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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서울에서 컨퍼런스가 있어서 올라간 길에 21년만에 은사님인 대머리아자씨님을 뵈었습니다.

 

예상대로 저를 기억 못하셨지만(거의 눈에 안 띄는 얌전 범생 ㅎㅎㅎ), 참 즐거웠네요.

 

매우 디테일한 것까지 모두 기억해 내는 저를 어떻게 보셨을지..ㅎㅎ 당시 쓰시던 안경테, 몸매, 목소리 등 하나도 변한게 없더군요 ^o^

 

(생각해 보니 선생님이 30 갓 넘었을 텐데 그때도 대머리였음....ㅋ)

 

대화 주제도 다양했어요. 정보화(도서정보화, 과학기술정보화), ebook 시장성, 자사고의 장단점, 빅데이터,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문제점, 논문 주제, 2000년대 개룡(개천에서 난 용)의 가능성, 삶의 의미, 창작의 의미 등등..

 

생각 해 보니 순댓국집에서 나누기엔 너무 무시무시하고 굉장한 주제들이군요.

 

(그래도 주인 아줌마가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라고 안하셨음 ㅋ).

 

직접 쓰신 책에 친필서명까지 주셨습니다. 넘 훌륭한 책 감사합니다. 그리고 순대국 정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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