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그 이후(2?)
2012.11.15 10:53
예에전에... 1월말에 1박2일 줄을 서서 결국 대기번호 8번을 얻어냈다는 걸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수지 시립 어린이집 신청이었죠.
그리고 불행히도.. 우리 아이는 결국 입학이 불가능할 듯합니다. -_-
8월부터 시행된 신규법안 때문에.. 다자녀 기준이 3명에서 2명으로 완화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전에는 애 셋이어야 100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둘만 되어도 100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거지요.
이전 기준으로 맞벌이 100점밖에 없던 많은 집들이 애 둘이면 200점이 되어서 순위가 후울쩍~~ 올라가버렸습니다.
우리야 애가 하나니까 여전히 100점이겠죠?
그래서!
이미.. 예전에 우리 애보다 뒷번호였던 아이들도 다들 입학했지만 우리애는 아직도 대기번호 22번...
내년 되면 리셋될 확률이 높고 그렇지 않더라도 애 둘에 맞벌이인 사람이 신규로 신청하면 그 사람이 무조건 앞이니까 아마 시립은 영원히 못 들어갈 듯합니다. ;;;
법안 자체는 '맞벌이 집안의 어린이집 입학을 더 쉽게 하기 위해'라고 어느 정도는 법안에 공감은 하지만..
손해 보는 게 바로 나이고 워낙 고생해서 줄 선 건데...
화가 나네요....
코멘트 12
-
추천:1 댓글의 댓글
-
올 3월 지원 이야기 듣고 오죽하면 수헤 대상자인 우리집에서도 '뭥미??!?!? @_@'라는 반응을 보였겠습니까.
사실.. 말도 안되는 거였죠. ㅋ
-
햇반
11.15 13:19
음... 걱정이 많겠습니다. 시립 어린이집에 보내셔야 되는 것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네요..
정책이라는 것이 그렇지만... 시립 어린이집에서 제시하는 원칙(수시로 변하지만)이 있으니... 참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해결되지 않는 동안 사립어린이집에 보낼 수 밖에 없겠네요.
시립과 사립이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문제겠지요.. 사립에 대한 부분도 적절히 지원하는 형태가 바람직해 보이는데..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깊게 생각하지 않으니 그게 문제이겠지요..
-
이미 3월부터 사립에 보내고 있습니다. (맞벌이인걸요.. -_-)
하지만 밤 9시까지 봐주는 곳은 이 지역에 시립을 제외하고 '한 군데도 없습니다'
외할머니만 고생이죠......
-
햇반
11.15 13:32
음... 많이 힘드시겠네요... 아이들 키우는 것이 정말 힘들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부모의 손이 많이 필요한데...ㅠㅠ
두 분 중 한분이라도 정시퇴근을 해야 하는데..
육아를 할 수 있도록 기업문화도 개선이 필요하고, 정부에서도 노력이 필요하죠..
정말 우리나라 정부는 최소한 만큼만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 같아요...
-
PointP
11.15 14:07
복지쪽은 항상 예외사항이 있는데... 한번 담당 공무원과 깊게 상의해 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일수 있을거 같습니다.
-
그정도로... 는 아닌 거 같아요. ;ㅅ;
그래도 우리는 봐줄 할머니는 계시니까요..
-
다카오카
11.15 20:29
잦은 정책변동도 문제이긴 하나, 정말 '마음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는게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기분상하고 힘드시겠지만, 예쁜 아이를 보며 기분 푸시길 바랍니다.
-
이렇게 계속 바껴대니 정신이 없네요..;;
에효...
-
원준예준아빠
11.16 01:33
저희는 작년에 공립 유치원을 보내고 지금도 다니고 있는데 추첨으로 했었는데.
지역마다 다른가 보네요.
-
여긴 무조건 점수 높은 사람이 우선입니다~
공립도 우선 입학 순위 있지 않나요?
점수 다음에 동점자 중 대기번호가 있지요.
우리는 원래도 총점이 높지 않았는데 이번 점수 산정 방식 변경으로 인해 더 밀려버렸어요. ;ㅅ;
-
lovebat
11.16 17:00
에고... 저희 집 아이도 결국은 요새 사설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정책이 제멋대로예요.
새누리당이 4월 총선 전에 0~2세 무상보육 우선 실시하고 (하필 선거 직전에)
점차 지원대상을 늘려가겠다고 했었지요.
역시나 선거 끝나자마자 예산상 안 되겠다고 6월부터 없던 일로 했습니다.
예산이 되는 지자체는 알아서 하고 나머지는 단계적으로 없애 내년 2월이면 다 없던 일이 될 것 같답니다.
이러고도 복지, 경제민주화 운운하며 헛소리하고 있지요. (아니, 거짓말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