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 좋아한다는 게, 참... 힘드네요.
2010.03.15 23:40
그냥... '기억함'보다 '잊음'이 더딘 찌질이가 쓰는 넋두리라 생각하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 꽤 소심해서 댓글 반응 보고 움찔~ 하고 그러거든요. ㅠ_ㅠ
뭐... 한 3년 만났습니다. 만 3년에서 며칠 모자라고요. 작년 12월에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지 만 3개월 넘었네요.
저 좋다고 쫓아 다닌 건 상대 쪽이었고요, 헤어지자고 말한 건 저였지만 그런 말 하게끔 한 것 역시 상대 쪽이었습니다.
실은 지난 여름에 제가 지나치게 자존심 내세워서 한 번 헤어지긴 했는데... 제가 싹싹~ 빌어서 어찌어찌 다시 만나다
가 헤어진 겁니다. 저는 여전히 그 사람 좋아합니다. 그 사람 미니홈피 들어가봐도 아직 미련이 남은 듯 합니다.
작년 12월 마지막 날에 제가 복 많이 받으라고 문자 보냈고요. 그 사람도 이게 마지막 연락이 될거라면서 답장했네요.
그런데 지난 2월 20일에 문자 하나 와서 자기 잊고 잘 살라고 했고요. 오늘 전화가 온 겁니다, 말 그대로 느닷없이...
한 시간 전 쯤에 전화 왔더라고요. 그 전화 번호는 그 사람 말고 아무도 모르는 거라 예상은 했지만, 잘못 걸었다고 하
고 끊었습니다. 숙소에서 혼자 맥주 홀짝 거릴 때였는데, 뭔가 아쉽고 그래서 문자 보냈습니다. 너냐고...
편할 때 연락하랍니다. 밥 사겠다고... 제가 밥 굶어서 쌀 한 톨에 눈 뒤집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런 말 기다린 건
아닌데 말입니다. 사실은 좀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모든 사람이 깨어진 유리 조각 맞추기라고... 원상 복귀는 안 된다고 말리고 저도 그럴 거 같지만 은근히 미련이 남았
었는데요. 그런 맘 가질 수 있었던 건 그 사람도 미련이 꽤 크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니 그냥 포기하게 되네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같다면 어느 한 쪽이 상처 받지 않을텐데 말입
니다. 불 질러 놓고, 넌 너무 뜨거워서 싫다고 찬물 끼얹는 꼴인 거 같아서... 답답합니다.
제가 꽤 멍청한데, 이런 쪽으로 잊는 건 의외로 오래 걸려서... 또 며칠 후유증이 있겠네요. 힘드네요.
코멘트 12
-
tubebell
03.15 23:45
-
품절남은 물러가라.. 반품남들 궐기대회 함 해야 겠습니다 ㅋㅋ.. 토닥토닥..
오늘도 메신져에선 x여친이 누군가를 맘설레며 그리워 하고 있네요 ㅠㅠ..
전 페이스북서.. 어떤 꼬맹이랑 노닥거리고 있습니다.. 그냥 슬프다네요.. 나가 놀아라... 예쁘게 풀어서 설명을 했는데
그담에는 연락이 없네요.ㅋㅋ
-
힘냅시다
03.16 00:02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내가 이 여자를 사랑하는가... 케이퍽에 올라오는 남녀 문제를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여자를, 이 남자를 사랑하는가 라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면? 뭔 말이 더 필요합니까?
이래저래 다른 얘기들이 많은 것은..... 덜 사랑하는 겁니다. 깨끗이 잊으시면 됩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니 사랑한다... 당장 던화하세요. 이러저러한 일들이 있었지만, 나는 너를 사랑한다. 다시 뭉치자. 끝!
가슴에 손을 얹으라고 했지, 슴가에 손을 얹으라고는 안 했습니다.^^ 그게 많이 다르더라구요.
-
Dr.Aspirin
03.16 00:08
힘내세요.. 젊은날의 아픔은 아픔이 아니라 추억이 될겁니다.
-
閒良낭구선생
03.16 00:14
머시기 거시기를 따지지마셨으면해요.
머릿속에 있는것들 별로 믿을것이 못됩니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보고싶으면 보고, 전화 하고싶으면 그냥 단순하게 후딱하세요.
상대분이 아직 마음속에 두고 있는듯 하네요.
-
음,
전 절대 네버
저를 버린사람에게 다시 가지않습니다.
머리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가끔 가슴이 울릴때도있지만.....
하지만... 절대..전... 제 의지는
절 버린사람에게 가지않는다입니다;ㅠ
왠지 저도 슬프네요..
지금은 새로운 사람 만나고있지만..
저도 만 3년사귄친구와 헤어졌거든요...
혹시나 마주칠까.. 절대 근처도 가지않습니다.
(아프거든요..)
-
마루타
03.16 00:35
형식 절차.. 태도 이런거 뭐가 중요한건지 잘모르겠어요... 이래서 저래서 헤어지고..
낭구샘님 말씀처럼... 좋으면 보러가고 좋으면 만나고... 만나다 보면.. 함께 사는것이고 그런것이지.. 뭐..
게임도아니고.. 누군가 하나 gg 해야 끝나는것은 아닐테니까요.. 맘가는대로.. 달려가세요 ^^
-
왕초보
03.16 00:54
흥
-
왕초보님 답변에서.. 꽈당.
제 생각에 전화해서 비싼것 얻어 먹는게 정답인듯...
조금이라도 마음에 있으면 멋지게 차려입고 나가고.. 아니면 쓰레빠 끌고 나가시면 됩니다.
-
엘살바도르
03.16 10:13
마음가는데로 하세요..
-
3년이란 시간의 무게를 쉽게 내려놓기는 어렵죠... 그냥 마음가는데로 하다보면 뭔가 답이 보일듯 하네요.. 힘내세요..
-
맑은샛별
03.16 13:01
인연이라면 헤어지려고 해도 다시 만날테고... 인연이 아니라면 만나려고 해도 어긋날것이고...
억지로 인연을 만들려고 해도 그게 잘 안 될때가 많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여지껏 싱글인지도... ㅜ_ㅜ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연락해 보세요.
진정 함께 살아야 할 팔자라면 헤어지는 것도 쉽지 않을꺼에요.
마지막 답변은... "흥!!!!" 으로 결론짓도록 하죠. ㅠ_ㅠ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 |
---|---|---|---|---|
공지 |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 KPUG | 2025.08.06 | 191 |
공지 |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 KPUG | 2025.06.19 | 811 |
공지 |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 맑은하늘 | 2018.03.30 | 32377 |
공지 |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 iris | 2011.12.14 | 443330 |
29794 |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1]
![]() | 왕초보 | 08.15 | 17 |
29793 |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3]
![]() | Electra | 08.14 | 30 |
29792 |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 산신령 | 08.13 | 61 |
29791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7] | highart | 08.09 | 131 |
29790 |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 인간 | 08.03 | 155 |
29789 | 밤새우는 중입니다. [15] | 왕초보 | 07.29 | 151 |
29788 |
가방..안 팔아요
[12]
![]() | 아람이아빠 | 07.19 | 223 |
29787 |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 엘레벨 | 07.19 | 183 |
29786 |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7] | 왕초보 | 07.16 | 183 |
29785 |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 해색주 | 07.07 | 246 |
29784 |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 아람이아빠 | 07.07 | 201 |
29783 | 2025년 에어컨 개시했습니다. [6] | 해색주 | 06.30 | 216 |
29782 | 공업용 미싱 지름.. 편안한 주말 입니다. [14] | 아람이아빠 | 06.29 | 209 |
29781 | 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10] | 해색주 | 06.28 | 188 |
29780 | 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9] | 왕초보 | 06.25 | 221 |
29779 | 몽중인 - 중경삼림 1994 [11] | 해색주 | 06.24 | 220 |
29778 | 무선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4] | 해색주 | 06.23 | 190 |
29777 |
댄디한 강아지..
[6]
![]() | 아람이아빠 | 06.21 | 167 |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