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는 이글루스 블로그를 사용중인데, 가끔 티스토리를 가보면 사업을 하는 것처럼 블로그를 관리하는 분들을 봅니다. 사업은 그렇다 치고, 블로그의 내용은 별것도 없고 신변 잡기 전문인데 이것저것 광고를 때려 박아서 지저분한 것들이 많더군요. 웃기는 점은 그런 사업형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을 강의하는 블로그도 버젓이 있단 겁니다. '뭐지 이 쓰레기는'이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인기 블로거를 자칭하는 인간들이 방송사의 맛집탐방처럼, 좋은 글과 사진을 올려주고 돈을 받으려고 한다는 인간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근데 말로만 들었지, 실제 그런 인간들이 버젓이 장사를 하는줄은 몰랐습니다.

 

 주말에 석모도에 다녀왔는데, 괜찮은 횟집이라고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곳을 갔지요. 점심(꽃게탕), 저녁(회모듬)을 모두 먹었고 음식도 괜찮았고 경치도 좋았지요. 아내가 요즘 카카오스토리에 몰두하고 있어서 열심히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는 옆 테이블 아저씨들이 말하더군요. 얼마전에 네이버 블로거가 500만원 주면 사진과 글을 올려주겠다고 해서 관두라고 했다네요. 주인집 아주머니도 비슷한 전화를 받았는데, 필요 없다고 했다네요.

 

 나름 괜찮은 식당이었고 손님들도 꽤 오는 곳이었는데 그런 곳만 노리는 하이에나들이 있나 보더군요. 에잇... 블로거랍시고 거들먹거리는 꼴도 진상인데 돈까지 받으려고 한다니, 막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주인 아주머니가 하루에 두 번이나 왔다고 음식도 잘해주고 아내도 무척이나 만족했는데, 굳이 그딴 블로거 필요 없겠지요.

 

 가을도 한참 깊어서 조금더 있으면 여행 떠나기도 밋밋할 것 같아서, 갯벌에만 다녀왔습니다. 중간고사 끝나면 잠깐 휴가 내서 설악산이라도 함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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