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언제나 제가 그렇습니다만, 오늘도 생둥맞는 주제로 하나 적고 가겠습니다. 거의 매일 다니는 테니스 클럽이야기입니다. 여기 사람들 특히 남자들은 마쵸(말 안통하고 이기적인 성격 소유자들, 영어로는 douchebag ㅋㅋ)가 참 많아요. 몇번 생각나는 케이스가 있어서 적어봅니다.




1. 게임 약속을 할 때는 정확하게 시간까지 정해야 합니다.


"주말 테니스라.. 좋은 생각이군. 내가 주말에 시간나면 전화할테니 같이 치자" 라는 문자를 받으면 정말 난감합니다. 그럼 남자인 저는 그 넘을 목빠지게 기다리면서 주말을 다 소비해야 하나요? 여자 전화라면 (-_-) 기다려볼 용의는 있습니다만, 아저씨 전화를 기다리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_-;;;; Carly Rae Jepsen가 부르는 Call me maybe도 아니고 '지만 바쁜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이거 정말 화납니다.


2. 꾸질꾸질하고 얍삽한 탁구같은 플레이는 삼가해야 합니다.


실제로 나가보면 테니스 코트는 TV에서 보는 것 보다 넓더라고요. 코트 끝에 서 있다가 네트 쪽까지 가려면 꽤 부리나케 뛰어가야 합니다. 많은 프로들이 대부분 코트 끝에서 경기를 하고 가끔씩 네트에 달려와서 샷을 날리는데요. 그 이유가 가까이 가면 내가 실수하고 점수를 놓칠 확률이 높아서 그렇죠. 물론 룰에는 네트에 가까이 가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바람을 가르는 경쾌한 장타가 아닌 얍삽하게 두명이서 탁구처럼 네트 주변 1 m 안 에서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은 절대 멋있지도 재미있지도 않죠. 한두번이 아니라 계속 그렇다면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그런데 꼭 이렇게 네트에 매우 가깝게 공을 떨어트리는 아저씨들이 있습니다. 나이도 있고 기력은 약해졌지만 지능적인 플레이는 가능하기에 가장 적은 힘으로 플레이를 하려 하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저도 가서 같이 탁구를 쳐줄 수는 있지만, 그럼 재미 없겠죠. 지난 주에 게임 점수 1:18 로 제가 크게 진적이 있는데요. 즉, 공 4개 x 18 게임 = 공 72 정도를 모두 네트쪽에 가깝게 떨어트린 아저씨가 있습니다. 알고보니 이 사람은 클럽에서도 별로 친구가 없는 것 같아요.


3. no-show는 가장 질나쁜 매너입니다.


몇날 몇시에 같이 치자고 해서 저는 코트에서 기다립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사람은 보이질 않습니다. 전화를 해 보면 꺼져있고요. 지금까지 이런 사람 세명 봤네요 (여자둘, 남자 하나). 운나쁘면 제가 코트 사용비를 다 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날 저녁 제 이름을 페이스북에서도 지웁니다. 여태껏 사과 받아 본적도 없어요. 더 심한 케이스는 상대가 먼저 저한테 같이 치자고 약속한 경우입니다. 그 여자 두명 -_-;;;;


뭐... 터키라 그런건지 규모가 큰 클럽에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항상 매너 좋은 사람들만 오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가끔 고마운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한명은 끝날 때 마다 저를 차로 바래다 줍니다 (앗싸!). 같은 친구인데요. 코트비도 매번 자기가 내려고 해서 제가 맨날 현금으로 주머니에 쑤셔 넣어 줍니다. 음.. 생각해 보니 이 친구 빼고는 클럽에서 편하게 만날 사람들이 별로 없네요.


그런데, 한국에도 실내 코트 구비하고 실내외 합쳐 코트 5개 이상 규모의 테니스 클럽이 있나요? 골프도 좋지만 테니스 치는 사람들도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을 위해 테니스 동영상 하나를 첨부해봅니다. 일란성 쌍둥이인데 한명은 오른손잡이 한명은 왼손잡이 플레이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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