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을 구하시는게 낫습니다.
2012.10.18 12:07
만문에 해색주님이 단독주택,전세, 아파트중 어떤것을 선택하면 좋겠냐는
글이 있더군요. 댓글 달려다 길어지길래 따로 글올립니다.
이건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그냥 오랫동안 시골살면서 느낀점을 참고하시라고 올리는겁니다.
단독주택편 정도 되겠네요.
아파트나 구분건물들은 다들 아실테고....
마침, 제가 작년부터 게스트하우스 할자리, 집(땅)을 구하러 다니면서 느낀점도 있어서
한번 시간되면 적어볼려고 했는데 잘되었네요.
제가 땅이나 집을 구하는 방식입니다.
1. 남에게 타치안받고, 편하게 오랫동안 지낼수 있는곳.
2. 돈을 벌러 나가지않아도 거기서 재미있게 놀수있는곳.
3. 만약 돈을 벌러 나가야 하는 상황이 올때는 다른 용도로 바꿀수 있는곳.
4. 지도를 펴놓고 5년후에 어떤 호재가 작용할곳 (철도나 도로등등)
5. 호재가 작용해도 내 땅만큼은 안전한곳.
그외 세세한 테크닉이 있는데 여기서 다 썰을 풀긴 시간이 없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글한번 올리겠습니다.
제가 십여년전에 이천으로 내려갈때는 주거환경이 정말 열악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기도 다 광케이블 들어오고, 바로옆에 은행이 있고, 마트가 생기고,
오히려 도시사람들이 땅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정도입니다.
평당 2만원하던 땅이 지금 20만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여주로 왔는데...그때 20만원하던 땅들이 지금 40만원되었습니다.
두배 오른거죠. 저역시 살면서 혜택을 보고 있죠.
우리 부모님들도 다 그렇게 돈을 벌었습니다.
다들 먹고살것 없어서 입에나 풀칠이나 하고 근근이 살다가, 친척중에 누가 도시로 나오면 줄줄이 따라 나와서
어떻게 하다가 집 따까리라도 하나 장만해서 생활하던 분들은 그래도 지금은 방구나 끼고 살게 되었죠.
시골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사나 지으면서 그래도 땅 안팔고 거기서 근근히 꾸려나가던 분들이 지금은 대우받는 세상이 된거죠.
뭔가 공식이 있는것 같지않습니까?
제가 볼때는 공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지금은 다 도시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외곽지역 군단위나, 면단위가 있죠.
그 도시들이 다 개발호재를 가지고 있고, 땅값이 서울이나 별차이 없을정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제가 수도권에 살고있으니 거기만 얘기하자면....
경기도 중에서 외진곳이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우리 살아생전에 다 개발해야하고, 다 지하철 들어가고, 다 거미줄처럼 도로 놓아야합니다.
그럴수 밖에 없다는 얘기죠.
올초에 간만에 제 고향에 한번 가보았더니...
경상도 진주가 서울보다 땅값이 더 비싼데가 있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 전국이 다 그렇습니다.
왜 이얘기를 구구절절이 하냐면요.
땅값이 오르니까 투기를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미래를 위해서는 단독주택이 가치가 훨씬 낫습니다.
어차피 단독주택을 사야 내땅, 내것이 되는겁니다.
글자그대로 아파트는 구분건물이에요.
한땅에 여러사람이 같이 먹고사는거죠.
뭔가 내것 스럽지 못한겁니다.
공동주택이기 때문에 서로 지켜가면서 눈치봐가면서 살고있습니다.
내 자식들이 주인공일때는 한번 보십시요.
소유권 개념이 지금보다 백배 더 강해질겁니다.
단독주택은 말 그대로 내 땅입니다.
시간도 안가고 재미없으면 늙어서 땅 한번 파보는겁니다.
백미터 밑으로.........
왜 파냐면 혹시 금맥이라도? 온천수라도? 하하
그런데 아파트는 팔수 있습니까?
안되잖아요. 내 새끼가 발만 몇번 굴러도 윗집 아랫집에서 총알같이 달려오잖아요.
왜 내돈을 억소리나게 들여서 소유를 나눕니까?
그건 소유권이 아니죠.
아파트는 다들 얹혀사는거에요. 자기것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래서 공동주택이라잖아요.
아파트가 백평이면 뭐합니까. 말도 못타는것을...
피치못해서 직장을 쫒겨나면, 그때 또 이력서 들고 다닙니까?
미래의 내집은 경쟁력입니다.
사업체도 될수있고, 공장도 만들수 있고, 거기에 목공 작업실을 만들어도 됩니다.
구분건물에 돈 투자하지 마세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하는 사업 다 집에서 할수있는겁니다.
개똥 밭에 굴러도 10년만하면 다 도사됩니다.
이상.
3줄 요약,
회사를 때려친다.(엉?)
시골에 집(땅)을 구한다.
10년만 굴러본다.
코멘트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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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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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0.18 18:08
치안이나 교육을 생각하면 공동체가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시골보다 도시가 인구가 많아선지 더 사고가 많은것 같은데요.
그리고, 시골은 서로서로 치안유지를 해주고 있습니다.
동네에 이상한 차가 들어오면 벌써 다 알고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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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0.18 12:29
옳으신 말씀입니다. 아직 어리지만(라고 우기고 싶습니다만), 세상을 살아오면서 저에게는 몇가지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몇개 있습니다.
1. 왜 사람들은 떡볶이를 좋아하는가. 그냥 밀가루 덩어리에 고추장 버무린 건데...
2. 왜 아이들은 텔레토비를 좋아하는가. 귀엽지도 않은 외계인들이 안녕안녕 그러고 끝나는 건데...
3. 왜 사람들은 아파트를 선호하는가..... - _ -; 좁고, 불편하고, 마당 없고... 가격 비싸고.. 다달이 관리비 깨지고. 흠.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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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10.18 12:33
아파트는 편리하긴 합니다. 가장 중요한점은 관리실에서 택배를 대신 받아준다는 점이지요 -_-;
이외에 주차공간이 주택보다는 편리한점.. 사고나도 CCTV 등으로 파악이 쉽다는점..
특히 범죄에 주택보다는 다소 방비가 된다는 점등 장점이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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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0.18 13:36
엇... 택배가 있었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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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10.18 13:40
그럼요 남자들은 몰라도 여자분들께는 공기만큼 중요한 것입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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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18 13: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안, 냉난방, 관리 및 자녀 교육의 문제 아닐까요? 제한된 자원에 들어가기 위한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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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0.18 18:09
그러게요.
아파트의 편리성 때문일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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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10.18 12:32
음.. 문제는 이제 저성장 기조이고.. 버블 전이라.. 버블이 꺼지면 일본같이 집값이 계속 변하지 않거나
가격이 오히려 떨어지는 상태가 됩니다..
지금 지방이 집값이 오르는 현상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그 돈이 지방으로 몰리는것 뿐입니다.
이미 일본이 버블붕괴 전 1-2년 정도 지방 땅값이 폭등하였던 전례가 있습니다.
부동산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거래가 무조건 있어야 먹고 사는데 그 유지를 위해 자금이 돌아가야 하니..
대구 경북 경남 부산 집값도 너무 많이 올라서 사실 지금은 피크 입니다.
그리고 취득세, 소득세 재산세 은행이자 계산하고 팔때 양도세를 감안하면 부동산이 2배이상 오르지 않으면
사실 이익이 있다 하더라도 은행이자로 10년 퍼준돈이 더 많을겁니다.
부동산 투자는 당분간은 딱 실사용할 부동산을 자기 자금 70% 이상 사용하여 구매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나마 땅이 안전하고 오를수 있는 이유는 금값이 오르는 이유랑 비슷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있으니 아파트 보다는 땅이 선호 되는 이유지요....
저도 최근 단독주택 1, 건물 1 을 구입하였습니다. 단독주택은 추후 디자인 사무실로 사용 계획이고
건물은 월세 수입용 이죠.. 목적이 분명한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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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10.18 13:49
정말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그런데 부.. 부럽습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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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0.18 18:11
정확하게 보신겁니다.
살집인데 오르던 안오르던 상관이없죠.
그나저나 건물까지 준비하셨으면 다 하신건데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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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택 살다가 직장 때문에 처음으로 공동주택인 원룸이라는 곳에 살아봤는데..
적응 안 되더군요. 옆집의 이상한 소리도 들리고.. 밤에 세탁기도 못 돌리고
TV소리도 크게 못하고..
전 개인주택에서 그냥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살고 싶어요.
다만, 오래된 건물 가지고 있으니 건물 수리 할 일이 참 불편합니다. 아파트는 관리사무실에서
알아서 다 해주니 그런것 신경 안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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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0.18 18:13
개인주택에 오래사신분들은 공동주택에 살기 어렵습니다.
소리때문에도 그렇고, 신경쓸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살다보면 다 맞춰서 살게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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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10.18 13:02
1번 부터 엄청난 난이도가 보입니다... (돈줄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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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0.18 18:14
어차피 다들 돈은없다네.
있는것내에서 사는거지.
그래도 당신은 직업이 있지않는가?
매달 통장으로 따복따복 들어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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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님만큼이나 아이들이 있으면, 단독주택이 괜찮을 거 같아요.
혹은 주변에 충분히 놀 수 있는 자연공간이 있다거나요.
아파트나 단독이나 장단점이 있어서 뭐가 좋다고는 하기 그렇네요^^
단독만 30년 넘게 산 저로선 단독의 수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봐요;
아파튼 그런 게 없잖아요.
여하튼, 낭구샘님의 3-5번 노하우는 나중에 제대로 들어봐야 할 듯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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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10.18 13:18
아파트도 그런게 있습니다. 단지 관리비로 꾸준히 빼가니 채감이 적은거지요 ^^
그리고 공구의 저렴한점이 있기도 하죠.
이번에 동생이 산 아파트에서 수리한다고 한달에 6만원씩 10달을 더 관리비로 빼간다고 합니다.
10년된 아파트인데 이사간지 2달만에 -_-;; 짜증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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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0.18 18:16
아파트도 노후되긴 마찬가지에요.
언제 3번 5번은 노가리를 한번 풀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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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10.18 14:08
아파트 2년 살아본거 외엔 거의 단독주택에만 살아서 하신 말씀에 다소 공감합니다. 요즘 특히 땅에 관심이 많아서 땅을 보는 관점도 동의하구요. 근데 자녀교육, 출근, 백화점.마트 등을 필요로 하는 생활양식 등을 만족시키는 주거형태인 아파트를 살아온 가정이 가격상 동급의 단독주택을 가려면 일단 배우자 원성 감수해야할것 같습니다.. -
閒良낭구선생
10.18 18:17
배우자나 아이들 문제는 해결해야합니다.
실제로 배우자가 시골을 싫어하는분 많습니다.
아파트는 여자들이 많이 선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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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0.18 14:31
단독주택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해봐서인지, 아파트는 별로 안좋더군요...
성냥갑 안에 사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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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0.18 18:18
성냥갑 느낌은 맞습니다.
아파트도 살아봤고, 단독주택도 살아보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단독주택이 좋은데 서울에 있는 단독주택,
즉 도시에 있는 단독주택은 아니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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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gal
10.18 16:08
제게 염가에 땅 파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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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0.18 18:19
염가를 믿지마시게.
뭐든 염가에는 이유가 있을터...
제가격 주던가, 가격이 비싼것은 그만한 댓가를 하느니...
당신 아파트팔면 땅 무지 살수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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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돌아다녀 본 결과.. 낭구 선생님 의견에 굉장히 공감하고 한 편으론 부럽기도 합니다.
3줄 요약하신 부분 중
회사를 때려친다, 구른다 만 각오 되신다면 훨씬 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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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0.18 18:22
주형군이 더 잘 아시겠네.
원래 인삼 농사하는 사람들이 땅 잘보더라고...
회사 때려친다는 하지마시고, 좋은직장인데
목돈 만들때까지 다녀야지.
아이도 있는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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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동내땅.. 5만원에 샀는데,
지금 60만원이네요....
땅사고싶어도 너므 비싸요..
집건물값보다 땅값이 더 비싸졌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1) 제 경우는 단독 주택이 답인지는 잘 모르겠구요. 다만 이젠 아파트는 더 이상 아니다. 가 제 결론이구요.
2) 전 공동체를 형성하고 싶은 마음이 좀 큰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내 아이/아내(?) 가 적당한 치안과 안전, 교류, 개인생활 보장등이 될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