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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두 번째 이야기

2013.01.16 21:55

jubilee 조회:2070

사진-1.JPG


마르쿠스 노치 페르손이라는 게임 개발자가 초기버전을 일주일만에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이 게임은  2009년 5월에 첫 모습을 나타내 지금에는 전 세계적으로 천만명 이상이 즐기고 있는 게임입니다.


이제, 마인크래프트에 대해 일기 형식으로 적어보겠습니다.


"현실 세계를 떠나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로 들어왔다. 모든게 사각형의 블록으로 이루어진 세계다.

해도, 달도 모두 사각형이다. 생존모드로 들어왔더니 밤이 되자 좀비와 해골궁수가 공격해온다.

죽고나서 끝인가 싶었더니 눈을 떠보니 다시 그 세상이다. 마치 영화 사랑의 블랙홀 처럼.

해는 10분만에 지고 달이 떠오른다. 구름은 언제나 서쪽으로 흘러간다. 해는 북쪽에서 떠서 남쪽으로 진다.

또 다시 죽지 않기 위해 파놓은 흙으로 집을 짓는다.

나무를 캐서 합판을 만들고 작업대를 만들었다. 이 작업대는 뭐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작업공간인 셈이다.

합판을 모아서 나무칼을 만들었다. 생존을 위해서는 불쌍하긴 하지만 주변에 돌아다니는 가축들을 잡아먹을 수 밖에 없다.

돼지 한마리를 잡았더니 생고기와 가죽을 남긴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돼지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는구나.

가만보니 가축들은 모두 사팔뜨기다.

목재를 가지고 나무곡괭이를 만들었다. 만들어진 곡괭이로 돌을 파니 손으로 팠을 때보다 훨씬 쉽게 파진다.

조약돌을 모아서 화로를 만들고, 목재를 가지고 물품 보관함을 만들었다.

전에 구한 돼지고기를 화로에 올리고 합판을 넣어 불을 피웠다. 고기냄새에 입안에서 침이 고인다.

다시 밤이 오기 전에 흙집에 나무로 문을 만들어 달고 나무곡괭이로 암반을 파들어간다.

문득 눈앞에 석탄이 보인다. 석탄을 캐서 나무와 결합하니 횃불을 만들수 있었다.

집안에 횃불을 달고나니 은은한 불빛이 흘러나온다.  하루 동안의 피로가 서서히 밀려온다. 잠이 온다.

오늘은 맨바닥에서 잠을 자지만 내일은 양털과 목재를 모아서 침대를 만들어야 겠다.

눈을 떠보니 아침이다. 밖에는 비가 내린다. 오늘은 호수가 있는 남쪽에 가본다. 모래를 삽으로 퍼서 가져와서 화로에 넣고 구워서 유리를 만든다. 바닥을 캐낸 조약돌로 깔고, 방금 만든 유리로 창문을 만든다.

바깥에 나갔다가 갑자기 눈앞에 네모난 초록 괴물(크리퍼)이 나타났다. 몇번 공격했지만 갑자기 펑 터져버린다. 애써 쌓아올렸던 집이 절반쯤 날라갔다. 그나마 목숨을 건져서 다행이다. 잠시 한숨을 내쉰 뒤 무너진 벽을 다시 세운다."


위와 같이 마인크래프트는 기본적인 규칙 몇가지만 익히면 자기 나름대로의 세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MMORPG등은 게임을 하면서 자꾸 뭔가 퀘스트를 내걸어 사용자를 귀찮게 하고, 그것을 수행하지 않으면 성장이 멈춰버리는 형태의 게임이었지만, 마인크래프트는 자유도가 비교적 높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로빈슨 크루소가 되어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 혼자 살아가야하는 외로운 게임이라 생각될 수 있지만, 나무 꼭대기 위에 올라가 비내리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세상이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 게임은 멀티가 가능하며, 사용자간 채팅도 가능합니다. 서바이벌 모드(생존모드)가 아닌 크리에이티브 모드에서는 무제한의 자원을 사용하여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서버 프로그램을 깔면 자신의 컴퓨터에 친구들을 불러서 함께 할 수도 있죠.


평소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 제가 푹 빠져버린 게임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절대 하지 마세요.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로 들어오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아래 링크로 연결된 웹툰 또한 절대 보지 마세요.

http://goo.gl/Eo91M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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