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강해지려면 뭘 더해야 할까요? -_-;
2013.02.08 04:54
테니스 이야기입니다.
오늘 정규 수업보다 30분 일찍 갔거든요. 제 강사가 30분 일찍 오면 고딩들 반에 섞어줄테니 더 연습할 수 있다고 귀뜸해줬거든요.
가보니 귀요미 여고생+덩치큰 남고생 애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제 소개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를 그 반에 넣어줬고 같이 섞여 쳤습니다. 제가 전부터 말하던 그 애들입니다. 여자애들이 남자애들보다 약간 더 잘 치지만 (왜?), 다들 한가닥 하더라고요. 공도 강하고 정확하고 다리도 빠르고...
그렇게 젊은 것들에 치여서 헐떡이다가 30분이 지나서 저의 정규 수업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아깐 그 모임중에 제가 제일 연장자 였지만, 본 수업에선 제가 젤 어립니다. 오늘도 아줌마 뻘 되시는 분들 세분이 오셨습니다. 이젠 좀 상황이 나아지겠지 갈망해 봐도 소용없습니다. 그 여자분들은 또 어찌나 잘 치는지 공이 눈에 잘 안 보입니다. 무대포로 힘쎈 여고생들이랑은 또 다른 스타일로 잘 쳐요. 뭔가 노련하게 공을 받아칠 곳을 딱딱 감지하고 가서 매복하고 기다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 두 수업에 10-40대를 통틀어서 제가 제일 못치는 것은 아닙니다만, 더 잘치고 싶어요. ㅠ_ㅠ 전에 헬쓰할 때 먹었던 단백질 가루라도 사 먹어야 할까요? 그리고 저희 클럽에는 왜 여자들이 테니스 더 잘치는 걸까요? 갈때마다 기죽어서 와요.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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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하긴 조금만 치면 저 혼자 지쳐서 헐떡 거려요.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음.. 기초체력을 기르려면 뭘해야 할까요? 헬쓰가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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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감독이 독일 분대스리가에 처음 진출했을 때 얘기를 들었습니다.
당시 아시아 최고 건각 소리를 들었지만 유럽인들과 경기하려니 체력이 많이 딸려 힘들었는데, 감독이 반 강요로 억지로 핏물 흐르는 스테이크를 먹고 좀 지나니 몸싸움이 되더라고 해요.
단백질 식사를 늘리면 단기간에 체력을 늘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답은 명확하네요. 그들은 모두 터키 사람들이고 저 혼자만 한국 사람입니다. ㅎㅎ 먹는게 역시나 중요하나봐요. 저 딴에는 잘 챙겨 먹는 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더 신경써야 겠네요.
테니스 클럽에서 챔피언 먹고 간판 떼는 그날 까지 노력하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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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에서는 큰 근육보다는 잔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지구력이 필요하죠.
그리고 평소 훈련으로 짧은거리 왕복달리기를 해 보세요. 순발력과 지구력을 동시에 길러줍니다.
워밍업으로 줄넘기도 좋습니다.
테니스는 footwork이 생명이니 다리부터 강하고 빠르게 만드는게 젤 중요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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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렇군요. 어린이 테니스 반을 보면 애들을 꼭 줄넘기를 시키더라고요. 언제 뺏어서 저도 좀 해봐야 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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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미국가서 실력을 쌓는 방법중 하나로, 입에서 치즈냄새 날때까지 빵과 고기, 치즈를 우걱우걱 먹어치워댔다고 하더라구요. 운동하는것보다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살만 찌겠지만, 몸이 운동량을 따라오지 못할때는 역시 그만큼 더 먹어치워줘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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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2.12 14:35
크흐~ 챔피언 먹는 그 날이 꼬옥~ 올겁니다. 아자아자~!!
히딩크 형님이 우리나라 축구 뜯어고치기위해 기술과 전략이 아닌 기초체력 파워업을 가징 먼저 하신일이 생각나네요
남들보다 천천히 지친다 라는것은 체력 정신력 모든점에서 이로울겁니다 특히 점수내기 스포츠에선요 ㅎ