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좋아하시나요
2012.12.04 11:51
지난 주말 올 겨울 첫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올 겨울 목표가 6번입니다)
첫 산행을 야간산행으로 시작해서인지 쉽지가 않더군요. 날씨도 제법 추운 날로 걸려서 새벽이 되니 정상의 바람은 정말 히말라야의 그 무엇과도 비교 될 만큼 칼바람 이었습니다.
몇 일전 내린 눈이 아직 산 정상엔 가득하고 바람에 날려오는 눈발에...
여름내내 벼러왔던 (사실 제가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 여름산행은 꿈도 못 꿉니다-야간산행일지라도..--;) 팔공산 종주코스..
얼마전 가볍게 (이게 첫 산행이라고 해야 하나.) 대구 가산산성~한티재 코스를 다녀오고 나서 한티재~동봉~관봉 코스를 종주하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주간산행으로 시작해서 야간산행으로 이어서 총 18킬로 가량되는 코스죠. 지인분의 개인적 사정으로 결국 종주코스는 딱 반 토막이 나버렸습니다만 (주간산행이 힘들어져 한티재~동봉 코스로 급 전환-9킬로 코스) ...
일전 가산산성 코스가 너무 평탄해서 겁없이 시작했는데 역시 팔공산이 만만한 산은 아니더군요. 능선을 타지만 오르락 내리락 봉을 몇개나 넘고 첫 4킬로 코스를 1시간에 탔지만 나머지 4킬로 코스를 타는데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중간중간 아찔한 절벽비스무리한 구간도 있고 바위들도 엄청 많고... 게다가 야간산행에 눈까지 내린 상태라 위험하기도 하고...
총 5시간정도를 걷고 하산하니 새벽 3시정도더군요. 첫 산행이라 기대도 많았고 또 가볍게 시작하리란 마음이 커선지 고생도 심했고... 그래도 산행을 한 번 다녀오니 마음은 후련합니다. 숙제를 하고 온 느낌이랄 까요..
... 밤산행이라 제대로 사진도 못 찍고 해서 느낌을 전해 드리기가 힘들지만.... 다들 춥다고(?) 열심히 일들만 하지 마시고.^^ 놀러 가세요.....
담 산행은 아마 소백산이 될 듯 합니다...^^
전 산에는 가는데 봄가을은 걸어다니구요
겨울에는 앉아서 올라가여, 그리구 판때기 타고 내려오길 즐깁니다. ^^
다음주 아이들 시험 끝나면 겨울산행(?) 시즌 시작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