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개념 밥말아먹는 뉴스(하나는 낡은 것) 세 건
2013.01.14 17:47
1. 이제 현대자동차는 亡했습니다.
Killed In Action Motors에 묶여 있던 P. S. 사장이 현대차의 디자인 총괄까지 맡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우디 디자이너 출신인 사람이 현대차 디자인도 관리한다는데 뭐가 문제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P. S.의 악행(?)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무덤을 파는 일입니다. '디자인 과잉'의 극치를 보여주는 P. S.의 K 시리즈 차량 디자인은 '날라리나 타는 차'라는 매우 좋지 않은 이미지를 전사 모터스(?) 차량에 심었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과거에 나온 여러 차량과 그 차량을 난폭하게 운전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전사 모터스 = 날라리 자동차 메이커'라는 편견이 있습니다만, 이제는 차량 디자인까지 그렇게 날라리로 바꿔 놓았습니다.
문제는 그 날라리 디자인이 먹히는 시장과 그렇지 않은 시장이 있다는 점입니다. 준중형이나 중형까지는 이 디자인이 먹힐 수 있고, K3나 K5까지는 그런대로 나쁘지 않습니다. 또한 현기차 그룹에서 전사 모터스의 역할은 스포츠성, 나쁘게 말하면 날라리 컨셉을 담당하는 만큼 그 정도까지는 충분히 허용 범위입니다. 하지만 준대형 이상에서는 이런 디자인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보수적인 관점을 갖는 장년층 이상이 타는 차량은 차분한 디자인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K9이 '협력사가 강매 안해서 그렇다'라는 터무니 없는 핑계를 대야 할 정도로 망하고 있는 이유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그 보다 더 보수적인 관점을 갖는 사람들이 주요 고객층이며, 심지어 스포츠성을 이전 세대보다 더 강조한 YF나 MD, 특히 HG는 지금까지도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현대차가 비밀리에 택시 등 한정된 목적으로 아직까지 쏘나타 NF를 출고하고 있을 정도로 현대차의 일반 모델의 공격적인 디자인은 시장의 반발이 큽니다. 그것을 훨씬 더 디자인 과잉인 P. S.가 손을 댄다는 것은 보수적인 성향의 고객을 잃겠다고 작정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때 이득을 볼 곳은 렉서스와 BMW가 될 것입니다.(한국GM은 아래 적는 상황대로 국내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르노삼성차는 디자인면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완전히 버림을 받은 상태입니다.)
2. 다마스 단종... 하지만 그곳에서 GM의 국내 철수를 느낀다면?
한국GM에서 공식 선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다마스와 라보의 올해 단종(후속 모델 없음) 이야기가 지난주에 나왔습니다. 일단 나오는 이야기는 '2014년에 적용이 되는 환경 규제를 맞출 수 없어'라고 하고, 인터넷에서는 '빌어먹을 환경규제'라며 정부를 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핑계에 불과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한국GM이 난색을 표하는 것은 OBD-II 단자입니다. 이게 2014년부터 강제 탑재가 되는데, 이걸 싫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OBD-II는 이미 2005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올뉴마티즈에도 달고 나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지금 다마스에 쓰이는 LA08S3 엔진은 올뉴마티즈의 A03S3 엔진의 변형입니다. 기술적으로 OBD-II를 넣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이미 기술은 다 나온 것이기에 약간의 설계 변경과 원가 증가만 있을 뿐입니다. 정말로 엔진이 낡아 빠져 못살겠다면 방법은 또 있습니다. 스파크에 쓰이는 B10D1 엔진의 LPG버전인 LB10D1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엔진을 조금 튜닝(출력 다운그레이드)를 하여 쓰면 됩니다. 가격이 올라가기야 하지만 다마스와 라보는 사실상 독점 시장입니다. 가격에 대해 불만이 있어도 수요는 줄지 않는 시장입니다. 지금 한국GM은 되도 않는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저는 저 되도 않는 이유를 대는 한국 GM, 정확히는 GM 본사에 다른 속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J400(차세대 크루즈. 이 플랫폼을 변형해 올랜도도 만듭니다.) 프로젝트를 국내에서 빼앗아가고 M400(차세대 스파크)에 대한 개발 승인을 2년째 계속 질질 끌고 있는 GM 본사의 행동에 한국GM 고유 모델인 다마스의 납득할 수 없는 이유의 단종을 겹쳐보면 '한국GM에서 신차 개발 및 생산에 대한 모든 것을 박탈한다'는 움직임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 끝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그냥 단순 생산 공장으로의 전환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GM 본사가 노리는 궁극의 목적은 '한국GM 철수'라고 봅니다.
지금 GM그룹 전체의 고민거리는 독일 오펠의 회생입니다. 비록 오펠이 독일에서도 반 듣보잡 대접을 받을 정도로 위상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GM의 파워트레인 개발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입장이기도 하며, 과거 대우자동차의 뿌리가 되는 차량들을 개발할 정도로 설계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오펠이 독일과 유럽 시장에서 경쟁이 되지 않아 생산 시설의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놓여 있는데, GM 본사의 생각은 한국GM의 설계 및 생산량을 오펠에 떼어 주면 일단 급한 불을 끌 수 있다고 보는 듯 합니다. 오펠이 문을 닫게 되면 독일 시장에서 GM의 영업은 말 다한 상황이 되고, 이는 유럽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차라리 한국 시장에서 도망치고 GM이 다시는 국내에서 물건을 못 파는 한이 있더라도 그걸로 오펠을 살리는 것이 GM그룹에게는 이득이 됩니다.
GM본사가 한국GM에 대한 산업은행 지분을 계속 집적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산업은행 지분은 비율로는 매우 높지는 않지만 이사회의 거부권을 가진 지분입니다. 이 지분이 있는 한 대놓고 한국GM을 철수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GM이 하는 일련의 행위는 생산 시설 그 자체를 산업은행의 지분이 있어 단방에 날려버릴 수는 없으니 경쟁력을 약화시켜(생산량 감축을 의도적으로 하는건 가능합니다.) '거지 된 한국GM 주식을 갖고 있어도 의미 없지 않소?' 상황을 만들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생산량이 많지는 않아도 독과점 상황인 차종을 이유 같지 않은 기술적인 문제로 단종을 시키려는 GM의 뱃속에는 이런 검은 의지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3. AMD도 이제 확실히 亡했습니다.
뭐 AMD CPU 시장에 망한거야 이야기 할 필요도 없고, 이제 중고급형 시장 및 서버 시장에서의 철수 이야기도 나올 지경이니 확인 사살(?)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AMD는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도 망하기로 작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발표한 모델은 레이디언 HD 8000M과 'OEM용' 레이디언 HD 8000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Sea Island'가 나왔다고 기뻐하실 분은 그 기쁨을 잠시 접어두십시오. 매우 실망할겁니다. 이번에 발표한 레이디언 HD 8000 시리즈는 기다리던 Sea Island가 아닙니다. 시장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같은 X일 뿐입니다.
일단 모바일부터 살펴봅니다. 일단 모바일용 레이디언 HD 8700M 시리즈까지면 코드명 Oland라고 하는 GCN 기반 보급형 그래픽 프로세서로 바뀝니다. Oland는 데스크탑 PC에서도 일부 쓰이게 됩니다. 그 이전까지의 레이디언 HD M 시리즈 보급형/중급 모델은 전부 모바일리티 레이디언 HD 5000 시리즈의 것을 거의 변화 없이 이름만 바꿔 팔던 것이기에 이번에 변화를 줄 필요는 있었습니다. 그나마 상위 모델은 레이디언 HD 7000 시리즈부터 GCN 기반의 Cape Verde로 바꿨기에 그나마 나았으며, 변화 그 자체는 바람직한 일입니다.
문제는 성능입니다. 레이디언 HD 8790M은 이전 세대의 7770M에도 밀립니다. 그도 그럴법 한게, 레이디언 HD 7770M은 모바일 그래픽 프로세서의 상위 모델인 Cape Verde, 8790M은 그것의 하위 모델인 Oland이기 때문입니다. 제품의 명명을 매우 잘못 한 셈입니다. 더군다나 같은 Cape Verde 기반인 레이디언 HD 7870M과 8870M을 비교해도 7870M이 더 우위에 섭니다. 레이디언 HD 8000M 시리즈는 전력 소비량을 줄인답시고 가변 속도에 최대 속도까지 낮춰 버렸습니다. 회로를 최적화해 기본 속도에서 전력 소비량을 줄이고 부스트 속도를 걸 여유를 둔 것이 아니라 그냥 종전 세대의 기본 속도 이하의 부스트 속도를 설정하고 기본 속도는 더 낮춰버린 '조삼모사'이하의 행동을 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이건 데스크탑 PC에서 하는 테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일단 AMD는 데스크탑 PC용 레이디언 HD 8000 시리즈는 전부 ;OEM용'이라고 선언했습니다. OEM용이라는 의미는 이전 세대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새로운 그래픽 프로세서가 있어야 장사가 되는 대기업 PC를 위해 이름만 바꿔 내놓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행위는 그래픽 프로세서 제조사라면 누구나 하는 것이기에 적당히 하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지포스 GTX 560 SE를 GTX 555라고 파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OEM용 그래픽 프로세서는 앞으로 나올 진정한 그래픽 프로세서와 이름이 겹쳐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심각한 시장 교란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AMD가 진짜 OEM 그래픽 프로세서를 따로 분리해 내놓은 적이 별로 없어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도 너그럽게 이해해줄 상황은 못됩니다.
OEM용 레이디언 HD 8870/8950/8970을 이번에 발표했는데 각각 레이디언 HD 7870XT, 7950 Boost, 7970 GHz Edition이라는 듣보잡(?)을 그대로 이름만 바꾼 것입니다. 이런 것이 하루 이틀은 아니니 그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이 이름을 가진 진정한 Sea Island가 따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일단 알려진 제원을 보면 레이디언 HD 8870의 진짜 모델은 지포스 GTX 670까지는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AMD의 과거 행태를 보면 OEM용이라고 발표한 모델도 실제로 시중에서 팔 것이 뻔한데, 그렇게 되면 이름은 똑같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두 가지 그래픽카드가 시중에서 돌아 다니게 됩니다. 이는 그래픽카드를 산 사람의 혼란은 물론이고 엉뚱한 OEM 모델을 산 사람만 '바보'가 되는 상황에 놓여 신뢰성을 땅으로 쳐박게 됩니다. 이제는 이름을 짓는 법칙조차 상식을 따르지 않는 AMD는 망하려고 작정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보같은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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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1.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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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1.14 18:33
최악의 경우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냥 무책임하게 '해고하고 도망치기' 신공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제2의 IMF를 생각해야 할 상황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대규모 사업장의 갑작스런 붕괴는 경제 붕괴의 신호탄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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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1.14 18:59
박근혜라면 어떻게 대응을 할까요?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이전처럼 정부 지분 투자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문제는 쌍용과 같은 자체 모델이 없기 때문에 추후에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는 것이겠죠. 그렇다고 해서,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닐테고. 다른 대기업들도 자동차산업을 유지할만한 능력은 없어 보이고 말이죠. 중국 회사에 매각하는 것은 불가능할테고, 예전 대우버스처럼 타타에게 넘어가는 것일까요? 아, 정말 이 회사는 답이 없네요. 쌍용은 그동안 쌓아놓은 기술이라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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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1.14 20:22
이건 지금까지 보았던 '회사 전체의 부도'가 아닌 해외에서 뉴스로 자주 듣던 '공장 폐쇄' 형식입니다. 그러기에 법인 그 자체가 사라지는 것인 만큼 정부 지분 투자같은 것도 통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폐쇄한 공장을 국내에서 인수해줄만한 곳도 없습니다. 설계를 비롯한 자동차 법인 전체가 아닌 폐쇄한 생산 공장만 사들이려면 국내에서 생산 물량이 부족한 자동차 회사가 존재해야 하는데, 그것이 없습니다. 현기차 그룹은 국내 생산을 못줄여 안달이고, 르삼차는 해외 수출 물량도 없어 손가락을 빠는 중입니다. 승용차가 12년째 우려 먹는 체어맨 하나뿐인 쌍용차는 엄두도 못냅니다. 즉, 박근혜가 아닌 박정희가 와도 이 문제는 어찌할 수 없고, 그 타격은 그대로 떠안는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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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국에서 생산중인 GM의 소형라인업도 북미에서 몇해전부터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는편은 아니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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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1.14 20:45
그 전에는 더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으니 차라리 지금은 더 나아진 셈입니다. 그리고 그 생산 물량을 독일로 보낸다고 획기적인 차량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건 '한국GM에 제대로 된 차 설계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멀쩡히 잘 살아 있는 한국GM 휘하의 설계 및 생산 시설을 독일을 먹여살리기 위해 공중분해를 시키는 것이 합당한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입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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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내용 정말 매우매우 좋아합니다. 자주좀 작성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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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01.14 20:13
그런데 다마스는 인기 차종 아닌가요? OBD-II 단자를 달고 나온다고 해도 수지 타지가 맞지 않을까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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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1.14 22:17
현대는 뭐 어련히 잘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좀 불안한게, 삼성은 오너가 물건은 잘 만드는 방향으로 개입하는 반면 현대는 물건을 망치는 방향으로 개입해 왔었다는게.. 그러네요. GM은 참 안타까운데 소비자 입장에서 대처할 방법도 없는 것 같고 다마스 재생산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러는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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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1.15 05:41
삼성이 오너가 물건을 잘 만드는 방향으로 개입한다구요 ? 신선한 정보인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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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1.15 17:49
르노삼성을 말씀하시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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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앞날은 매우 걱정됩니다.
전세계적 유가급등으로 소형차의 매력이 꽃피던 시절, 전세계 gm을 먹여살린 곳이 한국의 gm대우였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형차 생산 위주의 미국에서 자리 없어진 임원들이
한국에 자리 만들어 (무슨 일을 했을까나...) 어중이 떠중이 달려붙던 때에
그 인원이 200명도 넘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지금은 지난번 노사분규로 본사에서 벼르고 있는 입장인데다
iris님 의견처럼 그런저런 사정으로 부평의 앞날이 매우 좋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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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1.15 20:12
이게 '부평'만의 문제가 아닌게 문제입니다. 기아자동차가 문제가 될 때 소하리 하나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부평이 제일 큰 공장이긴 하지만 군산(크루즈와 그것을 기반으로 만드는 올랜도 생산)과 창원(구 대우중공업, 스파크와 한국GM 자체모델 생산), 그리고 보령(트랜스미션 및 엔진 부품 공장) 네 곳이 걸립니다. 일단 J400 프로젝트에서 군산공장을 밀어내면서 군산공장의 존립을 흔들고, 다마스의 단종은 창원공장의 위기를 부릅니다. 이 문제에 대해 한국GM 노조 전체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가 정작 부평 공장에 영향을 주는 움직임은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J400을 빼앗긴 군산공장과 군산지역 지자체만 난리가 났을 뿐입니다.
GM 본사에서 오펠에 어느 정도 물량과 설계 능력을 떼줘야 할지 계산기를 두드리는 수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생각은 공장 가운데 두 곳을 없애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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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에는 차량의 스포츠성 강화는 당연히 대환영!
다만 피터 슈라이어의 약빨은 다 되었다고 보는 쪽입니다.
K5, 스포티지R 때는 !! 그 이후로는 ?? 하더니 점점 ;;하게 변하더군요.
현기차가 전반적으로 스포티하게 차를 뽑아내는 이유는,
청년들이여! 중형차를 사라! (더 이상 중형차는 아저씨차가 아니다!)
장년들이여! 대형차를 사라! (중후함을 원한다면 제네시스는 타줘야지!)
...이런 마인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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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1.15 23:10
그 컨셉이 맞긴 맞는데... 결과적으로 그 컨셉(젊은이여, 중형차를 사라~)이 씨알도 먹히지 않았기에 문제가 됩니다. 더군다나 이제 슈라이어가 현대차까지 쥐게 되면서 제네시스나 에쿠스까지 망가질 위험에 처했기에(그랜져는 이미 HG부터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지엠이 철수한다면 현재 한국에 있는 생산시설과 지분은 누구에게 넘기려나요? 쌍차의 경우에는 간신히 마힌드라의 지분 투자를 받았지만, 한국지엠의 경우 독자적인 생산모델이 없어서 살만한 곳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부로서는 한국지엠처럼 꽤 큰 고용을 담당하는 회사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해야겠군요.
이제는 무작정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묻지마 해외매각은 좀 줄어들겠군요. 매각한 현정부가 아니라 다음정부에 폭탄으로 돌변하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