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입니다.
2012.11.10 16:11
정상도 아닌 중간쯤의 송전탑입니다만...다리가 풀렸어요. ㅋㅋ
어떻게 내려가나 걱정입니다. 산길이 좀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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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수지에서 올라가는 코스인 손골성지~송전탑(정상 1.3Km전)코스로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저야 동네 주민의 입장이라 가볍게 다녀왔습니다만, 보통은 수원쪽에서 올라들 오십니다.
집 뒤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능선을 따라가는 거라 꽤 건조한 흙길인데요, 오늘은 계곡을 따라 걸었더니 낙엽아래가 물이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습하더군요. 덕분에 작은 폭포들도 구경하고, 고사리가 한면을 가득 덮은 계곡도 보고 나름 즐거웠습니다.
물한병만 들고 등산로를 가로막고 쓰러진 나무때문에 길을 잃어가며 간신히 송전탑에 다달았는데, 모퉁이를 돌자마자 나타난 쉼터에는 반대면(남서쪽..)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한가득 이더군요.
손골은 박해를 피해 숨어든 천주교인들이 모여살던 동네로, 6.25때 북한군을 한번도 못보았다고 할 만큼 외진 곳입니다. 몇년전에는 실족한 등산객이 백골상태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용서고속도로가 마을 한복판을 지나서 꽤나 소음이 나더군요. 도심에서 가까운 오지탐험(?)을 원하시면 한 번 오실만 합니다.
아..나중에 공세리 성당과 손골 성지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한 번 올려봐야겠네요..
천천히 하세요 흐흐... 내려가실때 끈 꽉조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