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블로거들이 아직도 많나 봅니다.
2012.10.09 10:52
저는 이글루스 블로그를 사용중인데, 가끔 티스토리를 가보면 사업을 하는 것처럼 블로그를 관리하는 분들을 봅니다. 사업은 그렇다 치고, 블로그의 내용은 별것도 없고 신변 잡기 전문인데 이것저것 광고를 때려 박아서 지저분한 것들이 많더군요. 웃기는 점은 그런 사업형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을 강의하는 블로그도 버젓이 있단 겁니다. '뭐지 이 쓰레기는'이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인기 블로거를 자칭하는 인간들이 방송사의 맛집탐방처럼, 좋은 글과 사진을 올려주고 돈을 받으려고 한다는 인간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근데 말로만 들었지, 실제 그런 인간들이 버젓이 장사를 하는줄은 몰랐습니다.
주말에 석모도에 다녀왔는데, 괜찮은 횟집이라고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곳을 갔지요. 점심(꽃게탕), 저녁(회모듬)을 모두 먹었고 음식도 괜찮았고 경치도 좋았지요. 아내가 요즘 카카오스토리에 몰두하고 있어서 열심히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는 옆 테이블 아저씨들이 말하더군요. 얼마전에 네이버 블로거가 500만원 주면 사진과 글을 올려주겠다고 해서 관두라고 했다네요. 주인집 아주머니도 비슷한 전화를 받았는데, 필요 없다고 했다네요.
나름 괜찮은 식당이었고 손님들도 꽤 오는 곳이었는데 그런 곳만 노리는 하이에나들이 있나 보더군요. 에잇... 블로거랍시고 거들먹거리는 꼴도 진상인데 돈까지 받으려고 한다니, 막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주인 아주머니가 하루에 두 번이나 왔다고 음식도 잘해주고 아내도 무척이나 만족했는데, 굳이 그딴 블로거 필요 없겠지요.
가을도 한참 깊어서 조금더 있으면 여행 떠나기도 밋밋할 것 같아서, 갯벌에만 다녀왔습니다. 중간고사 끝나면 잠깐 휴가 내서 설악산이라도 함 다녀와야겠습니다.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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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0.09 11:06
요한님 블로그좀 갈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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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10.09 11:07
'블로거지'들에게 먹이를 주면 안됩니다.
추신: 제 홈페이지와 블로거는 영원히~~ 10원 한장 누구에게 안받고, 달라고도 안하며 제 돈을 털어서만 운영할겁니다. 대신 운영도 제 멋대로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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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0.09 11:16
홈페이지는 모르겠고, 블로그는 틈틈이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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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금(응?)이 좋긴 한데.. 나이를 먹으면서 더 강한 것(!)을 은근히 땡겨하는 저를 보면서... 빨리 땅에 묻혀야겠다. 생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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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블로그 운영하면서 신변잡기 보다는 전문적인 주제를 이어나가고 싶지만...
정말로 신변잡기 같이 (예를 들면 이번주에 유행했던 프로메테우스 삭제장면 같은...)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내용이야말로 블로그에 사람이 유입되기 좋고, 광고 수익또한 좋기 마련이거든요. (특히나 마이너한 여행이라는 컨텐츠라면... 더 더욱)
어쨌거나 저쩄거나 블로그를 개인서버에 운영하면서(원래 블로그는 네이버에 있었는데, 네이버의 블로그 컨텐츠 저작권이네 뭐네 해서 블로그를 몽땅 지우고 개인 서버로 이사...) 돈 들어가는게 이것저것 들어가는터라 광고 없이 깨끗하게 운영되는 사이트는 케퍽처럼 기부를 하지 않는이상 불가능 한 점도 있고.... 블라블라블라블라블라...
컨텐츠의 질이라고 하셨지만, 구글 광고 하나 붙이고 클릭 한번 들어가는데 대부분 클릭당 0.01센트 한국으로 치면 10원 조금 넘나요? TV방송처럼 광고당 몇천만원을 받는다면 그것에 맞게 사람도 쓰고 장비도 쓰고 해서 멋진 컨텐츠를 만들 수 있겠지만, 이정도 광고로는 서버 유지비 정도도 간당간당 하다는 것도 문제 이죠...
tripqbz.com(중문 사이트지만..) noname.tripqbz.com에 붙는 광고 수익으로 케퍽에 안드로이드 펌웨어 자료실 웹하드 계정비도(일년에 십몇만원) 돌리는 선순환(요즘 쓰는 분들이 있는지 알수 없지만 =_=)이 되는 만큼 광고도 그만큼의 가치는 해주지 않을까 하는... 블라블라블라..
아무튼 그렇습니다... (으읭;;; 왜 쓸데없이 찔려서 OTL...) 쩝;; 결론은 다 글쏨씨 없는 블로그 운영자의 신세 한탄 이죠...
에잇 도망가야지 ㅠㅠ 후다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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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0.09 13:17
^^ 요한님 사이트 가봤는데 좋은 글 많네요. 짬짬이 들어가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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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C
10.09 11:27
파워블로거지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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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10.09 16:42
음식 무료나 돈안주면 안좋게 올리겠다는 협박도 있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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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0.09 17:07
그래서 사진 찍는 것 보고 가게주인이 그런 말씀을 한건가요? ^^ 뭐 우리들은 맛도 좋고 친절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까지 그렇게 진상을 부리는 사람들이 불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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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방송국 자회사(?)에서 맛집 소개 해주겠다고 식당에 찾아와서 몇백씩 요구하는 것도
봤고, 실제로 제 친구가 방송국 자회사에 취업해서 영업 하고 다녔어요. 몇달하다가 때려치웠지만..
이제는 인터넷 블로그나 방송의 내용을 100% 신뢰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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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10 03:54
그래서.. '방송에 한번도 안나온' 이라고 광고하는 식당도 있다죠. 그 식당 옆에는 모두 대문짝만하게 어디어디 방송에 나온.. 광고.
블로그의 내용은 없고 신변 잡기 전문인데 광고가 잔뜩... (딱 저네요 ㅋㅋㅋ 반성좀 해야겠습니다... 요즘 고민하는거라서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