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가 강화될까요.
2013.01.19 23:59
그런데 그렇게해서 서점들이 망하고 인터넷서점만 흥하면 과연 그게 좋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면 참 답답해지지요.
부모님 계시는 본가쪽 군도 이제 서점 하나 없는 군이 되게 생겼습니다. 학교 정문 앞 서점도 가보면 금방 문닫게 생겼습니다. 그나마 학교엔 구내서점이 크게 버티고 있지만 그마저도 없으면 현재 있는 곳도 참 정신적으로 휑하겠다 싶더군요.
어차피 할인되는 것 감안해 도서 가격 정해지는 현실에서 완전 정가제로 가고, 그대신 그 할인 감안해 올린 책값을 한시적으로나마 낮추는 타협을 보는 등, 뭔가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갈수록 출판계가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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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01.2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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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란
01.20 00:43
정가제 시행해야죠. 조금 편리하자고, 조금 싸게 사자고 일자리들을 없애버리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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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1.20 01:29
참 어려운 이야기 입니다. 법으로 막아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이게 막는 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거든요.
다른 누군가는 다른 방법으로 그 법을 넘어설거에요. 그럼, 그 법은 무용 지물이 됩니다.
막아봐야 몇 년안에 뚤린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랄밖에요.
연착륙할 방법을 찾아야 하겠죠. 변화하지 못하는 기업은 망합니다. 디카살리자고 휴대폰 막을 수는 없듯이요.
결국 고객에게 더 다가가는 기업이 흥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종종 생각하게 되는 건, 그 끝은 뭘까? 써로 게이트 같은 시대? 월이 같은 시대?
그 전에 전 외계나 가보려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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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인터넷 서점이나 오프라인의 대형 서점의 편리한 시스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도서 정가제를 강화한다고 해서 동네 서점으로 갈 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원하는 책의 재고가 있다는 보장도 없고, 싼 것도 아니고, 검색하기도 번거롭고, 그냥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서 그 자리에서 바로 구입할 가능성도 별로 없으니까요.
도서 정가제의 강화는, 자칫하면 도서 시장만 축소시키는 결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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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K953
01.20 19:47
오전에 책 주문하면 오후에 배송되는 세상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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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1.20 20:11
말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대세를 거스를 순 없겠지만 제도적 보완으로 문제점들을 보완해나갔음 하네요. 각각 댓글 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
Landau
01.20 23:16
저는 도서정가제 완전 찬성쪽인데요, 이게 판매점 특히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의 대결처럼 보여져서 진짜 의미가 퇴색되는데요. 진짜 문제는 유통업이 아니라 출판업입니다. 점점 서점이 대형화될 수록 팔리는 책만 더 팔리는 부익부빈익빈현상이 일어나게 되어 대형출판사를 배경에 두지 않은 신인이 문단에 등단할 가능성이 매우 적어집니다. 마치 대형기획사가 장악한 가요계 처럼 되는거죠.
현재 영세출판사나 신인작가, 그리고 유명하지 않은 지식인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이런 상황이 결국 이미 거의 고사상태인 인문학을 더더욱 어렵게 할거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처음에 도서정가제가 도입되었고, 더 강화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건데, 저는 문제의 근원을 아주 잘 파악한 처방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는 재화로 볼 게 아니라 문화로 봐야하고 특히 대중적으로 영합하는 데 가치를 두는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시장원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아... 학교앞에는 문방구 서점은 거의 필수였는데... 아니면 두개를 합친 곳도 참 많았는데... 약간 씁씁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