결과를 초래하는 건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 자신이란 것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메모리 치킨레이싱때 싼 메모리만 골라 사면서 다른 메모리 업체들이 죽게 둔 것도, 운영체제 여러가지를 두고 윈도를 선택하고 다른 곳이 죽게 내버려둔것도 다 소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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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8.27 10:04
애플에 대해서 다들 무슨 광신도를 양산하는것 같이 말하는데 말이죠.. 실제로 애플은 그런 마케팅 활동이 거의 없습니다.
이전에 애플쪽 디자인팀/개발팀 쪽과 미팅한적이 있는데요. 이쪽은 "폐쇠성" 이 아니라 소비자의 "편리함"이 개발의
중요 모토입니다.. 국내 쪽에 미팅을 해보면 다 어떻게 해야 잘 "팔리냐" 만 신경 쓰는것과 완전 차이가 나죠..
폐쇠성이라고 하면 이전 한국의 위피나 심락.. White list 정도는 되야 폐쇠성 소리를 들을만 한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애플이 그렇게 보기 불편하시면 삼성 같은 기업은 어떻게 참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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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애플이 광신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애플이 만들어낸 제품이 광신도를 만들어 낼 만큼 특정 소비자들의 마음에 쏙~ 들도록
잘 만들어낸다 정도로 보아야지, 따로 광신도 마케팅을 노리고 하는 행위는 없는것으로 압니다.
개인적으로 TV 코머셜도 애플이 가장 깔끔하고, 정직하게 "우리는 이런이런 기능으로 당신의 삶에 이런이런 혜택을 줄 수 있다"
라고 정직하게 말해주는 것같습니다.
삼성이나 LG보면 그냥 단순히 "이런 멋진 기능 있다." 혹은 "이런 멋진 모델을 광고에 썼다"정도의 느낌밖에 안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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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28 02:00
애플의 산업 및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자연계에서 인간이 미치는 영향이랑 비슷합니다. 지대하긴 한데.. 없어져도 하등 해악이 없고 오히려 존재 자체가 그 전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광신도 마케팅은 겉으로 드러나게 하는 회사는 등신입니다. 물론 감탄할 만큼 껍질/UI를 이쁘게 만드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애플의 산업계에의 공헌은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것도 일단 만들고 나면 그것과 조금이라도 비슷하면 애플의 현금을 이용해서 망가뜨리거나 그게 쉽지 않으면 법적으로 해결을 하죠. 물론 법도 미국 밖에서는 미국 정부의 힘을 쓰고, 미국 안에서는 애국심에 호소를 하는데, 정작 애플은 미국에 세금도 안내는 재밌는 회사죠.
즉 도덕/법률이란 것은 현찰 앞에선 아무 가치가 없는 그냥 그런 회사입니다. 팍스콘의 자살사태를 보아도 그렇고요.
그런 집단을 두고, 폐쇄성 운운하고 논의하는 것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거기 돈 보태 주는 사람들이 안타까울뿐. 좀 깨어나시면 안될까요 ? 최소한 배운 분들 부터라도. 개인의 입맛에 따라 그 조그마한 편리성이 당장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만, 당신이 악마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세요. 애플이 사라지면 다른 회사가 그 자리를 차지할 거라구요 ? 이렇게 사악한 회사는 그전에도 그 이후에도 없을 겁니다. 또 그 악마가 사라지면 그 조그마한 편리성이 보편화될 겁니다.
말씀하신 의도의 일부인 남을 인정하지 않는다....에서는 매우 불쾌한 건 당연히 공감이 갑니다.
인정할 "것"이 없는 자야 ....논외로 친다고 하고, 그 사람들 삶 자체가 타인/타기업의 가치에서 섰을 텐데 말이죠.
단지 그렇다고 해서 없어질 필요까지야....히틀러도 아닌데요..
그런 면으로 따지면, 광신 기독국가인 미국도 없어져야 하고, 근본을 모르는 기독교자체도 없어져야 하고, 깡패가 집권한 불교도 없어져야 하고, 저도 없어져야 하고....
모두 나름의 가치로 산다고 인정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