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품
2013.01.14 21:41
옆집 앞에 8년된 치아와 한마리와 8개월된 고양이를 버려놨더군요
편지에는 팔아도 된다고 해놨더라구요 ㅠ_ㅠ
제가 2월에 출국한 예정이라 저희집에는 거두지 못하고
다른 옆집에 아주머니가 개를 몹시 좋아하셔서 그곳에 드렸습니다
ㅠ_- 슬프네요
개이름이 뽀미 였는데
저희집에서 10년 넘게 동거동락하다 죽은 개와 이름이 똑 같아 가슴이 더 미어지네요
치아와라 그런지 밖에 잠시 걷게 나두자 추위에 벌벌 떨더군요 ㅠ_ㅠ
사람 손이 아니면 못 클 개인 것 같은데
8년 정을 한번에 털어버릴 일이 도데체 뭐였을까요 ㅠ_-
인연이라는건 참 소중한건데요.
집에서 10년 넘게 살다간 발바리가 있었는데,
그 녀석은 제발로 우리집에 들어와 살다가 제발로 나가서 죽었습니다.
어머니가 공판장에 나가셨는데,
어느날 개가 한마리 따라 오더랩니다. (그때 제가 군대 있던 시절)
그래서 밥을 줘서 보냈답니다.
다음날 또 따라오고, 몇일 계속 따라 오길래,
아버지가 여기서 같이 살자...그랬더니 그 담부터는 집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밥만 먹고 잠은 어디서 잤는지 모르죠.
휴가 나와서 저를 보고도 짖지도 않고 잘 따르더군요.
멍청한 개는 절대 아닙니다.
가족을 아는 영리한 녀석이었습니다.
그렇게 훈련 시킬려고 해도 못시킬겁니다.
하는짓이 완전 영특했습니다.
죽었을때 대문 앞에서 길가를 보고 죽어 있었다고 하는데....
왜 집안에 안들어 오고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우리집에 있는 동안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녀석 이름은 흔하디 흔한 "검둥이" 였습니다.
아...보고 싶네요.
애완동물을 끔찍히 아끼지도 않지만,
자기가 거둔 동물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