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모월 모일 제게 일어난 일입니다(100% 리얼)


인터넷뱅킹이 안되길레 근3년간 사용해온 윈도xp가 이제 맛갔구나 싶어서 다시 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전체의 전기가 나가면서 픽~하더니 컴이 꺼지더군요


"오~완전 재수 옴붙었네 싶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일단 ATM으로 가서 해결할려고 옷입고 나갔습니다


저희집은 빌라라 전기계량기가 현관입구에 모여있는데...어떤 공사업자가 작업을 하더군요


자세히 봤더니 저희집 전기를 무단으로 끌어서 함마드릴같은 공구를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아까 전기가 나간것도 이양반의 짓이구나 싶었습니다


배전판에는 각세대별로 호수가 뚜렸이 적혀있어서 변명의 여지도 없어 보였습니다


눈이 확 뒤집히는걸 참으며 한마디 했더니(왜 당신 맘대로 남의 전기를 사용하느냐고)


제눈에는 태연하게 당연한듯 미안하다고 하는 모습에 뚜껑이 확~열리더군요


서로의 고성이 오가고 현관에서 성질더러운놈으로 완전 광고하는 상황이 벌어 졌습니다


반장님이 출동하시고 동네주민들 구경하고...



도둑의 주장은 빌라공사라 생각없이 그냥썻다 미안하다 별거 아니다(함마드릴이라는거 엄청전기먹는 물건인데..)


미안하다면 된거아니냐...(저는 그렇게 들렸어요)


참나..누구생각나네요 아니 전기훔친 도둑놈이 이런상황에서 무슨변명입니까?


게다가 제게 컴터 날리는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직접  은행까지 가게 만들었으면서 뻔뻔한 얼굴로 건성건성


미안하다고 하는데 아무리 맘씨좋은 양반이라도 화안나게 생겼습니까?


내가 데이 트레이더였으면 당신은 엄청난돈 물어야되는거 아냐고 한마디 해줬습니다


장비보니 완전 업자인데 아마추어같이 왜이러냐 여기에 어느집 전기인지도 적어놓았고 우리집이 바로 앞인데


양해도 구하지 않고 맘대로 써놓고 변명은 무슨 얼어죽을 변명이냐고 소리를 바락바락 질렸습니다


사태가 좀 심해지자 반장님 부부가 말려서 그만 했지만 정말 열뻗더군요



평소에 차칸 이미지? 완전 먹칠하고 꼴통이 되고 보니 남의일 모르면 쉽게 결론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둑도 급이 있고 용서가 되고 안되고는 맘씀씀이가 결론낸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누구의 것인지도 알고 멀지않은곳에 주인이 있는데 남의 전기써놓고 공동의 재산을 위해서 공사중이라 그랬으니


미안하다는 말은 괘변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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